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신선한 우리 고기 자원인 육우, 제대로 길러 많이 소비되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육우 120마리를 사육하는 우정농장의 이창우씨(50·경기 안성시 미양면 개정리)는 100% 거세사육과 청결한 바닥 관리 등 기본을 철저하게 지키는 선도 육우농가인 동시에 지난해 12월 출범한 농협 〈목우촌 육우〉 안성사업단 사무장을 맡아 육우 홍보와 판매에 앞장서는 ‘일꾼’이기도 하다.
이씨는 육우도 1등급 이상이면 육질이 나무랄 데 없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기본을 철저히 지키며 등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우선 육성기부터 목우촌 육우 사업단의 전용사료만을 먹인다. 이씨는 “비육 후기 증체를 잘하기 위해선 어깨와 체장 등 골격을 크게 만들고 반추위를 잘 키워야 하므로 육성기 관리가 중요하다”며 “매달 두번씩 톱밥을 갈아 주는 등 바닥 관리에 철저한 것도 등급을 높이기 위한 기본”이라고 말했다.
20~21개월령 750~800㎏ 때 출하하는 이씨는 “톱밥 비용이 한마리당 한번에 7,000~8,000원에 이르지만 결과적으로 등급이 높게 나와 오히려 이익”이라며 “무엇보다 소들이 편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축사에 사료 자동급이기를 설치해 손수레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먼지를 줄이고 축사 주변을 늘 청결하게 유지한다. 또 육성기 이후 플레이크 사료를 급여하는 이씨는 비육 후기에는 하루 1.2~1.3㎏으로 증체량을 제한한다. 너무 무리하게 체중을 늘리다 보면 등급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
더불어 이씨의 육우 사육은 애정이 넘친다. 그가 매일 실천하는 일은 육우와 눈 맞추기. 이씨는 “날마다 기르는 소의 눈을 들여다보면 소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어 질병을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도 가능하다”며 “육우와 눈 맞추기로 폐사율을 떨어뜨리고 증체도 잘되며 등급도 좋게 나오는 효과를 얻는다”고 밝힌다.
이 같은 노력으로 육우로는 드물게 2등급 이상 출현율이 80%를 넘는다. 최근에는 39마리를 출하해 34마리(87%)가 2등급 이상을 기록했는데 그중 22마리(65%)는 1등급 이상이었다.
이씨 농장은 농협중앙회와 농림수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육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 육우고기의 소비촉진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연계해 실시중인 육우 알리기 견학농장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200마리 규모의 축사를 규모화하기 위해 300마리 사육이 가능토록 확장할 계획인 이씨는 “아무리 깨끗하고 신선한 육우고기를 생산하더라도 도시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고 사 주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축사를 견학용으로 개방했다”며 “한우 한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육우 세마리 길러 얻는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부지런히 고품질 육우를 사육할 작정”이라고 역설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