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4. 화
주말에 하동의 가서 매실을 엄청나게 따고 월요일 하루 쉬고 오늘 출근했다. 이번 주는 알찬샘에서 지낼 것 같다. 아침에 와서 아침열기를 들어갔다. 주엽쌤은 영어를 가르쳐주셔야 해서 박경실 선생님이 대신 오셔서 아침열기를 진행했다. 종이접기를 했다. 부채를 만들었는데 나름 재밌었다. 그리고 수학의 날 행사를 했다. 오랜만이었다. 자치기랑 선그리기 이름은 잘 기억 안 나지만 한 면을 숫자로 다 채우는 것도 했었다. 나는 이예지 선생님을 도와 자치기를 했다. 나름 재밌었다. 옛날에는 종이를 가위로 계속 규칙적으로 잘라서 재밌는 모양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그걸 안해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오후엔 원래 낮은 학년 따라 수영을 갈려고 했는데 이예지쌤이 병원을 가셔 뿌리샘이랑 나무 숟가락 사포질했다. 조금 하다가 전정일 선생님이 어디 가셔서 몰래 놀았다. 놀다가 전쌤 차가 보이니까 아이들이 부리나케 달려가서 제자리로 돌아갔다, 웃겼다 하하거리고 재밌는 이야기들도 몇 개 해주니까 하루가 끝나있었다, 재밌는 하루였다.
2022. 6. 16. 수
아침에 누리샘에서 지내기로 했다. 강사님이 오셔서 친환경 에너지의 관한걸 말씀해주시고 4,5학년친구들이랑 직접 스탠드를 만들었다. 나무를 사포로 갈고 붙이고 연결하고 해서 마지막에 불이 딱 들어오는데 되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 다음 점심시간에 알찬샘 여자 어린이들하고 밥을 먹었는데 나를 계속 괴롭히고 장난을 쳣다, 뭐 귀엽고 재밌으니까 같이 웃으면서 놀았다. 그리고 내가 나중에 어떤 친구를 조금 놀려줬더니 엄청 삐져가지고 그 아이 친구들까지 막 째려보고 사과하러 가면 저리가라 하고 조금 속상했다. 근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네들은 나한테 엄청 장난치고 잘 받아주는데 왜 나는 조금만 장난쳐도 그렇게 화내? 그래서 선생님한테 물어봤더니 친구가 아니니까 조금만 장난쳐도 엄청 서운할 수 있다고 그래서 선생님이 힘든 거라 하셨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 내일을 조금 더 성장한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022. 6. 17. 목
오전에 알찬샘 어린이들이랑 비누를 만들었다. 내가 아이들을 보면서 만들었는데 너무 뜨거운 것들이 많아서 다칠까봐 무서웠다. 그리고 미국에서 성범이형이 왔다. 작년에도 만났지만 반가웠다. 그리고 시와 그림 내보이기 준비를 하러 푸른샘이랑 먼저 중앙공원으로 갔다. 밥을 먹고 우유곽을 들고서 한살림에 주고 얼음과자를 먹으면서 놀았다. 도서관에서 조금 자니까 나머지 학년들이 도착했다. 시판을 나르고 예쁘게 나열해놨다. 그리고 갑자기 성범이가 애들이랑 다방구를 하자 했다. 뜬금없다 생각했지만 했는데 다 같이 잘 노는 모습을 보니까 재밌기도 했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했다. 미국에서 얼마나 심심했으면 이렇게 아이들이랑 재밌게 놀까ㅋㅋㅋ 그리고 계속 가만히 있다가 마침회를 하고 집에 갔다. 많이 한건 없지만 힘들었다. 집에서 일찍 잠들었다. 내일은 알찬샘에서 지내는 마지막 날이다, 잘 지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