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추위는 소화액이나 소화효소를 분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반추위에서 일어나는 사료의 소화는 모두 미생물이나 미생물이 분비하는 효소의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반추위의 산도(pH)는 6.5 전후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나 사료의 형태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대체로 배합사료를 중점적으로 급여할 경우 산도는 5.5-6.0 정도로 낮아지고 조사료 중심의 급여체계에서는 산도가 6.5 이상으로 높아진다. 또한 조사료를 중점적으로 급여할 때 대체로 그람음성 박테리아가 주종을 이루며 곡류사료를 다량 급여할 때는 그람양성 박테리아가 크게 증가하는 데 후자의 경우 젖산발효에 관계되는 미생물군의 성장 때문이다. 결국 계속되는 젖산생성을 이용하지 못하여 과다하게 축적이 되면 반추위내 산도가 5.5 이하로 떨어지는 과정에 섬유소 미생물의 기능상실과 사멸로 섬유소를 소화시키지 못하고 반추위내 영양소 소화흡수가 불가능해져 생성되는 가스를 처리하지 못해 고창증과 산중독증 등의 대사성질병들이 발생한다. 따라서 비육우 사양관리라 하더라도 비육말기를 제외하고는 배합사료를 과다하게 급여하는 것은 피하여야 하며 특히 육성기에는 조사료 급여 위주의 사양관리로 위를 충분히 발달시키고, 사료의 제조특성에 따른 사양관리를 통해서 반추위내 산도 변화를 최소화시키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