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들(전경)에게만 미쇠고기 웬 말인가?
정부 청사 식당에서는 미쇠고기를 전혀 쓰지 않았으나 일부 전경(706전경대)들은 지난 5월부터 100% 미쇠고기만 급식된 것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동안 서울과 과천, 대전, 광주, 제주 청사와 춘천 지소에서 사용했던 쇠고기는 모두 1만 8188㎏이며 이중 미국산은 단 1g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청사를 지키는 전경(경기706전경대)은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100% 미쇠고기를 급식 받았다. 미국 쇠고기를 안 사줄 수는 없고, 자기들은 먹기 께름칙하니까 선택권이 없는 ‘만만한’ 전경에게만 준 모양이다. 규정대로 매번 쇠고기반찬을 급식할 때마다 장병들에게 미국산임을 밝혔는지 그것도 궁금하다.
이명박정부는 미쇠고기의 안전성에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 관계자들을 대역 죄인이나 된 듯이 잡아들이고, 미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던 시민들을 때리고, 감옥에 가두는 등 온갖 탄압을 자행해놓고, 정작 자기들은 <값 싸고 질 좋은 미국 쇠고기>를 한 조각도 먹지 않았다. 이명박정부의 이중성은 여러모로 극치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한 마디도 보도하지 않고 있는 조선 중앙 동아 문화일보와 KBS SBS의 이중성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미쇠고기군납반대시민모임은 국방부에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장병들에게 미쇠고기를 급식하지 말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의 낌새가 이상하다.
국방부는 2008년 말, 장병들의 정서를 고려해서 2009년 미쇠고기급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10년에도 계속 미쇠고기를 급식하지 말아달라는 요구(2009. 9. 8)에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 군수관리관 물자관리과는 <군 급식에 사용되는 쇠고기는 국내산 , 호주산, 뉴질랜드산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급식하고 있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2009.9.14)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미래(2010년)에 미쇠고기가 공급될 것을 우려하는 군인가족들에게 현재(2009년) 공급하지 않고 있다는 엉뚱한 답변으로 질문의 취지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정부는 우리(국민) 아들들(국민)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라는 의무를 지워 징병했다. 유사시에는 생명을 내놓을 것도 요구받는다. 그렇다면 그들을 ‘만만하게’ 보거나 ‘홀대’해서는 안 된다. 군인들을 우습게보고 우습게 대접해서야 어찌 그들에게 적을 맞아 최일선으로 나가 싸우라고 할 수 있겠는가? 군인(국민)을 홀대하고 만만하게 여기는 자, 그들이 국민의 적은 아닌가?
* 국방부는 장병에 대한 2010년도 쇠고기공급계획을 확실하게 밝히라!(미쇠고기 절대반대!)
* 정부는 2007년 약속대로 단계적 감원을 거쳐 위헌적인 전의경제를 확실하게 폐지하라!
* 청와대, 정부부처는 일부 전경들에게 그랬듯, 쇠고기 구매 시 <값싸고 안전하다>는 미쇠고기를 100% 이용하라!
2009. 10. 16 <미쇠고기군납반대 시민모임>
첫댓글 국방부는 군인을 군복입은 민주시민이라고 가르치던데 참 이중적인 태도네요.
가슴아픈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