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버린 추억 (연소동 우리집이 불타버리고)
나의 어린 시절이
골목길과 꼬부라진 산등성 길을 더듬고
내가 노니던 길 벌판
자라버린 나무들 사이로 세월을 잃어버리고
우두커니 서 있는 늙은 몸짓이
밀러온 어머님 생각에 함뿍 젖어서
텃밭 모퉁이를 서성인다.
내가 지나온 봄 여름 가을 겨울
버티고 서있는 긴세월의 나이에
몸서리 치도록 내 마음 가득한 추억(追憶)
멍 하니 텅 빈 집터에
불타버린 추억이 울고 있었다.
연소동 손한석 (2024,4,12)
2024,4,7 (4월첫째일요일) 燕巢洞을 다녀와서
왼쪽 집 燕巢洞
우두커니 (부사) 넋이 나간 듯 가만히 서있는 모양
무정
아는가 그대는 내마음 속에 세겨논 허무
아는가 그대는 내 마음속 새겨놓은 허무
버림받은 순정 어디에서 찾으랴 에헤 헤이 ~
저 허공 중에 유정한 노래 한 가닥
저 하늘 맑은 날에 우리 만나자던 돌아오지 않는 내 비밀이여 ~
무정한 이내 맘은 저 빈 들에 핀 노란 꽃
이 연기 가슴에 세찬 바람 불어 오는가
저 언덕 길에 그 맑은 얼굴 보여주렴
저 들녁에 파란 나비 쫓아가던 올려다 본 하늘에 흰 구름 에헤헤 ~ ~ ~ ~ ~ ~ ~
긴 밤 지새고 새벽 별 바라보면
가난한 시인의 맑은 노래
저 하늘 밝은 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
돌아오지 않는 내 비밀이여 ~ 에헤헤 ~ ~ ~ ~ ~ ~ ~
에헤헤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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