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일. 서울 조계사에서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한국 방한 추진 선포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선포식 당일 방한 지지 서명 캠페인이 시작된 가운데 다음 아고라에 온라인 서명 게시판이 개설되었습니다.
2016년 가을 초청을 목표로 활동에 들어 간 달라이 라마 방한 추진회는 우선 100만명 서명 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이번 방한 추진은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달라이 라마 한국 초청의 당위성에 대해 널리 알리고 뜻을 모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가톨릭 교황님의 방한과 더불어 생명 존중과 평화의 상징인 달라이 라마의 한국 방한이 꼭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다음 아고라 서명 게시판 바로 가기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55840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로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해 매년 한국인들이 인도로 향하거나 일본으로 떠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진은 올해 봄 일본서 열린 달라이 라마 법회에 참가한 한국인들이 달라이 라마와 함께 기념 촬영한 모습. 달라이 라마께서는 일본은 약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34차례 방문했지만 우리 나라는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로 오시지 못하고 있습니다.(사진/달라이 라마 공식사이트)
“지금 왜 달라이라마인가?”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다수의 희생자와 이에 대처하는 공권력의 비효율적이고도 고질적인 병폐로
인해 국민들은 지금 집단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전 국민이 심각한 무력감과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물론 어제 오늘 간에 조성된 문제만은 아닙니다. 오랜 동안 우리는 경제발전의 기치 아래 생명 존
중과 평화적 분쟁해결의 방식을 묵살해왔던 것입니다. 경제논리를 앞세워 쉽고 빠른 길을 달려오느라
상생과 평화의 목소리는 묻어온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의 성장신화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생명 존중과 평화적 공존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
입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살기 위해서 돈을 버는 것입니다.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마다의 생명이 나름대로 존중받고 사회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이 기본
입니다.
요컨대 경제성장신화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무엇이 진정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를 국민모두가 머리
를 맞대고 고심해야 할 때가 왔다고 하는 것입니다.
금년 8월중에 가톨릭교황이 방한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방한을 요청하고 정부차원에서 교황방
한준비위원회가 마련되어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적극 환영합니
다. 이를 통해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의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
다.
그러나 이와 함께 달라이 라마의 방한도 추진되어야 합니다. 달라이 라마야말로 세계적인 생명존중과
평화의 상징입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종
파와 민족을 초월하여 자비와 생명존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내가 도움을 주었거
나 크게 기대하는 사람이 나를 심하게 해치더라도 그를 최고의 스승으로 여기게 하소서.” 라고 말씀하
셨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이야말로 국민적 치유와 용서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생명존중과 평화수호의 정신을 국민 모두에게 각인시켜주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
니다. 달라이 라마는 유럽과 미국은 물론 대만에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나라와 이웃한 일본에는 무
려 34회나 방문하여 생명과 평화의 법을 설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 땅은 밟을 수가 없는 것일까요?
종교와 정파를 초월한 평화의 상징인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여 국민적 고통을 치유하고 상생과 평화의
정신이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하오니, 여러분의 적극적 동참과 지지를 거듭 권청하
는 바입니다.
달라이 라마 방한 추진회
2014년 7월 5일. 달라이 라마 방한 추진 선포식이 열린 서울 조계사에 방한 추진 서명에 참가한 시민. 추진회의 서명 캠페인 1차 목표는 100만명입니다. 정부가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막고 있지만 우리의 선한 동기와 목적들이 모인다면 반드시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 2014년 4월 20일 <여객선침몰> 달라이 라마 위로전문…"모두 위해 기도"【연합뉴스】
○ 2014년 6월 30일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회, 사무실 열고 본격적인 활동 시작" [불교신문]
○ 2014년 6월 30일 "교황은 대통령이 초청하는데 달라이 라마는 왜 막나" [연합뉴스]
○ 2014년 7월 1일 "중국 눈치에 종교지도자 입국 막는 나라 어딨나"[한겨레 신문]
○ 2014년 7월 2일 "불교계, 달라이 라마 訪韓 추진" [조선일보]
○ 2014년 7월 2일 " [여적 달라이 라마 방한 운동】"【경향신문】
○ 2014년 7월 5일 "달라이 라마 방한추진 선포식 "방한은 불교계 권리" 【연합뉴스】
○ 2014년 7월 5일 "달라이 라마 방한추진회 선포" 【매일경제】
【관련 영상】
"달라이 라마 방한 추진 홍보 영상 "
"달라이 라마 방한 추진 선포식"
【달라이 라마 방한 촉구 성명서】
'달라이라마 방한을 허용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다. 하지만 세계의 정신지도자 달라이라마가 발을 디딜 수 없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인 불교지도자가 들어오지 못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범법자도 아닌 그가 방한하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달라이라마는 세계적인 비폭력 · 반전 · 인권 · 평화 운동가이며 불교 수행자라는 점에서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는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세계 인권헌장과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처사이다.
그 동안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 왔다. 그때마다 달라이라마는 “한국에 가서 김치를 먹어보고 싶다.”는 말로 한국 방문의 뜻이 간절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였다. 많은 기구와 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달라이라마의 방한이 성사되지 못했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입국이 불허되고 있다. 이는 정치적인 이유와 정부의 비자주적이고, 굴욕적인 외교적 자세, 불교계의 방한 운동에 적극적이지 않거나 방관자적 입장이었던 탓이다.
달라이 라마는 종교인이다. 달라이라마는 세계 사람들이 모두 인정하는 평화주의자이며 세계인의 정신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로서 종교와 민족을 초월해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였다.
올해 중반기 프란시스코 교황이 방한할 예정이다. 과거에도 교황이 다녀갔다. 25년 전인 1989년 교황 바오로 2세가 방한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가톨릭 미사는 전국에 생중계됐다. 국민들은 이날 교황을 새롭게 인식했다. 교황의 방문 소식에 가톨릭은 들뜬 분위기다. 가톨릭을 새롭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종교 국가인 한국에서 교황의 방한은 가톨릭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방한을 요청하고 국무총리가 나서 국가적으로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70년대 빌리 그레함 목사가 방한하여 여의도 광장에서 설교함으로서 그 이후 기독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였다. 또 천주교의 경우 80년대 교황의 방한을 기점으로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였다.
교황이 방한하게 된 만큼 정부는 종교형평성의 차원에서라도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허용해야 한다. 정부는 중국의 위협과 경제적인 이익을 거론하며 국민을 협박하거나 기만하는 일은 멈춰야 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세계적 종교지도자인 달라이라마 방한을 불허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달라이라마는 2002년 독일 언론이 설문조사할 때 가장 현명한 사람 1위에 꼽혔다. 교황은 2위였다. 당시 교황은 독일출신이었다. 2010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구 6개국에서 이뤄진 설문에서도 존경받는 지도자 1위에 올랐다. 정상적인 국가 중 달라이라마가 갈 수없는 나라는 중국과 한국 두 곳 뿐이다.
달라이라마가 방한하지 못하는 이유가 정치 ·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종교적 요인까지 겹쳐서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종교적으로 보았을 때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해야 하는 이유는 불교의 자주성에 있다. 이제 달라이라마의 방한에 대하여 정부의 눈치를 볼 필요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해 말까지 22년간 총 34차례에 걸쳐 일본내 각 단체의 초청을 받아 방문했으며 또한, 최근 6년간 우리 나라보다 1인당 국민소득(2013년, IMF기준)이 낮은 요르단, 나이지리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몽골, 에스토니아, 아르헨티나,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체코 등을 방문했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올 수 없었으며 매년 불자들이 달라이 라마 법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나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달라이라마는 정치일선에서 떠나 있다. 세계 지성인들과 불자들을 향해 법을 말하고 옳음을 논하는 한사람의 비구, 즉 출가수행자로 돌아와 있다. 세계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방한은 갈등과 반목의 원인이 되어 왔던 종교 간의 평화적 공존을 실현시키기 위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정부는 외적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순수한 평화를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허용해야 한다.
달라이라마의 방한은 대의명분이 있다. 분단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한반도에 불교 및 타종교 지도자와 종교인을 만난다는 새로운 종교공생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달라이라마를 초청하는 것은 종교간 평화로운 만남을 직접 실현하는 하나의 길이 될 것이다. 인간의 평화적 본성이 실현되는 새로운 종교문화의 한 틀이 될 것이다.
이에 달라이라마 방한 허용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달라이라마의 방한은 한국불교계의 정당한 권리이자 자존심이다. 또 내적으로는 종교형평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달라이라마 방한을 통해 평화와 생명존중 그리고 화해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법음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달라이 라마 방한 추진회
2012년 10월 30일. 달라이 라마께서 거주하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열린 '한국인 요청에 의한 법회'. 10년 넘게 200-300명의 한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달라이 라마를 뵙기 위해 인도로 가고 있습니다. 2014년은 11월에 법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진/달라이 라마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