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무척 더워 멜로디와 함께 새로 나온 선풍기를 보러 베스트바이에 갔다. 마음에 둔 모델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재고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브랜즈마트까지 가보았지만 그곳에도 원하는 제품은 없었다. 대신 필요했던 에어프라이어를 하나 구입했다.
돌아오는 길에 한아름에 들러 멜로디가 속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마와 여러 채소를 사 왔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잘 먹고 기운을 되찾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저녁에는 무더위가 계속되어 앞마당과 뒷마당에 물을 듬뿍 주었다. 뜨거운 햇볕에 지친 식물들이 물을 머금고 다시 생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니 마음도 함께 시원해졌다. 오늘도 큰 일 없이 평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한국에 계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다. 연세가 많으셔서 예전처럼 대화를 나누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이제는 말씀보다 조용히 듣고만 계시는 시간이 많아졌다. 세월의 흐름을 느끼며 마음 한편이 먹먹했지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남은 날들을 하나님께서 평안으로 붙들어 주시고, 몸과 마음에 위로를 더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니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가족을 돌보고, 필요한 것을 준비하고, 정원을 가꾸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평범한 하루가 사실은 가장 큰 축복임을 배운 하루였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로하신 어머님께 주님의 평안과 위로를 더하여 주시고, 남은 삶의 모든 순간을 주님의 손으로 붙들어 주소서. 멜로디의 건강도 속히 회복시켜 주시고,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과 사랑 가운데 살아가게 하옵소서. 또한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오늘 주신 일상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게 하소서. 함께 치유해가는 단도박모임의 형제자매님들을 지켜주시고 평안한 삶을 만들어가게 온전한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