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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를 위하여-중독자 2022년 12월 3일 토요일
오공 추천 0 조회 3 22.12.05 06:30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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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2.12.06 11:30

    첫댓글 나는 한때 신념과 의지가 강하고  자기 절제력
    과 통제력 또한 뛰어난 사람이라는 착각 속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 그러한 착각과 자기 과신
    은 자신감으로 표출되기도 하였고, 실제 성공
    체험으로 이어지기도 했으나, 때로는 나의
    발목을 잡기도 하였다.

    2002년 가족들에게 금연을 선언하고 금연을
    시작하였다. 금연에 도움이 되는 달리기를
    시작해 점차 거리를 늘려갔으며 5km, 10km,
    하프코스, 풀코스를 뛰었다.

    나의 자부심, 자신감, 자긍심은 높아졌고 무엇
    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한 자신감으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개인
    사업을 하게 되었지만 사업은 뜻대로 흘러
    가지 않았고, 나는 그때부터 본격적인 문제성,
    강박적인 도박을 하게 되었다. 동시에 7년여
    동안 끊어왔던 담배를 다시 입에 물게 되었다.

    나는 의지와 각오가 남다르고 절제력이 뛰어
    나니 조금만 하다가 안하면 되는거야...
    자만심으로가득찼고 안이하게 생각하였다.

  • 작성자 22.12.06 11:31

    자의반, 타의반 GA에 나왔다. 도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고 그렇게 할 자신도 있었다.
    남들처럼 위대한 힘을 부르짖고 GA 원칙을
    따른다고 공언했지만 공허한 메아리였을 뿐
    이었다. 진정한 믿음이 없었고 내 자신을 더
    믿고 신뢰하였다. 

    신념, 의지와 각오, 절제력을 앞세워 4년 동안
    성공적인 단도박 생활을 하였다. 이 기간에
    도박으로 중단했었던 마라톤을 다시 시작하여
    풀코스를 뛰고, 울트라마라톤 100km를 밤을
    새워 뛰었다.

    나는 자신감이 더욱 넘쳐 났고 자만심 또한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나는 교만했다. 4년 동안
    단도박 잘 해 왔고, 100km 울트라마라톤 3번
    이나 완주까지 했는데 이까짓 도박 쯤이야...
    이제부터 나는 도박을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헛된 망상을 하고 정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졌다. 진정 내 자신을 시험해
    보고픈 생각에 스스로를 도박충동으로 몰아
    넣었다.  다시 도박에 손을 댔다가 결국은 더
    깊은 수렁속으로 빠져 들었다.

  • 작성자 22.12.06 11:33

    이제 다시 GA에 돌아왔고, 나는 지금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과거의 단도박 실패는 나의
    자만, 교만 때문이었고 과거의 성공체험 때문
    이기도 하였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만 둘 수 있고
    안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도박중독자에게는
    매우 위험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재발로 인한 고통은 자만과 교만으로 눈이
    멀었던 나의 영적 결핍을 일깨워 주었다. 

    나는 이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재발이 내게
    준 값진 가르침이고 교훈이다.

    위대한 힘을 떠나서 혼자만의 의지와 각오
    만으로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위대한 힘의 은혜와 은총으로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이고, 모든 공로는 위대한 힘께 있다는
    것을...

    위대한 힘이여!

    저의 재발 경험으로부터 배우게 하시고 그
    뼈저린 교훈 결코 잊지 않게 하소서.

    자만과 교만 제 곁에 머물 틈 없도록 경계토록
    하여 주시고, 초보 협심자처럼 겸손과 정직
    으로 무장한 초심을 항상 유지하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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