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밝히는 등불 by 一乘 김근식교수 불교경전에서는 마음에 관한 술어를 외경계에 대하여 선악을 판단하는 마음을 의지(manas)로, 주관과 객관이 각각 달라졌다고 인식하는 마음을 식별(vij??na)이라고 12처-업설과 18계설에서 가르침 주네.
이어서 육육법설에서는 18계에 계합하거나 안하는 마음을 심(心,citta)이라고 부르니 이 심(心)이 18계-육육법문에서 처음 도입되고 있네.
인간은 심(心)에 따라 갖가지 경계와 화합하니, 착한 마음일 때에는 착한 경계를 따라가고 악한 마음일 때에는 악한 경계와 화합하므로 육육법에 대한 진여실상인 18계에 계합하느냐 못하느냐는 심(心)이 결택하는 것이네. [잡아함경 16권,447경(행경)]
시작도 알 수 없이 오랜 세월동안 생사윤회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생멸하는 세상에 훈습(熏習)된 마음은 지금 이 순간 이 몸속에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숨어있는 입체적으로 복합구조를 띤 낯선 진여의 세계에 심(citta)은 주저하여 계합하지 않으려 하네.
모든 중생은 나고 죽을 때마다 새롭게 보여지는 세계는 고정된 건 하나 없이 조건따라 부드럽게 드러나고 숨어버리는 현현은복(顯顯隱伏)하는 18계이지만 심(心)은 세상을 아집과 생멸로 바라보려는 습성으로 선뜻 18계를 의지처로 받아드리지 못하고 어느 중생도 예외 없이 18계를 연하여 6촉(觸, samspar?a)을 일으키며 생사윤회 시작하네.
심(心)이 미묘한 18계에 선뜻 뛰어들지 못하니 당연히 실상을 나름대로 바라보려 생각하네. 이 생각으로 18계를 바라보면 촉(觸)이 일어나기에 부처님께서는 “18계를 연하여 6촉이 발생하느니라” 라고 말씀하시네. [잡아함경 제 16권 453경,촉경(觸經)]
여기서 연한다는 말은 대상으로 한다는 의미이며, 촉(samspar?a)이란 맞부딪친다는 말인데 무엇과 무엇이 부딪치는지를 부처님께서는 “근과 경을 연하여 식별이 생하고, 그 3가지가 부딪치는 것이 촉이니라. 그리고 촉을 연하여 수(vedan?)가 일어나며 그 수(受)의 상태가 괴로움이니라”라고 자세하게 설명하여 주시니, 괴로움의 원인인 촉이 무엇인지 관하여는 스스로 깨우쳐야 하네. [잡아함경 제11권 273경, 수성유경(手聲喩經)]
이러한 촉을 일으키는 마음의 습성을 훈습 혹은 심의 취향이라고 부르며 부처님께서는 법화경 신해품에서 ‘장자의 아들이 집을 떠나 오랜 거지생활 습성 때문에 부자 아버지인 장자의 품에 들어오지 못하고 천하게 살면서 방황하는 마음의 상태’라고 가르침 주시니 하루속히 마음 밝혀 18계에 계합하여 생사윤회 벗어나세.
참고로 12처설에서 몸이 인식하는 촉( spra??avya, 만져지는 것)과 육육법에서 내 존재 유무에 대한 심한 내적인 충돌인 촉(samspar?a, 맞부딪치는 것, 갈등)과는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술어이니 주의하여야 하네.
첫댓글 만져지는것 맞부디치는것^^
만져지는것 부딫치는것
그것은 기억이되고 습관이되고
훈습이 되고 씨앗이되고
싹이 나고 나의 업이되고
좋은 씨앗은 좋은 열매를 맺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