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0 월
푸른샘 어린이들이랑 아침 일찍부터 과학관을 갔다. 하지만 월요일은 휴관이였다 아쉬웠다. 놀이터에서 조금 놀다가 점심으로 먹으려 싸온 도시락을 먹었다. 그리고 학교로 돌아와 오랜만에 몸놀이로 축구를 하러 관문체육공원으로 갔다. 전쌤이 내가 맑은샘을 다닐 때 이메시라고 불러줬었는데 그게 기억이 나서 어린이들한테 얘기해줬다. 몸풀기를 하고 축구를 했는데 다들 엄청 잘했다. 나는 공을 몰고 혼자 드리블해서 가는 편이라서 내 편이 패스좀 달라고 뭐라했다. 하지만 애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팀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보이지도 않아서 그냥 혼자해버렸다.. 막판엔 패스도 했지만 그래도 애들이 한주선생님 못한다고 했는데 마지막에 지율이에 패스를 받아 골을 넣어서 다행이였다, 스코어는 1대1로 끝났다. 오랜만에 땀도 흘리고 재미있었다. 윤슬이가 수비를 엄청 잘해서 놀랐다. 내일은 헤엄을 따라가는데 오랜만에 거길 가는 거라 기대된다. 또 일정이 바뀌어서 못 가진 안겠지.
2022. 6. 21. 화
오전에는 푸른샘어린이들이랑 산책을 갔다 오고 책도 읽고 시도 외우다 보니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할 게 없는 거 같아서 한숨 잤는데 밥 먹을 시간이었다. 김우정 선생님도 일부로 안 깨웠다고 했다. 감사했다 요즘 너무 피곤했었나 보다. 그리고 낮시간에는 헤엄을 따라가 봤다. 애들 씻기고 수영장에서 앉아서 기다렸다. 오랜만에 수영장을 와서 그런지 그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너무 물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수영복을 가져오지 않아서 못 들어갔다. 다음 주가 마지막 수업이라는데 맑은샘에 오는 날이 아니라도 와서 어린이들이랑 같이 수영하고 싶다. 그리고 애들을 보며 앉아있었는데 한 여자 선생님이 오시더니 너 옛날에 여기서 수영 배웠던 애 아니냐고 해서 너무 깜짝 놀랐다. 거의 8~9년이 지났는데 날 알아보시다니, 여자 선생님 얼굴도 기억이 날 듯 말 듯했다. 그 선생님이 하시던 말이 내가 말을 너무 안 들어서 많이 혼냈던 기억이 난다고 말씀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아! 나 맞네 하고 확신했다, 너무 웃겼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학교로 돌아갔다. 마침회하고 끝,
2022. 6. 22. 물날
아침나절에는 오늘 하루선생님 바꾸기 날이여서 푸른샘에 박경실 선생님이 오셨다. 원래 하던 것처럼 책을 읽고 시도 외우고 노래도 불렀다. 그리고 종이를 접어 개구리 반지 만들기를 했다. 좀 쉬다가 기름 물감을 물에 부어서 모양 종이를 넣어 색 입히기를 했다. 재밌었다, 손이고 옷이고 더러워졌다. 좀 쉬다 점심을 먹고 낮엔 맑은샘회의를 했다. 큰 이야기 작은 이야기 나뉘어 있는 게 우리 때랑 방식이 똑같아서 아직도 이렇게 진행하는구나 하고 신기했다. 동아리 이야기 외 두 이야기가 더 있었는데 동아리 이야기를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이야기해서 그 이야기만 하다가 끝났다. 지루한 것도 똑같아서 좀 아쉬웠다. 이제 이틀 남았는데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고 조금 더 애들이랑 추억을 많이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들하고 같이 찍은 사진이 많이 없어서 아쉽다. 내일부터는 좀 더 잘 챙겨주고 재밌게 놀고 사진도 많이 찍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2022. 6. 23. 목
아침에 푸른샘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줬다, 굉장히 길어서 읽기 힘들었다. 그리고 푸른샘 과 알참샘이 모여서 노래를 달팽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영상을 찍었다, 나는 기타 반주를 쳐줬다. 영상은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비석치기도 했다, 옛날에 맑은샘 다닐 때 엄청 많이 했었던 건데 실력이 죽지 않았다 내가 엄청 잘했다, 그래서 일부로 봐주면서 했다. 점심에는 부모님들이 많이 오셔서 맛있는 삼계탕을 해주셨다. 너무 맛있었고 살코기가 다 발라져 있었는데 많이 힘드셨을 것 같은데 어린이들을 위한 정성이 대단했다. 낮 시간엔 누리샘 친구들이랑 마늘빵을 만들었다. 옆에서 지켜보다가 도와주려고 절구통에 마늘을 빻는 걸 안 튀오나오게 손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했는데 손에서 엄청 냄새가 났다. 그리고는 역시 5학년이라 그런지 알아서 잘했다. 마늘빵이 엄청 많았는데 하나밖에 못 먹었다. 그리고는 하루 일과가 끝나있었다.
2022. 6. 24. 쇠날
마무리하며.
아침에 마지막으로 알찬샘에서 지내게 됐다. 한주엽 선생님이 하루 쉬는 날 이여서 박경실 선생님이 대신 알찬샘으로 들어가서 아침나절을 보냈다. 그림그리기 시간에 내 얼굴 그리기도 하고 종이접기로 모자도 만들었다. 낮시간엔 낮은샘이랑 같이 비석치기를 했다, 단계가 이렇게 많았었나 싶을정도로 뭐가 많았다. 하루 일과는 여기서 마무리 하고 내가 3주동안 맑은샘에서 지내며 느낀점을 말하고 싶다. 나는 처음 올때 조금은 어색했지만 익숙한 공간과 선생님들이 편하게 대해주고 어린이들이 유쾌하게 대해줘서 금방 적응하고 잘 살수있었던 것 같다. 3주를 살며 좋은 선생님 또는 오빠,형 으로 남고싶어서 화나는 일이 있거나 짜증나는 일이 있더라도 그냥 웃으며 넘어갔었던 것 같다. 물론 화가나는일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젤 기억에 남는군 유치하지만 2학년 어린이들하고 다툼도 있었던 것 같다. 채아,지음,이안,은유 3학년 하린이 까지 이유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를 째려보고 뭐라뭐라 놀려서 나도 조금씩 약올리거나 이씨~,죽을래! 같은 말들을 했는데 거기서 더 기분이 상했나보다 사과도 많이하고 풀려고 했지만 기분이 많이 상했나 보다. 물론 잘 놀았다 서로 다투면서 장난치는정도로 지내다 어느날 답글을 써주다 지음이의 일기를 봤는데 한주선생님이랑 싸웠다. 이제 며칠있으면 가는데 왜그랬나 싶다. 사실은 미안하다 화해해야겠다. 이런글이 이틀에 걸처 써있었다. 맨날 날 째려보고 놀리던 지음이가 그러니까 너무 기분이 이상했다. 이래서 선생님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경실선생님이 지음이 일기를 봐보라고 해서 비석치기를 할때 잠깐 가서 봤는데 요약해보면 한주선생님이 곧 간다 겉으로는 한주선생님을 째려보기도 하고 싫다하고 그랬지만 나는 사실 한주선생님이 정말 좋다, 가족다음으로 좋다, 가지마세요~ 울것같다. 이런 말들이 써져있어 가슴이 뭉클해졌다. 집에와 어린이들이 써준편지를 하나씩 읽어보니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닌데 눈물이 났다. 정이 많이든 것 같다. 모든학년을 돌아다니며 지내봤는데 전부 마음씨가 곱고 재밌는 어린이들이라서 역시 맑은샘 학교는 좋은학교구나 하고 맑은샘학교를 잘 졸업한 내가 자랑스러워졋다. 개인무빙을 맑은샘학교로 온걸 조금도 후회하지 않고 너무 재밌었고 값진 시간이라 생각한다. 3주동안 지내면서 잘 지낼 수 있게 도와주신 전정일 선생님, 한주엽 선생님, 김우정 선생님, 박경실 선생님 , 이예지 선생님, 노학섭 선생님, 임지연 선생님, 최지영 선생님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다음에 또 놀러오겠습니다. (개인무빙 마무리)
첫댓글 어머ㅠㅠ
한주선생님 글 몰아서 봤는데 저도 눈물이 핑..
중간중간 빵 터지기도 했지요~
(조)한울이가 너무 좋아했어요~
한울이도 제천간디 가고싶어 하는데 훌륭한 선배님이 오셨으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어린이들에게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시간들이었을 거예요
즐겁게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애쓰셨어요^^
개인적으로 한주선생님 5세때 어린이집에서 만나 함께 나들이 갔던 때가 아직도 생각나는데 이렇게 맑은샘 인턴선생님으로 쓴 글을 보고 가슴 뭉클했습니다. 추억이 새록새록한 감회나 아이들과 지낸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써주신것을 보고 감동했어요. 우리 선생님들 보약해드려야 될것같아요. 3주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 선율이는 기타솜씨에 반했더라구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