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시 <br /><br /> 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br /> <br /> 黃眞伊황진이<br /> <br /><br /> 月下梧桐盡 霜中野菊黃<br /> 월하 오동진 상중 야국황<br /><br />달빛 아래 오동 잎 지고<br />서리 내려 들국화는 시들어가네<br /><br /> 樓高天一尺 人醉酒千觴<br /> 누고 천일척 인취 주천상<br /><br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았는데<br />오가는 술잔에 취해버렸네<br /><br /> 流水和琴冷 梅花入笛香<br /> 유수 화금랭 매화 입적향<br /><br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br />매화는 피리소리에 서려 향기로워라<br /><br /> 明朝相別後 情與碧波長<br /> 명조 상별후 정여 벽파장<br /> <br />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br />그대 그리는 정 푸른 물결처럼 아득하리라<br /><br />* 觴 잔 상. 酒千觴 주천상 : 술 천잔.<br /><br />● 소세양은 젊을 때 항상 말하기를, 여색에 유혹당하는 것은 남자가 아니라고 자부했다. <br /><br />친구들에게 말하기를, 진이와 사귀어 30일간만 함께 동침하고, 단 하루라도 더 머물면 사람이 아니라고 다짐했다.<br /><br />소세양이 진이에게 가서 교제를 맺어 30일 기한으로 약속하고 같이 살았다. 30일 기한이 차자 진이에게 약속대로 내일 떠나겠다고 말하고, 남루에 올라가 술자리를 마련했다. <br /><br />진이도 별로 애석해 하는 빛이 없이 다만, “떠나는 상황에서 시 한 수를 지어 올리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다음 시를 읊었다. “달 아래 뜰가에는 오동잎이 다 지고, 서리 속 들국화만 노랗게 피었구나. 높은 누각 하늘과는 한 자 사이 맞닿았고, 사람들은 일천 잔의 술에 취해 흥돋운다. 유수는 거문고와 어우러져 싸늘하고, 매화 향기 피리 소리 어우러져 풍겨오네. 내일 아침 서로 보며 이별한 그 다음엔, 깊은 정 흘러내려 푸른 물결 같으리라.” <br /><br />소세양이 이 시를 읽어보고는, “내 맹세한 대로, 사람이 아니라도 좋다.” 하고는, 다시 황진이 집에 며칠을 더 머물러 있었다.<br /><br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br /><br />사진 ; 네이버<br /><br />● 황병기 가야금 침향무 ( 출처 : 유투브 )<br /><a href="https://youtu.be/m5NP0ur4C4M">https://youtu.be/m5NP0ur4C4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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