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 오면 5678서울도시철도 탁구동호회원들을 두근거리게 하는 함성 소리가 들린다. 체육관을 흔드는 응원, 상대의 코트로 날아가는 멋진 드라이브, 승리의 구호와 안타까운 한숨이 엇갈리는 한편의 드라마
2009년 6월 6일일부터 이틀간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열린 제16회 노동부장관기 국민생활체육 전국 직장,근로자 탁구대회를 다녀왔다. 노동부 장관기 대회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설립과 함께 참가하기 시작한 의미가 있는 대회이고, 전국의 공기업 30여팀, 일반기업 50팀이 참가하여 자웅을 겨루는 전국 규모의 권위 있는 대회이다.
공사의 역대 전적으로는 제6회와 제9회 단체전 2회 우승과 개인복식 우승 2회(제9회, 제10회), 단체전 3위 등 혁혁한 성적을 내어왔다.
본사, 현업 및 승무 분야 등을 총망라하여 구성된 서울도시철도 공사의 탁구동아리인 5678탁구동호회도 개인 훈련과 단체 훈련으로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참가하였다. 각자 근무하는 지역이 다르고 근무주기도 달라 한자리에 모여 연습할 수 없는 기회가 적었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동호회를 사랑하는 끈끈한 아마추어 정신으로 대회에 임하였다. 대회 전날과 당일 새벽에 걸쳐 동호회원들은 김천실내체육관으로 속속 집결하였다.
역시 체육관의 큰 규모와 600명 정도의 참가인원을 실감하기 시작하면서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노동부장관기 대회는 예선 리그전 없이 한번 지면 탈락하는 승자진출(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시 1회전 토너먼트를 치르고 나니 각 팀별로 초반 탈락자들이 우수수 생겨났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자는 살아남는 법. 4강을 문턱에 두고 개인단식과 복식선수들은 8강전에서 전진을 멈추고 말았다.
대망의 단체전을 남겨두고 동호회원들은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졌다. 개인의 실력보다 정신력과 작전이 더 필요한 단체전!! 단체전 입상의 기쁨은 개인전보다 몇 배는 더 할 것이다.
예선전과 본선에서 물고 물리는 사투 끝에, 선배와 후배가 하나가 되어 16강전과 8강전을 멋지게 승리하였으나, 4강전에서 이 대회 우승팀인 부산교통공사에게 아쉽게 결승 진출권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 대회에 새로 도입된 3,4위 결승전은 양보할 수 없었다. 결국 작년에 이은 전국대회 3위 입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우승을 하지는 못할지라도 우승을 원하는 자에게는 우승이 찾아오는 법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5678서울도시철도 탁구동호회’우승을 2010년의 목표로 미루어 본다. 오늘도 즐겁게 날아다니는 탁구공과 강력한 스매싱을 휘두르는 5678서울도시철도 탁구동호회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