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에 처음 나올 때 도박중독이란 중독자가 단순히 의지력만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난 이해했었던가? 물론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도박중독자는 도박중독이란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거듭거듭 들어온 내가 왜 아직도 마치 그가 고의로 나쁘게 구는 것처럼 그에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일까? 그것에 대해 반성해 볼 때, 도박중독자도 근본적으로 착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자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내 마음에 굳게 자리잡을 때에야 비로소 그것이 나의 행동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기억할 것-
말다툼은 환자에게는 무익하다. 나의 동정과 이해심이야말로 치료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으며 그 이유는 그것들과 하여 나는 그를 벌하지 않도록 가르침을 받기 때문이다. 내가 단도박모임을 통해 얻은 평온함이 비록 도박중독자를 변화시킬 수는 없을지라도 그것은 최소한 더욱 합리적으로 나의 문제들에 직면할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어 왔다.
"적개심을 가진 나의 행동은 우리들 모두를 파멸로 이끄는 불 속에 기름을 붓는 것일 뿐이란 사실을 매일 매시간마다 그리고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특히 내가 기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