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단도박한지 한달 이틀째가 됬고, 직장을 잃은지는 3주 이틀이 지났는데,
이 3주간동안 제게 일어났던 마음의 변화며 실제 일어난 일을 글로 표현하자니, 너무나 길어서 나누어서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인터뷰를 봤던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고,
제가 말한것때문에 제가 다니던 전 직장에 전화를 해서 확인을 했고, 다행이 자기들이 저를 하이어하는데는
문제가 없을것 같다고 말을 했습니다.
사실 그 전 직장보다 급여면에서 20%정도 줄어드는 경우였기에, 아주 마음에 드는 자리는 아니였지만,
그동안 도박으로 인해 모아놓은 돈은 당연히 없고 빚만 있는 상태라 어떤 일이든 빨리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강념에 어떤일이든 빨리 다시 하고 싶었고, 아울러 이 동네는 소문도 빠르고 같은 업종의 회사들이라
일을 할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제가 정신을 못차린것인지 인터뷰를 본 회사말고 다른 회사에도 이력서를 보냈었었는데, 그곳에서
인터뷰를 보자고 연락이 왔고, 전 다시 조금 다시 교만한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두번째 연락온곳이 더 큰 회사였고, 그 전부터도 생각을 했었던 회사이기에 더 그 회사에 붙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첫번째 본 회사에서의 프로세스가 진행중에 전 두번째 회사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첫번째 회사에서의 인터뷰에서
말한것을 말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붙고 싶은 생각이 더 간절했기에 물어보지 않는다면 대답을 하고 싶지 않았고,
말하면 안될것 같은 생각이 저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마음이 첫 인터뷰처럼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저 하나님께 길이 아니면 막아주시고, 길이면 열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어쨌든, 첫 인터뷰 본곳에서 모든절차가 마무리되서 내일부터 출근을 하기로 되어있습니다.
아직도 마음속으론 두번째 회사가 되길 바라고 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된다면 옮기는 것이 옳은것인지 아니면 내일 부터 나가는 회사를 감사하며 다녀야 하는지. 어떤 길이 하나님이 제게 인도해주신 길인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3주전 처음 일이 터졌을때, 제 힘으로 아무것도 할수없고, 하나님께 간구하던 마음이 조금 괜챦아진 지금의 환경에서 다시
교만으로 바뀌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할뿐이고, 제 마음이 지속되길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몰랐던 가족들의 문제에 제가 더 힘을 쏟고 가족이 회복되게 그리고 저도 회복을 계속 유지할수있게 기도하고 간구하고 다른생각이 들지 않도록 그저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도 저의 마음이 교만해지지 않게 그런생각이 들때마다 제가 쓴 글을 보면서 다시 스스로 상기 시키기 위해
쓰고 있는것입니다. 기도하면 길도 알려주시고 보여주신다고 하였는데, 아직 그정도의 분량이 못되는지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고있지 않지만, 그저 기도하고 간구하다보면 알려주시지 않을까 생각하며 기도하며 살고있습니다.
첫댓글 재취업 축하드립니다. 마음고생 많으셨을텐데 수고많으셨습니다. 곤스님의 위대한 힘이 곤스님을 올바르고 평온한 길로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도박중독은 무서운 뇌질환,정신질환입니다. 회복하려는 의지가 있는 중독자들끼리 힘을 합쳐야 도박성을 잠재우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직장 적응이 끝나시면 곤스님 주변의 GA모임을 찾아가시는 걸 적극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공님. 말씀하신것처럼 GA모임도 적극 참여하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공님도 늘 평안하게 지내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