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정득입니다.
그동안 작업이 어렵다며 엄살을 부렸었는데 드디어 곡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곡은 노동자 시인이었던 故조영관 님의 시 『세상 속으로 가다』에 멜로디를 입혀 작업했습니다.
조영관 문학창작기금 수혜식에 3년 동안 공연으로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곡이 써졌습니다.
삶이든 노래든 더 있어 보이고 싶고 더욱 가득 채우고 싶은 저의 욕심이 조영관 시인의 시를 만나면서 조금 더 자유로워 진 것 같습니다.
들어봐주세요.
그리고 아직 음원사이트에는 업데이트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음원 사이트에서 다운 받으셔도 제게는 거의 음원 수익이 오지 않아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공개 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곡을 누구나 다운 받을 수 있게 열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들으시고 혹 곡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계좌로 곡비를 입금해 주시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세상 속으로>
음원: 3,000원
계좌: 302-0090-5752-31 농협 임정득
《음원 다운로드》
→ PC에서 링크를 여시면 다운로드가 됩니다.
http://imjeongdeuk.ivyro.net/wp-content/uploads/woocommerce_uploads/2018/03/%EC%84%B8%EC%83%81-%EC%86%8D%EC%9C%BC%EB%A1%9C.mp3
출판사 <한티재> 편집장이신 변홍철 시인님이 첫번째 곡 소개글을 써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광야에서 다시 세상 속으로]
가난한 이웃들의 삶과 투쟁을 노래로 응원하고 연대하는 가수 임정득의 신곡 ‘세상 속으로’. 조영관 시인의 시에 임정득이 곡을 붙였다. 비교적 단순한 멜로디와 편곡으로, 시 행간의 담백한 그늘의 깊이를 빛으로 길어 올리고 있다. 곡을 쓰고 노래를 불러온 그이의 이력이 이제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들뜨지 않고 한결 깊어진 목소리로 확인하게 된다. 무엇보다 노래말이 된 시의 음악성과 시어의 매력을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증폭시켜 잘 그려내는 임정득의 표현력이 이번에도 빛난다. 그만큼 그이는 시를 좋아하고 또 잘 이해하는 가수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노래 ‘세상 속으로’에서는 현실과 대면하고 싸워야 하는 우리의 나날, 그 남루하고 고단한 세계를, 그러나 언제나 새롭게 인식하고 다시 사랑하려고 하는 ‘노래하는 사람’ 임정득의 의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 깨달음과 사랑의 의지에는 반드시 저만치 떨어진 광야가 필요하다. 그곳은 ‘낯선 곳’이고 ‘서걱거리는 갈대 바람’의 세계이며, ‘모든 살아있는 것과 죽어 있는 것들이 입을 맞추고 씨름을 하’는 곳이다. 그것이 여행이든, 단식과 묵상의 순례이든, 우리는 현실과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노래’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광야로의 벗어남이 없으면, 삶의 관성과 중력은 우리 나약한 인간들을 걸핏하면 독단과 아집과 자기기만의 어두운 우물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래서는 참된 ‘사랑’과 ‘혁명’이 있을 수 없다.
끊임없이 ‘다시 세상 속으로 길을 떠’나려는, 거기에서 ‘새로운 노래’를 부르려는 임정득의 의지는, 그가 자신의 음악 속에서, 그것을 통하여 ‘서걱거리는 갈대 바람’ 부는 광야로 언제든 나아가려는 불온의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믿는다. 임정득의 음악이, 소위 ‘민중가요’의 상투성으로 전락하지 않는 힘이 거기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변홍철 (시인)
시 : 故조영관. 『세상 속으로 가다』. 유고시집 :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 2008.
곡 : 임정득
편곡 : 이지은
신시사이저, 아코디언 : 이지은
기타 : 신희준
믹싱, 마스터링 : 205
사진, 디자인 : 그러므로
첫댓글 다운받아 지인 10명 한테 나누어 주었어요. 딱 3만입니다. 잘 들을게요~
오~~~~멋지네요~~~~고맙습니다^^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