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5기 장학생_이OO_2020 지방직 9급)
1. 수험기간 및 시험경력
19. 02. ~ 20. 06. (약 1년 4개월)
19년 국가직 75/75/55/60/80
19년 서울시 90/65/75/80/80
20년 지방직 95/90/100/100/90 (지자체 수석합격)
2. 베이스
맞춤법/띄어쓰기 규정 조금 아는 정도와 약간의 암기력
이외의 다른 베이스는 없었습니다.
(집중력, 독해력 좋지 않았음)
3. 공부법
합격생들의 공부방법은 천차만별인 데다 출시되는 강의와 교재는 너무나 많아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초시생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올인원-기출 및 압축노트 무한회독-동형모의고사(선택)' 가장 기본적인 이 루트면 충분하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는 해당 파트를 주로 다루는 테마강의나 특강 이용을 추천합니다.
그중 수험과정에서 저에게 도움이 됐던 강의나 공부법을 몇 개 적어보겠습니다.
<스터디>
-교시제 캠스터디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마음먹고 바짝 하다가도 풀어지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같이 공부하며 자극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고, 자꾸만 흐트러지는 생활루틴을 바로잡기 위해 교시제 캠스터디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09:00-12:00 1교시
12:00-13:00 점심
13:00-17:00 2교시
17:00-18:00 저녁
18:00-22:00 3교시
위와 같은 시간표에서 교시마다 채워야 할 최소 공부시간을 정해 그 시간만큼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주일에 총 5교시 휴무를 낼 수 있으며 규칙 위반 시 스터디원에게 1000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돌리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선재국어 기상 한자 스터디
4-5명 정도의 스터디원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네이버밴드 단체 보이스톡을 켜서 선재국어4권에 있는 한자성어를 차례로 읽는 일명 꾀꼬리 스터디입니다.
이른 아침에 눈을 떠야할 동기를 만들어주고 한자성어 학습도 되는 유익한 스터디였습니다.
<강의 및 교재>
국어
- 이선재T 올인원 문학
이선재 선생님의 모든 강의가 빈틈이 없고 알차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문학 파트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학창시절에도 문학을 열심히 공부한 편이 아니라 모르는 작품들이 많았을 뿐더러 자신감도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강의해주시는 문학 강의를 듣고 눈물도 가끔 흘리며(^^;) 문학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 이선재T 매일국어/매일한자, 독해야 산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과목들을 공부하다 보니 국어는 소홀해지기 쉬운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과목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게 되는 날이면 매일국어와 독해야 산다로 짧게라도 감을 잃지 않으려했습니다.
한자 공부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기보다 틈틈이 선재국어 어플을 이용하거나 자기 전에 매일한자를 한 강씩 듣고 잤습니다.
영어
- 이동기T VOCA3000 & 심우철T 보카 익스트림(스파르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이동기 선생님의 VOCA 어플을 하루에 100단어씩 외웠습니다.
몇 회독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여러 차례 반복하다가
좀 더 심화된 단어학습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보카 익스트림 책을 사서 공부했습니다.
매일 단어를 외우고 인증하는 보카 익스트림 스파르타가 암기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 이동기T 하프모의고사
어휘, 문법, 독해를 날마다 균형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저는 하프 모의고사 오답노트를 만들어 밥 먹을 때, 머리에 쥐날 때 부담없이 눈에 바르듯 봤습니다.
- 심우철T 구문1000제
문장 해석능력이 좋지 않아 전체적인 요지 파악에 어려움을 느껴 구문천제로 보완했습니다.
한 문장을 보고 그 뒷내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예측하는 연습을 통해 문제를 풀 때 흐름에 집중하여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 이동기T 문법 700제
필수로 암기해야할 핵심 문법을 700 문제로 반복학습 하였습니다.
3회독 이후에는 틀린 문제만 다시 풀이하여 익혔습니다. (총 5-6회독)
한국사
- 강민성T 올인원
처음 공시를 시작했을 땐 문동균 선생님의 올인원을 들었습니다.
문 선생님의 두문자 암기법은 획기적이었으나, 한국사 생초보인 저에게는 사건의 흐름과 인과관계가 잘 파악되지 않았기에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강의하시는 강민성 선생님의 올인원을 한 번 더 수강했습니다.
무작정 암기하기보다 이해를 기반으로 한 학습을 선호하시는 수험생에게 이 강의를 추천합니다.
- 문동균T 판서노트
강민성 선생님의 올인원 강의로 흐름을 이해한 후
외우기 어려운 부분을 재치있는 두문자로 암기하게 해주는 문동균 선생님의 판서노트 강의를 반복하여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여러 직렬의 시험과 교과서를 빈틈없이 분석하신 후 새롭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내용도 짚어주셔서 믿고 따랐습니다.
- 고종훈T OX
한국사 기출을 풀다 보면 많고 많은 문제 수에 지치게 됩니다.
단권화로 필요한 내용을 압축하듯이 기출문제 역시 압축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요긴한 게 바로 OX였습니다. 이동기T의 문법 700제와 마찬가지로 3회독 후에는 세 번 이상 틀린 지문들만 체크하여 6회독 했더니 웬만한 한국사 내용은 모르는 게 없는 수준까지 되었습니다.
- 고종훈T 동형 모의고사
고종훈 선생님의 동형을 풀고 한국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선생님들마다 동형 모의고사 수준이 천차만별인데, 고사부의 동형에는 기본적이면서도 합리적 난도의 문제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이를 기준으로 제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강의가 참 재밌어서 고종훈 선생님 강의 듣는 재미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행정학
- 김중규T 400제
영어 700제, 한국사 OX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 압축된 문제집을 구매했습니다.
두꺼운 기출 문제집을 최소 3회 이상 푸시고 이런 핵심문제 교재로 넘어가시기를 권장합니다.
사회는 내년부터 사라지는 과목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4. 마무리하며
우선 다소 늦은 합격수기를 작성함에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임용 후 정신없는 날을 보내면서 타직렬 시험도 잠시 고민하다 연말이 되어서야 쓰게 됐네요.
직장을 다니면서 수험생활이 이따금씩 떠오르곤 합니다. 무언가 이루기 위해 몰두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역경을 모두 이겨내 합격이란 영광을 거머쥔 순간까지를 되돌아보며 앞으로를 버틸 힘을 얻기도 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신 이선재 선생님과 선재학술재단에 크나큰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모님께 손벌리지 못하는 상황에 있었던 터라 독서실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기도 했었는데, 우연히 지원해 받은 장학금 덕분에 금전적 걱정을 덜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저도 제 자신을 믿지 못했을 때,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는 사실이 누군가 나를 믿어주고 있다고 느끼게 해줬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받은 사랑과 지원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받은 것들을 나라와 시민에게 봉사하며 갚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며, 이선재 선생님을 비롯한 선재학술재단 직원분들, 글을 읽어주신 수험생 여러분 모두 소원성취하는 새해 맞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