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실천사례 (2010년)
아이들이 자신의 주인이 되게 하자
_ 하남 중학교 3학년 류가연 가족
평소 올바른 자녀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 터라 아이가 다니는 하남중학교의 본 프로그램 에 신청을 하였다. 그리고 지난 9월 하남중학교에서 서부교육청 주관으로 진행된 이용태 회장님의‘ 부모가 이끄는 자녀 성공 지름길’ 특강은 가족과의 대화와 인성발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특강에 참석한 후 아내와 특강 내용과 가정에서 효율적인 실천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 명의 아이들의 관심과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가족 대화의 날’을 공지했다. 매월 한 차례 월별 주제를 통해 교훈을 찾고, 그에 따른 각자의 실천 사항을 정한다고 알렸다. 아이들과 부모 간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중요하여 특별한 격식보다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하기로 했다.
첫 번째‘ 가족 대화의 날’이 다가왔다. 저녁 식사 후 사과를 먹으며 큰아이에게‘ 지영식 씨 이야기’를 읽게 했다. 아이들은 처음엔 생소한지 내용 파악을 쉽게 하게 못했다. 이야기를 큰소리로 다시 읽게 했다. 큰아이가 이야기 내용을 요약하면, 내가 다시 한 번 중요부분을 강조하는 방식을 취했다. 느낀 점을 얘기하는 시간에 아이들은 말문을 열지 않아 우리 부부가 경험하고 느꼈던 이야기를 먼저 했다.‘ 감사하며 살자, 항상 최선을 다하자’ 등 이야기 속에서 교훈을 끄집어 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질문을 유도, 아이의 경험담과 느낌을 말하게 하였다‘. 우리 가족 실천 프로젝트’란 이
름으로 개인별 실천 주제를 정해, 잘 보이는 곳에 큰 글씨로 써 붙여 놓고 매일 보게 했다.
-아빠 : 나는 매일 5분간 아이들, 아내와 대화를 하겠다.
-엄마 : 나는 잠자기 전 막내아들에게 책 1권을 읽어 주겠다.
-큰아이 : 나는 오전 7시에 일어나 십 분 동안 내가 할 일을 적겠다.
-둘째아이 : 나는 매일 학교에서 1권, 집에서 1권 두 권의 책을 읽겠다.
한 달 동안 각자 실천한 후 다음 달 둘째 주 토요일 오후 9시에‘ 가족 대화의 날’을 갖기로 하였다. 한 달이란 기간이 너무 긴 것 같아 내가 매주 주말에 실천정도를 물어보며, 체크하였다. 아이들끼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시키기도 하였다.
한 달 후 각자의 실천담을 이야기하고 잘한 사람에게는 작은 선물을 주어 성취 동기를 부여했다. 실천하지 못한 부분은 그 이유를 알아내어 다음 기회에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다.
주제의 달성 여부도 중요하지만, 성과를 내기 위한 과정이 더 어렵고 귀찮다. 처음 하는 것이라 부모가 직접 솔선수범하여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매달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새로운 주제로 이야기하고 가족 간의 활발한 대화를 나누면서 교훈 찾기뿐만 아니라 아이의 생각이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른스럽다는 것을 알았다. 또 서로의 느낌을 전달하고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자칫 부모의 일방적인 의견 말하기로 인해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듣는 시간으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했다. 가급적 아이들이 이야기하며 아내와 내가 내용을 정리하는 식으로 대화를 이끌었다.
가족 대화를 통해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은 아내와 나였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에도 있듯이 어렸을 적 좋은 습관과 태도, 행동이 몸에 배이면 훌륭한 인격을 지닌 어른으로 클 수 있다.
출처: 박약회 회보(박약회 주최 "인성교육 실천가정 수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