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희님께서 "무거운 마음을 다독이며 정리하게 도와준 메세지"라고 공유하신 글이
제 마음에도 와닿아서 올립니다 ...
<Maria Younsin Lim 님의 글입니다 >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일하며 그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웠던 시간을 평생 잊은적 없다. 멀리서 그를 응원하는 것으로 한 시대를 동행해 왔다. 갑자기 찾아온 그의 죽음은 너무 큰 충격이 되어 칼날처럼 마음을 저몄고, 하루 종일 슬픔이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를 애도하는 사회 건너편 그로 인해 받았던 고통을 말하기 시작한 한 여성이 받았을 충격과 고통과 충격을 헤아리는 비통함에 종일을 머문다.
저녁을 먹으며 끝내 그녀의 사진이 노출되어 공격을 당하기 시작했다는 딸들의 울분을 듣는다.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추모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진정한 애도가 아니다.
우리가 애도하는 박원순은 적어도 전 생애를 헌신해 기득권의 편에 서지 않고 약자의 편에 서려했던 한 사람이었으므로 더더욱. 그가 끝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을 택할 수 밖에 없었을 만큼 크고 엄중한 책임을 가진 삶이었다면 그의 죽음을 기리는 마음은 피해자의 고통과 아픔에 대한 연대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않는 세상을 만드는 길은 그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피해자에 대한 연대가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모욕과 조롱,
가족에 대한 공격으로 흐르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
비탄을 견디며,
상처입은 자와 연대하는 마음
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직면하며
다시는 누구도 성폭력에 고통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걸음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추모와 연대가 아닐까.. "
첫댓글 1.
시사인]여성운동 동지가 박원순을 보내는 방법
ㅡ평생 피해자 옆에 서는 훈련을 해온 자신도 이런 상황에서 흔들리는데, 다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며칠의 번민 끝에 한 문장이 남았다. “박원순을 빼고 봐야 보인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599
2.
"타임라인에 자꾸 핵심을 회피하는 글들이 많아서 다시 한 번.
핵심은 공사의 구분입니다. 사적으로 추모하지 말라는 것 아닙니다. 페이스북에 추모의 글을 올리는 것도 (이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나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마는"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150866451623451&id=10000100382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