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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오늘 하루를 위하여-중독자 2023년 1월 30일 월요일
오공 추천 0 조회 4 23.01.30 22:07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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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02.05 17:50

    첫댓글 10년전 모임에 나왔지만, 단도박 기간은170일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나의 단도박 과정을 돌아다 본다.

    위대한 힘을 언급하면서 GA 여러 모임을 열심히 다니면서 모임의 봉사직과 전국봉사직을 맡기도 하였다. 홈페이지에 성찰의 글도 올리면서 회복활동을 나름 열심히 하였지만, 타인의 시각, 특히 아내의 눈을 많이 의식하였던 것 같다. 부평모임에서 분가한 구월동모임의 대표 봉사직도 맡으며 4주년 단도박 잔치도 하였다.

    그 때부터였던 것 같았다. 한마디로 우쭐했었고 자만했었다. 자만하고 교만함이 깃든 순간 재발은 예약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위대한 힘을 믿는다 수없이 말하고 다녔지만, 진짜 말뿐이었다. 남들이 하니 나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았다. 성격과 습관의 변화보다는 양적인 모임 참여를 더 중시했는지도 모른다. 머리로 하는 단도박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실천하는 단도박이 부족했었다. 나의 의지와 각오를 너무 과신하고 철저하게 믿었다. 금연도 7년간 했었고 그 힘들다는 마라톤도 완주했으니 나의 의지력만 약화되지 않는다면 단도박은 영원할 것으로 착각을 하였다.

  • 작성자 23.02.05 17:51

    나는 의지력 강한 사람이고, 금연도 하고 마라톤 완주도 하고 단도박 4주년 잔치도 했으니 이제는 도박을 조절할 수 있겠다는 환상과 착각에 빠졌다. 하지만 단 한번의 시험으로 예전처럼 통제불능의 강박적 도박행태를 보였다.

    다시 모임에 나오면서 나의 단도박 실패 원인, 즉 재발의 원인을 생각해 보았다. 가장 큰 요인은 겸손하지 못한데에 있었고, 겸손하지 못한 이유는 위대한 힘을 진심으로 영접하지 않고 나의 의지와 신념을 더 추종하였다는 데에 있었다.

    이제 다시 GA 모임에 다니면서 이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모임생활과 단도박을 한다.

    GA만이 나의 영원한 안식처임을 절실히 느꼈고, 위대한 힘을 진심으로 믿게 되었다. 평온함이 나의 온 하루를 덮는다. 내적으로 이전보다 더욱 더 강해진 느낌이다. 긍정적인 변화의 기류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생활전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나의 성격적 결함과 나쁜 습관을 찾아 고치려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머리로 이해하는 단도박이 아니라 실천중심의 단도박을 하고자 한다. 아내를 위해 단도박하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이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이다. 

  • 작성자 23.02.05 17:52

    이러한 변화의 과정은 완성이 없고 계속되는 진행형의 기적이다. 내 남은 인생 다하는 동안 계속해 나가야 할 일이다.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주신 위대한 힘을 다시는 외면해서는 안된다. 위대한 힘을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 나는 다시 재발하여 파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지금 내가 이루고 있는 변화의 기적은 모두 위대한 힘의 전적인 도움 덕분이고, 그분의 작품이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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