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강한 몸과 마음을 모든 식구들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주님의 나라와 복음을 사모하는 마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3. 복음을 세상에 선포하는 통로로 쓰임받는 성공회 원주교회를 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지혜 리디아의 생활 나눔.
2014년 12월 28일
저의 생활 나눔은 사실 특별할게 없는 일상의 연속인데, 이번주는 정말 버라이어티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나누는게 좋을지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을 했습니다.
이번주에 영화 호빗을 보았습니다. 호빗은 반지의 제왕보다 더 철학적이고 감동을 주어 매년 손꼽아 기다리며 보던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첫번째 편이 나오는 대사입니다.
엘프가 묻습니다. “미스란디르, 왜 그 호빗이죠?”
그러자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가 대답합니다. “잘 모르겠어요. 사루만은 오직 위대한 힘만이 악을 가둘 수 있다고 믿지만, 내 생각은 달라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행동이 악을 잠재우지요. 선행과 사랑같은... 왜 빌보 배긴스냐구요? 내가 두려울때 그가 용기를 주거든요.”
영화의 스포일지 모르지만. 주인공 빌보는 끝까지 소소한 선행과 작은 배려로 결국 큰 사랑을 이루고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게 큰일 거창한 일일수도 있겠지만 작은 선행과 사소한 친절 그리고 그런 마음들이 결국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작은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이번주엔 개인적으로 저에게 일이 많았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 영화의 일편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를 이땅에서 이룰구 있을지 고민했던 제 친구가 먼저 주님편으로 간지 일주년 되는 때 이기도했고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가족이 심하게 아파 입원을 시키고 오기도 했습니다. 마음을 많이 썼던 환자가 안좋아져서 세상을 떠나기도 했구요.
감사한건 그런일들 속에서도 감정에 크게 휩쓸리지 않고 일을 처리할수 있었고 그렇게 멘탈 파워 갑으로 만들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도와준 신랑에게 감사합니다. 그 와중에도 해야할 일들을 잘 감당 할수있기되어서 감사합니다. 최근 가장 마음 썼던 두 아이중 한 아이는 먼저갔지만 다른 아이는 다행히 너무 좋아져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 아이는 하느님의 품에서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고 있겠죠. 제 친구와 함께.
남아있는 저는 남겨주신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공동체를 알게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임택순 데오도르의 생활 나눔
2015년 1월 4일
저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번역사가 되는게 꿈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제 직업이 되었네요. 그 외에도 참 많은 직업이 있었습니다.
신앙적으로도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삶을 살아왔는데, 오랜동안의 외국 생활을 하고서 귀국했을 때,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한국의 개신교 교회에 적응하기가 어려워서 외국인들의 신앙공동체를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저는 그 국제교회에서 리더역활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 가을에는 제 개인신앙의 휴식과 발전, 그리고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국제교회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새로 정착할 교회를 찾아 다양한 곳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때 방문한 곳 중 하나가 성공회 원주교회였지요.
그 후 1년 정도 저는 딱히 정해놓은 교회 없이 고민만 하다가, 아내와 함께 성공회 원주교회를 다시 찾았고, 이곳이면 되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성탄전야에 성공회에 입교를 하였습니다.
항상 드는 생각인데, 우리는 우둔한 양과 같아서 바로 코앞에 있는 것들만 보고 미래의 것들은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번역사가 될 것을 알지 못했었고, 성공회 신자가 될 것을 알지 못했던 것과 같이, 나 스스로가 나 자신을 이끌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복음의 꿈과 소망을 주신 주님께서 이끄시는 곳으로 한걸음씩 신실하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 자신은 더 낮아지고 오직 주님만 더 높여지시기를 기도합니다. 매사에 내가 잘나서 이뤄진것으로 착각하고 잘난척하는 저를 여전히 사랑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내 교회같이 느껴지고 특별한 애정이 가는 성공회 원주교회를 세워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두 분 모습 부러워요~~ 그리고 생활나눔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