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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아트
 
 
 
카페 게시글
공지사항 스크랩 사진작가 권상욱
권상욱 추천 0 조회 36 14.11.08 00:0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만나고 싶은 얼굴


사진, 그 너머의 시선

권상욱의 digital art엿보기


사진일까? 그림일까? 그가 들고 있는 건 붓이 아니라 분명 카메라인데 수채화 유화 스케치…

그의 손을 거치고 나면 마치 화가가 그린 그림인양 착각 하게 만든다.

사진작가 권상욱 선생이 공개하는 디지털아트. 그 궁금증과 삶을 들어본다.


글│김주명(본지 편집위원, 대구문화해설사회 부회장)사진│일멋․作│권상욱

 

 

 

디지털기계의 발달과 인터넷이 사회, 문화, 예술 전 분야에 걸쳐 가져다 준 엄청난 변화는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그 중 으뜸을 꼽으라면 단연 사진예술 분야가 아닐 듯싶다. 전문가용 카메라의 대중화로 인해서 누구라도 나만의 작품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인터넷을 통해 그 작품들을 여러 그룹의 사람들과 공유하므로 이제는 굳이 예술 생산자와 소비자를 구분할 필요가 없을 듯싶다. 이러한 활동분야는 '디지털아트'로 총칭되는데 용어는 다소 생소하지만, 우리들 일생에서 보고 느끼는 디지털사진 매체가 모두 이 과정을 거쳐서 대중화되니 다시금 놀랄 뿐이다. 최근 '디지털아트'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오는 9월에 있을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권상욱(50) 사진작가를 만났다.

 

 

 

 

사진과 그림사이

사진작가 권상욱 선생, 참 말수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진이야기라면 신난다. 머리가 허연 그 외형만 얼핏 보면 노인네라고 해도 속을 판이다.  그는 전자동보다는 수동에 더 가까운데 아날로그 시대의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들려주는 사진이야기는 온통 디지털이다. 이해하기 힘든 용어며 근접도 못해본 작업 기법들을 줄줄 왼다. 컴퓨터를 켜놓고 그가 일러준 대로 이리저리 따라해 보아도 원점이다. 하기야 그는 수 십 년을, 컴퓨터와 동고동락하였으니…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90년 초반, 그때는 드물었던 컴퓨터 학원을 운영하였으며, 그 뒤 칼라 현상소에서 인화관련 일을 하였다. 디지털과 색깔의 오묘한 함수관계를 찾는데 힘을 쏟았던 시절(디지털 사진을 인화하면 모니터로 보는 것과는 조금 달라 보이는 경우)이었다. 컴퓨터 학원 사장에서 사진가로 그의 인생은 늘 카메라와 모니터 속 사진이 함께 했다. 그의 별스러운 경력에서 보듯 '디지털아트'는 그의 일상이요, 자연스러움일 뿐이다.

 

지산동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 걸려있는 작품들을 둘러보았다.

'분명 사진인데 마치 그림 같군요? '

"보시는 대로 사진이 그림같습니다. 그러나 분명 사진입니다. 이것을 현재는 '디지털아트'라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명칭은 없으나 외국의 사례를 보면 대략적으로 '디지털아트(digital art)'라는 표현을 사용해요. 드로잉, 꼬라쥬, 마불링, 에프레케 등의 기존 표현방식은 물론 복사, 합성, 편집 등 디지털 특성적 표현을 더하는 작업입니다. 제가 주로 하고 있는 그림 분야로는 스케치, 유화, 수채화뿐만 아니라 매트페인팅, 카툰캐리커쳐, 일루션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고 있으나 작업방법이 어렵고, 프로그램을 다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소수의 전문작가들에 의해 일부 상업적 광고매체를 통해 활용되고 있는 정도입니다. 사진가들은 아직 디지털아트의 존재만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터 이 분야의 작업을 시작 하셨는지요?" "사진작업을 시작한지는 이삼십년 정도며, 본격적으로 '디지털아트'라 규정하고 작업을 시작한지는 삼년 정도 됩니다. 늘 사진과 컴퓨터를 함께 하다 보니 딱 잘라 언제부터라고 하기 힘드네요"

 

그렇다면 기존의 사진작가나 화가들은 반응은 어떨까 궁금했다. 그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교류를 가진 적은 없으나, 점차 전시회나 작품 등을 통해 교류를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마치 유럽의 산업혁명 이후, 사진과 비디오 등의 영상매체가 등장해서 예술의 새로운 표현 도구로 편입 되듯이 디지털아트의 보급은 지금의 미술세계를 좀 더 친근히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또 다른 창작세계로 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뽀샵'의 숨은 존재

그에게서 직접 '디지털 아트'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자.

"어떤 재료이든 그 대상, 즉 소재를 표현하기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진도 예외일 수는 없죠. 빛이라는 절대적인 요소와 함께 한 장면에 사물의 뒷면까지 모두 담을 수 없는 거죠. 한 장면에 모두 담아내려면 합성이라는 디지털아트 기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흔히'뽀샵'(포토샵)이라고 하는데, 바꾸어 말하면 사진의 표현 위에 작가의 상상력과 느낌을 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업에는 주로 포토샵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책으로도 모두 표현 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기법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 직접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포토샵의 기능이 굉장히 다양하다고 한다. 사용하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분야에 해당하는 부분만 사용하기 때문에 100이상을 프로그램은 해낼 수 있는데도 10정도에서 만족한다고 하니 그 표현방법의 무궁무진함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거기에다 실제 포토샵과 연관된 플로그인, 필터를 이용하여 다양한 소재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질감이나 느낌을 표현하니 처음 접하는 이들은 신기해하며, 그림인지 사진인지 혼돈할 수밖에. 컴퓨터와 사진을 두루 아우르는 권상욱 선생. 작업하는 모습을 잠시 지켜 볼 수 있었다. 컴퓨터 프로그램들을 다루는 엄청난 속도와 같은 색(필자가 보기에는)에서 그만의 색감을 찾아내는 집중력에서 그의 공력이 느껴졌다.

 

선생에게 '디지털 아트�'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책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포토샵 활용법을 찾아내고, 그것을 활용하여 또 다른 소재를 표현할 때가 가장 기쁘죠. 소재는 늘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찾을 수 있는 것들을 택합니다. 그리고 대개 사물의 모습을 시각에만 의존하다 보니 놓쳐버리는 사물의 아름다움이 굉장히 많습니다. 디지털아트는 숨겨진 것을 찾아 다시 표현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전시회를 준비하며

'디지털아트'가 대중화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미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심정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을 표현하는 과정들을 상세히 담은 매뉴얼을 책으로 발간 해 일반 대중들도 보다 쉽게 '디지털 아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살짝 비춘다. 선생은 요즘 곧 있을 전시회 준비로 분주하다. 첫 전시회 이기에 긴장과 설렘도 있고, 디지털 아트를 제대로 표현하고 대중들에게 쉽고 가깝게 전달 하기위한 심적 부담에 사뭇 고민이란다.

 

전시회는 9월 5일(금)부터 10일(수)까지 KBS 제2 전시실에서 열린다. 한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아트'란 새로운 장르가 예술세계의 화두인 창작의 소리를 크게 낼 것 같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디지털아트의 분야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 처음이 있어야 두 번째 세 번째가 있듯 권상욱 선생이 시도하는'디지털아트'의 창작은 그에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소중한'처음'이다. 어쩌면 이번 전시회가 시대의 예술인들이 갈구하는 창작의 힘을 이어가게 하는 또 하나의 끈이 되어주지 않을까. ■ 권상욱의 디지털아트전 2008. 9. 5(금)~10(수) 010-970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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