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酒)의 음양--- 적약과독(適藥過毒) -
“적당하게 마시면 약이 되나 과하게 마시면 독이 된다.”
음양(陰陽)을 다루어 놓은 주역(周易)의 사(辭)의 글귀에서 술(酒)에 관한 구절이 세군데 나온다.
그 3곳 중에서 2곳은 약으로, 한 곳은 지나치면 독이 됨을 알려주고 있다.
예로부터 음복(飮福)이란 말이 있어 차례나 제사. 고사 등에서 신(神)이나 조상에게 술을 올려 흠향한 다음 나누어 마시는 술을 칭한다.
술은 인간의 삶에 있어 칠정(七情: 喜怒哀樂愛惡慾)에 반주할 요소 중 하나이므로 음식과 더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다.
주역책에서 나오는 술에 관한 세 글귀 중
술(酒)이 유용하게 쓰임을 나타낸 두 곳은
수천수(水天需) 구오(九五)와 감위수(坎爲水) 육사(六四)이다.
수괘(需卦) 구오(九五)의 효사(爻辭)는
“술과 밥을 놓고 기다리니 바르면 길하리라.” [需于酒食이나 貞하고 吉히리라]
<간단 해석>
술은 자신의 즐거움. 밥은 가정경제의 안정을 의미한다. 정성스런 기다림의 성과로서 그 결실을 보게 됨에 즐거움을 표시한다. 마치 여자가 간택(揀擇)됨으로서 일평생의 기다림의 종지부를 찍는 기쁜 마음을 의미한다.
감괘(坎卦) 육사(六四)의 효사(爻辭)에는
“한통의 술과 두 그릇의 음식을 질그릇에 담아 간략하게 창문으로 들여보내면, 마침내 허물이 없으리라” [樽酒와 簋貳를 用缶하고 納約自牖면 終无咎하리라]
<간단 해석>
곤경에 빠져 허우적거릴 위기의 경우에는 간소하게나마 물질적으로 향응을 배풀어 대접을 해서라도 그 구덩이에서 빠져 나오라는 의미이다.
술(酒)이 과하면 독이 됨을 나타낸 한 곳은
화수미제(火水未濟) 상구(上九)로 그 효사(爻辭)에
“성실하게 술을 마시면 허물이 없거니와 그 머리를 적시면 성실하여도 그 옳은 것을 잃음이라” [有孚于飮酒면 无咎어니와 濡其首면 有孚에 失是하리라.]
<간단 해석>
적당하게 술을 마시면 좋으련만 머리가 햇가닥할 정도로 술을 과하게 마셔 이성을 잃게 되면 평소 아무리 성실한 사람도 옳게 봐주지 않는다는 의미. 또 도가 넘치면 망신스런 일이 기다린다는 의미이다.
첫댓글 좋은 풀이 감사 합니다
우지비판 !
물극필반(物極必反): 중국어 발음으로 [우지비판]이라하며 음양의 이치를 설(說)한 말로서
“사물의 발전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 즉 “과하면 독이 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