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 형제를 위하여
나는 저 형제를 위하여
구수한 가을 바람에 허리 구브린 황금들력 물결치고 의악새(억새풀)울어대니
듣는이 마다 회한이 다르다.
초로의 궛전에는 슬픈 노래처럼 들리는데
청춘 남여 귓가에는 웨딩마치로 들리는가보다.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감각도 없는 사람처럼
흐르는 세월을
덧없이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남루한 행색의
젊은인지 늙은인지 구분 안되는
저 사람을 자세히 보라.
저 멀리 다가오는 엄동설한을
저 사람은 벌써부터 느꼈는지
온 몸에 소름이 끼치고 어금니 부디치는 소리가
지나가는 나그네의 귓전을 울린다.
나는 저 형제를 위하여 무엇을 할수있을까?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신15:11)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덥게 하라,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2:15~17)]
오!주여 내가 살아있기를 원합니다.
내가 행함이 있는 자 되게 하소서.
비록 작은것 이라도 진정한 사랑으로 행하게 하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이 글을 쓴다.
안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