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여섯번째 발현
1917년 10월 13일, 집을 갈 좀 늦어질것을 감안하여 우리는 일찍 집을 나섰다. 쏟아붓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군중으로 붐볐다. 나의 어머니도 이것이 마지막이고 어떤일이 있을까 싶어 나와 동행하기를 원했다. 길을 가는데 지난달 보다 더 많은 군중이 붐비고 있었다. 그들은 흙길이 온통 비에 젖은것도 아랑곳하지않고 겸손하고 애원하는 모습으로 우리앞에 무릎을 끓었다,
코바 다 이리아의 떡갈나무 앞에 도착하자,나는 어떤 내적 충동에 이끌려 우산을 접고 묵주기도를 바치자고 소리쳤다. 우리들이 우산을 접고 묵주기도를 시작하자마자 번뜩이는 광채에 이어 성모님께서 곧바로 나타나셨다.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나는 묵주기도의 모후이다, 나를 공경하는 뜻으로 이 자리에 성당을 짓기를 원한다. 계속적으로 매일 묵주기도를 바쳐라.곧 전쟁이 끝나서 군인들은 각자 자기집으로 돌아가게 될것이다."
"병자를 고쳐주시고 죄인을 회개시켜 주실것등 부탁드릴 일이 많습니다"
"어떤것은 들어 줄 수 있으나 어떤것은 들어 줄 수가 없구나. 먼저 그들은 삶을 바로잡고 죄의 용서를 빌어야한다"
이어서 성모님께서 슬픈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인류는 이제 더 이상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드려서는 안된다. 그분은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입으셨다."
이 말씀을 하신다음 성모님께서는 손을 벌려 태양을 향하시며 하늘로 오르셨는데 그때 성모님으로부터 나오는 빛이 태양에 투영되었다.
"해를 봐요"하며 내가 소리친것은 바로 그 광경이 때문이었다.
그 순간 나는 옆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하고 있엇기에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려고 한것도 아니다. 나는 오직 내적 충동에 의해 그렇게 했었다.
이것은 파티마의 발현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시기 위해 성모님께서 세 번이나 약속하셨던 기적 태양의 기적이었다.
비는 갑자기 멎엇고 태양은 세번이나 빙글 빙글 돌면서 자주색,오렌지색,붉은색등의 여러가지 빛을 발산했다. 그러더니 그곳에 모인 군중을 행해 곤두박질치듯 아래로 떨어졌다. 이 현상은 10분가량 계속되었다.
성모님께서 무한한 창공으로 모습을 감추신 후, 태양옆에 아기 예수님과 요셉성인 그리고 흰옷에 푸른띠를 두르신 성모님께서 서 계셨다. 아기 예수님과 요셉성인께서는 손으로 십자성호를 그으셨는데, 세상을 축복하시는것같았다.
조금 후 이 광경은 사라지고 주님과 통고의 어머니께서 보였는데 주님께서는 요셉성인과 같은 모습으로 세상을 축복하시는것같았다. 이 발현이 사라지자 성모님게서 다시 나타나셨는데,이번에는 카르멜산의 모후 모습이었다.
(쎌기도책에서 발췌하고있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