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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암소의 분만을 낮 시간대로 유도하기 |
일반적으로 한우 번식우는 사료를 아침과 저녁으로 나누어 일일 2회 급여하고 있으며 아침에 배합사료 1.5㎏, 볏짚 2㎏을 주고 저녁에 또한 아침과 마찬가지로 배합사료 1.5㎏, 볏짚 2㎏ 정도를 주거나 이를 변형하여 농가에서 생산 또는 구입하기 편한 조사료를 볏짚 대신에 급여하기도 한다. 이렇게 급여할 때 낮보다 밤에 분만하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농가들은 밤 분만시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낮분만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암소에게 사료급여 시간과 조사료, 배합사료 급여 방법의 조절만으로도 낮에 분만이 이루어지게 유도할 수 있다. 암소의 분만이 밤늦은 시간에 시작돼 새벽에 끝나는 특성 때문에 그동안 불편을 겪었던 농가의 어려움이 해소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분만과정 중 일어날 수 있는 분만사고 발생률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현장에서 분만 작업에 대한 농가의 심리적 부담감과 피로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특히 겨울철 취약시간대에 분만이 진행될 경우 양수 제거가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송아지 동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경제적인 손실도 크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분만을 유도하는 기술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인위적으로 황체퇴행과 자궁수축을 유도하므로 자궁근이 쉽게 지쳐서 분만후 처리에 문제가 발생된다. 암소의 분만을 호르몬제로 유도할 경우 황체퇴행제와 부신 피질호르몬을 동시투여하며 투여후 60시간 전후에서 분만이 유도될 수 있으나 후산정체가 발생되어 후산 제거와 자궁세척을 해야 하고 이의 사후관리가 적절하지 못하면 저수태우가 돼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암소 분만시간 조절 기술은 사료 급여시간과 방법을 적절히 적용하므로 암소의 번식활동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분만시간을 낮 시간으로 유도하는 장점이 있어 농가에서 활용하기에 상당히 유용하다. |
□ 배합사료 급여 방법 변경만으로도 낮 분만율 높아져 |
한우 암소는 사육 과정에서 미경산우는 수정단계부터, 경산우는 지속적으로 사료급여 패턴을 변경시켰다. 사료를 급여하는 시간은 농가가 관리하기 편리하게 하루 두 번으로 나누어 아침은 오전 7시에 주고 저녁은 오후 5시경에 주며 조사료는 아침, 저녁에 각각 동량을 급여한다. 배합사료는 아침은 생략하고 저녁에만 급여하며 아침과 저녁에 급여할 총량을 모두 저녁에 급여한 결과 오전 4시부터 오후 4시 사이의 낮시간대 분만율이 높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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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사료급여 방식에 따른 한우의 분만 시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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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 암소의 사료급여 방법에 따른 분만시간 변경 결과 |
• 농가에서 관행적으로 사육하는 방법(대조구) |
일반적으로 조사료와 배합사료를 아침과 저녁에 같은 양을 급여하는 방법으로 암소를 사육하는 농가를 기준으로 분만성적을 조사하였다. 이 경우 암소의 분만시간 중 가장 까다로운 시간대인 저녁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분만율이 58%로 나타났다. 이어 다음으로 취약한 시간인 오후 4시에서 저녁 10시 사이에는 25.8로 나타났다. 낮 시간대인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16%가 분만해 분만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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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간 사료급여 방법 변경구(처리 1구) |
임신우의 분만 1개월전부터 1개월 동안 아침사료는 제공하지 않고 저녁 5시에 조사료, 배합사료 등 아침과 저녁에 급여할 총량을 모두 저녁에 급여하였다. 1개월간 단기간 동안 사료급여 방법을 변경시킨 결과 분만 시간중 가장 까다로운 시간대인 저녁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분만율이 10%로 감소했으며 다음으로 취약한 시간인 오후 4시에서 저녁 10시 사이에는 76.7%가 분만했다. 가장 이상적인 낮 시간대인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13.3%가 분만해 단기간 사료 급여방식을 변경하는 것으로도 까다로운 분만시간대는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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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간에 사료를 급여하는 방법(처리 2구) |
1년간 혹은 그 이상 장기적으로 저녁 사료를 늦은 시간에 급여하는 방식으로써 사료 급여 시간은 아침 7시경에 조사료, 배합사료를 급여했으며 저녁은 오후 8시 30경에 조사료, 배합사료를 급여했다. 이 결과 분만 시간중 가장 까다로운 시간대인 저녁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분만율이 4.7%로 감소했다. 다음으로 취약한 시간인 오후 4시에서 저녁 10시 사이에는 25%가 분만했고 분만관리에 용이한 낮 시간대인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70.2%가 분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녁사료 급여 시간이 오후 8시30분경에 진행돼 다소 늦게 급여하는 방식이라 농가의 선호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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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합사료로 조절하는 방법(처리 3구) |
모든 암소에게 1년간 혹은 지속적으로 아침은 7시경에 조사료만 급여했으며 저녁은 오후 5시경에 아침에 주었던 조사료 양과 같은 양를 급여하고 배합사료는 아침과 저녁에 급여할 총량을 모두 저녁에 급여하였다. 이 결과 가장 까다로운 분만시간대인 저녁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분만율이 3.7%로 감소했으며, 오후 4시에서 저녁 10시 사이에는 16.9%가 분만하였다. 낮 시간대인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79.2%가 분만해 분만 관리가 가장 용이하였으며 또 사료를 급여하는 시간대도 가장 편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