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의 시작이다. 부개동성당 지하교리실
들어서면서 가족모임 회합실을 보니 여사님
두분만 계셨다. 명절 연휴로 여사님들이 많이
바쁘신가 보다.
GA 회합실에 들어가니 부평이선생님 혼자서
회합준비를 다해 놓으신 채 선생님들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셨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차한잔
하면서 선생님들을 기다렸다. 하지만 가족모임
과 마찬가지로 명절 전날이라 그런지 더 이상
오실 것 같지가 않았다.
부평이선생님으로부터 모협심자의 재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재발을 반복하고 계시는데 참 안타
까운 소식이었다. 2년 단도박도 성공하셨기에
잘 하고 계시는 줄 알고만 있었는데 또 다시 재발
하시고 말았다. 선생님의 어머님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부디 용기를 내어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제대로 시작하셨으면 좋겠다.
코로나 전에는 명절이 있어도 많은 선생님, 여사
님들이 참석하시는 부평토요모임이었는데, 올해
는 그렇지가 않다. 삭막하고 썰렁한 느낌이 들었
다.
나의 사회로 부평이선생님과 둘이서 회합을
하였다. 정식 회합처럼 식순에 따라 소책자와
오늘 하루를 위하여 교본을 읽고 경험담을
나누었다.
오늘 모임은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다. 셋이서
회합한 적은 있어도 둘이서 하는 회합은 처음
이었다. 모임에 나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
었다. 나마저 오지 않았다면 이선생님 혼자서
외로우셨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합실을 정리하고 지하교리실을 올라오다가
상동차선생님을 만났다. 얼마나 반갑던지 그
마음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직장에서 일
끝내고 허겁지겁 오셨다는 상동차선생님 왈...
아무리 명절이라 할 지라도 부평이선생님만은
자리를 꼭 지키고 계실 것 같아서 늦었지만
왔습니다.
정말 모임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말씀
이었다.
최고의 봉사는 모임에 참석하여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언제 누가 올 지 모르기에 우리는 회합
실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 라는 말의 참뜻을 이해
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부평이선생님과 단둘이 오붓한 시간 보내려
했는데 상동차선생님이 방해하고 계십니다
라는 농을 던지며 차선생님을 안았다.
횟집에서 대방어와 굴, 매운탕으로 반주 곁들
이며 회복 경험담을 나누었다.
나도 모임을 지키는 사람이 되자 다짐해 본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