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장애 및 저수태우 해결방안
o 배란장애
배란장애는 무배란과 배란지연으로 나눌 수 있다. 무배란은 발정은 오
지만 발육된 난포가 파열되지 않고 장기간 난소에 존재하는 것이고, 배란되
지 못하고 폐쇄되어 퇴행되거나 폐쇄황체화 또는 낭종화가 된다. 배란지연은
난포의 발육→성숙→폐쇄→퇴행이 이어지다 결국 배란이 되긴 하지만 긴 시
일이 소요된다. 즉, 배란은 통상 발정이 온 후 30시간 전후, 발정 종료 후
8∼16시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발정 개시 후 48시간, 발정 종료후 24시간이
지나서 배란되는 경우는 배란지연으로 판단한다. 배란이 지연되면 에스트로
겐의 분비가 계속되므로 지속적인 발정을 보인다.
배란장애는 저질조사료로 사육되는 겨울과 봄에 발생되기 쉬우므로 비
타민과 광물질을 급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는 발정예정 3∼4일 전에
PMSG를 근육주사하여 발정 및 수정시 난포발육이 잘 되어 있으면 수정시
HCG를 주사하는 것이 좋다. 배란지연으로 인한 저수태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성선자극호르몬을 발정시에 투여하는 것도 번식장애우의 발생을 예방
할 수 있다.
o 미약(가발정) 및 둔성 발정
난소주기가 정상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견상 발정징
후를 나타내지 않거나 아주 미약하게 나타내는 경우로, 발정없이 배란하는
경우를 ‘둔성발정’, 발정도 없고 배란도 하지 않는 경우를 ‘미약발정’이라 한
다. 이런 소들은 발정이 매우 약하고 발정지속 시간도 짧다. 또한 밤에 발정
이 오거나 우사내에서 발정이 와 발견이 곤란하다. 발정과 발정 사이의 간격
이 2∼3배가 될 때에는 둔성발정이 의심된다.
미약발정 출현율은 분만 후 최초 발정시 77%, 2회째 발정시 55%, 3회
째 발정시 35%로 분만 후 최초 발정시 많이 나타난다.
치료는 발정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날 3∼4일 전에 PMSG를 근육주사하거
나 배란 5일 이후의 황체기에 PGF2α를 근육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o 난소낭종(지속성발정)
난소낭종에는 난포낭종, 황체낭종으로 구분되는데, 난소낭종이라 하
면 난포낭종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난포가 정상적으로 성숙하여 배란이 되
고 나면 그 자리에 황체가 형성되나 성숙된 난포가 배란되지 않고 비대해진
것을 난포낭종이라 한다.
난포에서는 estrogen의 분비가 이루어지며 이로인하여 발정징후인 승가활
동를 계속하도록 조장되며, 성숙된 난포가 파열되어 배란이 이루어지나 그렇
지 않은 경우 성숙된 난포가 파열되지 않음으로서 지속적인 승가활동을 보
이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경우 금번 수정은 이루어지지 않
은 것으로 추정할수 있고 다음번 수정을 위해 배란촉진제 즉 hCG 혹은
Gn-RH 계통의 주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o 난소발육부전 및 난소위축
성성숙에 도달했는데도 발정발현이 없는 미경산우는 일단 직장검사를
해보자. 검사 결과 난소는 작고 견고하며 난포와 황체가 만져지지 않는 경우
가 있다. 이럴 때는 우선 영양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치료를 해준다. HCG나
PMSG를 주사하는 방법이 있고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투여 후
6일째에 PMSG를 투여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다. 난소발육부전으로 발
정을 보이지 않는 번식장애우의 경우 PMSG를 처리한 후 88.4%의 치료율을
보였다고 한다. 2회 이상 치료해도 난소의 반응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치료
의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봐야한다. 특히 유전적인 문제를 가진 개체는 도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난소위축의 경우 노령, 영양부족, 각종 질환에 의한 장기간의 전신
성 쇠약은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는 직접적인 원인이다. 호르몬 분
비가 저하되면 난소는 현저히 위축되고 탄력이 없어지면서 표면에 추벽을
형성한다. 또한 난소에 있는 난포와 황체가 만져지지 않고 자궁은 작고 탄력
성이 없어진다. 치료법은 난소발육부전을 치료할 때처럼 PMSG를 사용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PMSG처리를 하면 난소위축된 번식장애우의 75%가 발
정이 왔고, 66.7%가 수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난소가 탄력성이 없거나 위
축이 심하거나 현저하게 편평하면 치료 가능성이 희박하다.
o 영구황체
태아침지, 미이라변성, 자궁축농증 등에 의해 임신황체가 없어지지 않고
남아 영구황체로 되는 경우이다. 정상분만 후에도 임신황체의 퇴행이 늦어져
영구황체로 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은 두 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각종 질병
때문에 생긴 자궁내 이물질이 자궁내막에 만성염증 등을 일으킴으로써 자궁
에서 PGF2α의 분비가 억제되어 황체퇴행기전이 발동되지 않는 경우와 뇌하
수체전엽의 성선자극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이다.
자궁내 이물질(미이라변성 태아, 화농성 자궁내막염, 자궁축농증, 태아침지,
점액증 등)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 PGF2α를 주사하거나
자궁세척을 실시한다.
o 후산정체
분만 후 태아의 태반이 모체 태반으로부터 떨어져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12시간이 지나도 후산이 배출되지 않는 경우 후산정체로 판단
한다. 후산정체 발생률은 5∼10% 정도이다. 원인으로는 영양부족으로 인한
쇠약, 착유과다, 농후사료 다급, 비타민 A 및 E의 부족, 무기물 부족, 운동부
족 등이 있다. 따라서 1일 2회 이상 충분한 운동을 시키고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해야 한다.
치료할 때는 자궁 내에 손을 넣어 박리하려 해서는 안 되고, 분만 후 12시
간 이내에 옥시토신을 투여해 예방하거나 반감기가 긴 PGF2α 유사체를 투
여하는 방법 등이 있다. 후산정체는 세균감염원이 되기 쉽고 자궁내막염으로
이행되어 장기간에 걸쳐 수태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방 및 치료
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