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강렬합니다. “깨어나십시오!” 아이, 깜짝이야, 그럼 내가 지금까지 잠자고 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기분이 좀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앤소니 드 멜로는 츤데레처럼 툴툴거리면서도 챙겨줄 거 다 챙겨주는 동행자의 역할을 기꺼이 자처합니다. 물론 그가 순순하지는 않습니다. 듣기에 대해 말할 때는 “내가 말하는 것에 여러분이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선 긋기하고, “나는 여러분에게 진리가 아닌, 진리에 대한 장애를 이야기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29쪽) 하면서 한 발 빼지만, 그의 투덜이 스머프 같은 이 포지션이야말로 진리를 갈망하는 수도자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는 인도 뭄바이 관구의 예수회 신부로 푸나에 있는 사다나 사목상담연구소 소장을 지냈습니다. 1987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수많은 저술은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영적 가르침의 탁월한 유산으로 남았습니다. 그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18년간 피정과 워크숍을 통해 전한 것은 자신과 세계와 남들에 대한 자기 환상에서 깨어나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토록 많은 사람이 그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그가 틀에 박힌 사고와 행위에서 벗어나 과감히 참된 ‘나’가 되도록, 그리고 완전한 진실을 향해 거침없이 자유의 비상을 감행하도록 유혹해서입니다.
앤소니 신부는 돌려서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가혹하리만치 자기합리화할 여지를 주지 않고 훅 들어옵니다.
“남에게 상처입히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람을 나는 믿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특히 어떤 사람들에게는 상처 주기를 좋아합니다. 매우 좋아해요. 또 누군가가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있으면 기뻐합니다. 그러나 상처받기는 원치 않습니다. 자신이 속상할 테니까. 아, 그렇죠. 우리가 상처를 입히면 남들이 우리에 대해 나쁜 견해를 가질 테니까. 우리를 싫어하고 비난하게 될 테니까. 우리는 바로 그게 싫은 겁니다.”(42쪽)
그렇게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비로소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는 군더더기 없이 말합니다. 그에게 “자기 관찰이란 즐겁고 비범한 일”(84쪽)이기에 기꺼이 우리도 거짓된 자신을 벗고 깨달음에 몰두하기를 제안합니다. 비록 그것이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들여다보게 할지라도. 왜냐면 그것이 앤소니 신부가 제시하는 행복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