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TS 간증문 28기 최복금 자매
저는 86년 감신에서 기독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육전도사로 4년을 봉사했습니다.
91년 남편이 시무하고 있던 충남 금산에서 첫 목회를 시작하여 목회 19년째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도사생활까지 도합23년) 우리는 빌 2:4~7절의 예수님 상을
목회의 모토로 하고 섬기는 목회를 해왔습니다. 이 땅의 소외된 농촌에서 평생
정주목회를 하기 원했던 저희들은, 강화 교동에서 교회도 건축하고 친환경 유기농
작목반을 이끌며 정말 신명나게 목회하였습니다. 작년 4월 정들었던 교동을 떠나
이곳 을왕 교회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할 때 싸늘하고 이상한 분위기를
경험했었는데,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70명이 나온다던 교회에 절반도
나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예배당은 30년 전 예배당 모양 그대로였고, 교인들은
영적으로 메마를 대로 메말라 있었습니다. 교인들의 평균 연령이 70세 이상이고,
장로님 한 분이 계셨는데 목회자 세 분을 내쫓고 교인 7 가정을 내쫓으며 교회의
모든 행사를 주도하며 좌지우지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새벽기도 시간마다 제단에 엎드려 한 두시간씩 눈물을 쏟아내는 세월
이었습니다. 교회에 손볼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성전 리모델링을
하며 우리는 시작은 우리가 하였지만, 일을 주관하시고 진행하시는 이는 여호와
이심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교회는 영적
부흥기를 맞게 되어 젊은 가정이 12가정이 등록하고(3배가 부흥), 교회 학교는
한명도 없다가 34명의 어린아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그간에
우리지역과 교회를 장악하고 있던 음부의 권세들이 머리 들기 시작했습니다.
맘모니즘과 분열의 영, 결핍과 거절감, 수치로 인한 매임과 묶임들이 있었습니다...
DTS를 하기 전에 내게는 이것이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지난 19년 목회동안,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일들이, 6개월 동안 일제히 머리 들기 시작한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교회의 리모델링으로 시작한 각종 공사들과 잦은 심방
일정 각종모임과 훈련 일정 등 쉴새 없이 몰아치는 살인적인 목회일정 속에,
어느덧 하나님 자신보다 사역이 나의 우상이 되어 burn-out 되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PDTS에 입학하게 된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DTS 훈련을 받으며 시작한 묵상은, 내 안의 목마름을 해갈하며, 예수님 안에서
내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역의 방법과
나의 방법은 얼마나 다른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아버지께 들은 것만 말씀하시고 본 것만 행하신다고 했는데,
나는 먼저 하나님의 음성 듣고 행하기보다 나의 목회적 판단이나 필요에 의해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내적 치유를 통해 내 안의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살펴
봄으로서, 수 많은 일들도 다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우선순위를 하나님 앞에
머무는 것에 두게 된 것입니다. 재정도 내게 적지않이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물질의 노예가 아니라 물질을 노예처럼 부리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적 전쟁과 중보기도는 우리 교회 안에 머리든 문제들을 풀어감에 있어 얼마나
실제적이고 유용한 전략과 전술을 제공해 주었는지 모릅니다.
한 지역에서 영적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강한 자를 묶고 사단을 누르는
권세의 자리를 획득해야 합니다. 이제 저는 우리 교회에 드러난 음부의 문들 앞에
놀라거나 두려워 않고,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먼저 보이지 않는 부분을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앞에 머무르며 기도의 영적 산고를 치르고, 속회를
중심으로 중보기도를 하면서, 교회를 떠났던 자들이 속속 돌아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조개구이나 횟집에서 일하면서 방치되어, 거칠기 그지없고,
교회라는 곳에 처음 나온 어린이들과 찬양과 경배를 하며 예수 제자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을왕교회를 사랑하시고, 선하시고, 큰 뜻을 가지고
계시며,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물을 내리라”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영들과의 싸움은 결코 만만한 싸움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오늘도 큰 용기를 얻습니다.
나는 이곳 을왕리와 영종/용유도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찾아내고 지역을
묶고 있는 정사와 권세를 결박하고 하나님을 위하여 이 지역을 복음으로 변화
시키려 합니다. DTS훈련을 하며, 참 생명이신 예수님과 더불어 날마다 호흡하며,
아빠 아버지의 사랑을 부어주시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입고, 먼저 하나님의 임재
앞에 머무르는 예배자로 서서, 영적 전쟁의 전사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시고,
나 자신과 가정과 교회를 향해 부어주시는 놀라운 변화와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통로로 새롭게 지음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립니다.
함께하고 있는 형제 자매님들과 섬기시는 간사님들께 감사하며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