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TS 간증문 김선중 형제
2008년 12월 31일 저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신대원 졸업과 함께 시작된
호주에서의 부교역자의 삶은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너무 생소했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나고, 영적인 고갈과 함께 육체적인 문제가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결정해야 하는 순간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병원에 실려간 후 3일동안
의식이 없는 상태가 지나고, 온 몸에 의술 장비들을 꽂은 상태에서 조금씩 정신이 들기 시작
했습니다. 의식이 돌아오기 전 호주 의사는 생명이 20%밖에 남지 않았다며 기도 외에는 살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족들의 위로와 함께 시작된 한국에서의 생활, 아픈 몸이었지만, 사역을 시작했고, 때로는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으로 기도조차 나오지 않던 시작이었지만, 조금씩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찬양을 하며, 한걸음씩 하나님께 다가가기 시작
했습니다. 사역 중에 만난 고3 학생의 갑작스런 1년간의 투병생활(병명은 에반스 증후군),
그 아버지 집사님의 절규! “왜? 하나님은 그 사랑하는 자녀에게 아픔을 주시는 건가요?”
계속된 집사님의 질문에 저는 하나님께 나아가야만 했습니다. 저 역시 병과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그 집사님의 질문이 제 마음에 더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기도하던 도중, 꽤 오랫동안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 해, 영적 침체에 빠졌던 영혼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짐으로 제가 영이 먼저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아버지였던 집사님, 청년 시절에는 회장까지 지내며 열심이었던 집사님이
결혼 후 가끔 교회에 나오는 명목상 그리스도인으로 변하면서 하나님을 멀리 했던 집사님에게
제 마음을 주셨던, 하나님의 음성을 말씀 드렸습니다. 지금 그 아이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세상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집사님은 변하였고, 잃어버린 신앙을 되찾고자
열심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이 지난 후 저는 더 많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었고, 더 많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12월 31일 수술을
마치고 몇 달간 요양 기간을 거친 후 예수제자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강의, 전통적 장로교단에서 자라난 저에게 예수전도단의 훈련은 조금은
생소했지만, 저에게는 많은 도전과 이전에 알지 못했던 하나님을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 강의 묵상을 통해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그의 자녀 된 백성을 위해 끝까지 낮아지며, 순종하시는 주님을 보며, 그분의
성품과 지혜와 능력을 갈망하게 되었습니다. 묵상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그 말씀
안에서, 은혜 안에서 순종해야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좋은 시간입니다.
두 번째 강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 -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다는 말이 저에겐 생소했었
습니다. 그러나 책을 보며, 강의를 통해 수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순종하는 삶을 사는 모습을 보며, 저 자신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겠다는 강한 열망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내 마음에 주셨던 하나님이 감동과 그분의 선하신 생각과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시는 계시,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임을 알게 되었고, 더 많이 하나님
과의 친밀함으로 나가기를 소원하게 하였습니다. 계속되는 강의를 들으면서 “자녀 됨의 권세”를
가지고 강한 하나님의 용사로 만드는 영적 전쟁, 열방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한 중보기도,
아버지의 긍휼하심과 신실하심을 알게 한 하나님의 성품, 내 속에 자라나지 못한 아이로 인해
영적 불균형에 있던 나를 영적 성숙으로 이끄는 내적치유, 감사와 찬양의 예배로 하나님의
성소에 출입하는 나, 재정 강의를 통해, 지속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하였고, 벼랑 끝에서
믿음으로 서는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승리의 비결을 배우게 하였고, 그리고 내겐
웬지 익수하지 않았던 성령 하나님에 대한 강의였지만, 더욱 성령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갈망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DTS 훈련을 하는 동안 모든 강의와 진행되는 여러가지 적용훈련
을 통해서 사선을 넘어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신 아버지와 친밀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저와 함께하는 형제 자매님에게 이 세대에 부어주시는 성령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
하기를 소원합니다. 앞으로 남은 강의 가운데 성숙한 하나님을 사람이 되기 원하고, 현장실습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기 원합니다.
끝으로, 이전에는 두루 뭉실 했던 신앙의 모습이 예수 제자 훈련을 통해, 경건의 모양이 아닌
경건의 능력으로 자라나기를 간절히 원하고, 나의 힘으로 일하는 것이 아닌, 주님의 은혜 속에서,
주님의 능력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제자로써 주님이 기뻐하시고 즐거워하는 사역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동안 섬겨주신 간사님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