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에 집을 나섰다. 수인분당선 타고 밀린 동행
일기 쓰면서 가다보니 한시간이 금방 지나가
어느새 수원역에 도착하였다. 15분 정도 걸어서
모임 장소인 수원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도착
하였다.
천천유선생님의 사회로 회합을 시작하였다.
오픈톡방에 계시는 수지이여사님이 처음 모임
에 나오셨다. 부디 모임에 정착하여 모임과 함께
평온함을 얻으시고 새로운 삶을 사는 방법을
배워 나가시길 바래본다.
미혼 협심자 두 분의 100일 잔치가 시작되었다.
정자손, 화서문 두 분은 오픈톡방 멤버이기도
해서 꼭 오고 싶었다. 정자손 선생님은 부모님
까지 초대하셨다.
두 분 모두 도박의 과정을 솔직하게 상세하게
진심을 다해 말씀해 주셨다. 당시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말씀하실 때에는 후회와 회한의 눈물을
보이기도 하셨다.
잔치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참석자들을 위한 것이다. 그만큼 참석자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진실된 소감문을 준비하여
발표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두 분 선생님
께서는 감명 그 이상을 주신 것 같았다.
예전의 경험상 100일 잔치 하시는 미혼 선생님
들 중 준비도 안되어 있어 무성의하게 느껴질
만한 소감문을 발표하는 분들도 간혹 있었는데
정자손, 화서문 두 선생님은 예상을 뛰어넘는
소감문을 발표해 주신 듯 하다.
나에게 깊은 감명이었고 나의 초심을 떠오르게
하였다.
감사하게도 나에게 축사의 기회가 주어졌다.
축하의 말과 함께 도박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재발을 항상 경계하면서 모임생활에 집중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하였다. 그리고 1년 후
두 분의 1주년 잔치를 오늘처럼 같이 하시길
기대한다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 하였다.
구천동 모임 후 식사했던 그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새로운 선생님들도 알게 되고
감명깊은 소감문도 듣고 맛있는 식사까지 하고
매우 훌륭한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다.
선생님들과 즐거운 식사를 하고 아쉬운 작별
인사 후 인계동 쪽으로 걸었다.
따뜻한 함박눈이 쏟아진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없는 하루를 보냈다.💘
첫댓글 함께 나눠주심에 감사드리며
오공님의 평생 치유을 위해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