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그 때 수왕화보살(宿王華菩薩)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世尊)이시여. 약왕보살(藥王菩薩)은 어찌하여 이 사바세계(裟婆世界)에서 노니십니까? 이 약왕보살(藥王菩薩)은 백천만억(百千萬億) 나유타(那由他) 어려운 고행(苦行)들을 수행(修行)했습니까?
거룩하신 세존(世尊)이시여. 원(願)하오니 간략(簡略)히 설(說)하여 주옵소서. 여러 하늘. 용(龍).귀신(鬼神).야차(夜叉). 건달바(乾達婆). 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후라가(摩睺羅伽).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과 다른 국토(國土)에서 온 여러 보살(菩薩)들과 이 성문(聲聞) 대중(大衆)들이 들으면 모두 기뻐하오리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수왕화보살(宿王華菩薩)에게 말씀하셨다. “지난 과거(過去) 한량없는 항하(恒河)의 모래수(數) 같은 겁(劫)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은 일월정명덕 여래(日月淨明德 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遍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세존(佛世尊)이었느니라. 그 부처님께서는 팔십억(八十億)의 많은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있었으며. 또한 칠십이(七十二) 항하(恒河)의 모래 같은 수(數)의 성문(聲聞) 대중(大衆)이 있었으며. 부처님의 수명(壽命)은 사만 이천겁(四萬 二千劫)이요. 보살(菩薩)의 수명(壽命)도 또한 같았으며. 그 국토(國土)에는 여자(女子)와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등과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없었느니라. 땅은 손바닥처럼 평평(平平)하여 유리(琉璃)로 이루어지고 보배(寶拜)나무로 장엄(莊嚴)되었으며. 보배(寶拜) 장막(帳幕)을 위에 덮어 보배(寶拜)꽃의 번개를 드리우고. 보배(寶拜)의 병과 향로(香爐)가 나라에 두루하였으며. 보배(寶拜)로 만든 좌대(座臺)가 한 나무에 한 개씩 있었으니. 그 나무의 거리는 화살 한 개 사이었느니라. 이 보배(寶拜)나무 아래에는 보살(菩薩)과 성문(聲聞)이 다 앉아 있었고. 또 보배(寶拜)의 좌대(座臺)위에는 백억(百億)이나 되는 여러 천신(天神)들이 하늘 음악(音樂)을 울리고 노래로 부처님을 찬탄(讚嘆)하며 공양(供養)하였느니라. 그 때 그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熹見菩薩)과 또 다른 보살 대중(菩薩 大衆) 그리고 성문(聲聞)의 대중(大衆)을 위하여 법화경(法華經)을 설(說)하셨느니라. 이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熹見菩薩)이 고행(苦行)을 즐겨 익히고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의 법(法) 가운데서 정진(精進)하고 수행(修行)하여 일만이천년 동안(一萬二千年 同案)을 일심(一心)으로 부처님을 구(求)하더니. 마침내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를 얻었느니라. 이 삼매(三昧)를 얻은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熹見菩薩)은 마음이 크게 환희(歡喜)하여 생각(生角)하였느니라. “내가 이 일체색신삼매(一切色身三昧)를 얻은 것은 다 이 법화경(法華經)을 들은 힘 때문이니라. 나는 이제 일체정명덕불(一切淨明德佛)과 법화경(法華經)에 마땅히 공양(供養)하리라”. 그리고는 즉시(卽時)이 삼매(三昧)에 들어가 허공(虛空) 가운데 만다라(曼陀羅)꽃. 마하만다라(摩訶曼陀羅)꽃과 가늘고 검은 전단향(栴檀香)을 가득하게 구름처럼 내리며. 또는 해차안(海此岸)의 전단향(栴檀香)을 비오듯 내리니. 이 향(香)은 육수(六銖)가 되는데. 그 값은 사바세계(裟婆世界)와 같으니라. 이러한 공양(供養)을 마치고 삼매(三昧)에서 일어나 스스로 생각(生角)하였느니라. “내가 비록 신통력(神通力)으로 부처님께 공양(供養)하였으나. 몸으로써 공양(供養)하는 것만 못하리라”. 그리고는 곧 여러 가지 전단(栴檀). 훈륙(薰陸). 도루바(兜樓婆)의 향(香)과 필력가(筆力迦). 침수(沈水). 교향(膠香)들을 먹고. 또 일천이백 년(一千二百 年) 동안(同案) 첨복(瞻蔔) 등을 꽃 향유(香油)를 마시며. 또 몸에 바르고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앞에서 하는 보배(寶拜)옷으로 스스로 몸을 감고 거기에 향유(香油)를 부어 적신 뒤 신통력(神通力)으로 발원(發願)으로써 몸을 태우니. 그 광명(光明)이 팔십억 항하(八十億 恒河)의 모래같은 세계(世界)를 두루 비추었느니라. 그 때 그 세계(世界) 부처님들께서 동시(同時)에 찬탄(讚嘆)하셨느니라.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善男子)야. 이것이 참된 정진(精進)이니라. 만일(萬一) 꽃과 향(香)과 영락(瓔珞). 소향(燒香). 말향(末香). 도향(塗香)이나 하늘 비단(非但)으로 된 번개(幡蓋)와 해차안(海此岸)의 전단향(栴檀香).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물건(物件)을 공양(供養)하더라도 능히 이네 미치지 못하며. 혹(或)은 왕국(王國)이나 처자(妻子)를 보시(布施)하더라도 또한 이에 미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善男子)야. 이것을 제일(第一)의 보시(布施)라 하나니. 여러 가지 보시(布施)중(中)가장 높은 보시(布施)가 되는 것은 법(法)으로써 모든 여래(如來)를 공양(供養)하기 때문이니라”. 이런 말씀들을 하시고는 모두 잠자코 계셨느니라. 그 몸이 일천이백년(一千二百年)을 탄 뒤에야 몸이 다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熹見菩薩)이 몸을 다 태워 법공양(法供養)을 마친 후(後). 다시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의 국토(國土) 가운데 정덕왕(淨德王)이 집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홀연(忽然)히 화생(化生)하여 게송(偈頌)으로 그의 아버지께 말하였느니라.
대왕(大王)이신 아버지여. 마땅히 아옵소서. 저는 저 땅에서 오래도록 결행(決行)하여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를 잘 얻었으며 또한 그 삼매(三昧)에 들었습니다.
부지런히 큰 정진 행(精進 行)하려는 뜻 아끼던 내 몸까지 선뜻 버리고 거룩하신 세존(世尊)께 공양(供養)을 하니 위없는 큰 도(道) 구(求)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 게송(偈頌)을 다 마치고 아버지께 또 말하였느니라. “일체정명덕불(一切淨明德佛)이 아직도 계시나니. 제가 먼저 공양(供養)을 마치고 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海一切衆生語言陀羅尼)을 얻고. 다시 이 법화경(法華經)의 팔백천만억 나유타(八百千萬億 那由他)인 견가라(甄迦羅). 빈바라(頻婆羅). 아촉바(阿閦婆)등의 게송(偈頌)을 들으려니
대왕(大王)이시여. 제가 지금 돌아가 이 부처님께 공양(供養)하려 합니다”. 이 말을 마치고 칠보(七寶)의 좌대(座臺)에 앉아 허공(虛空)으로 오르니 그 높이가 칠 다라수(七 多羅樹)나 되었느니라. 부처님 계신 데에 가서는 머리 숙여 예배(禮拜)하고 열 손가락을 모아 합장(合掌)하여 게송(偈頌)으로 찬탄(讚嘆)하였느니라. 시방(十方) 두루하게 광명(光明)을 놓으시니 오랜 옛날 일찍이 공양(供養)을 하였지만 지금 다시 와서 친견(親見)합니다.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熹見菩薩)이 이 게송(偈頌)을 다 마치고 부처님께 여쭈었느니라.
“세존(世尊)이시여. 세존(世尊)께서 아직도 계십니까?” 그 때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熹見菩薩)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선남자(善男子)야. 나는 열발(涅槃)할 때가 이르렀으며 멸도(滅度)할 때가 이르렀느니라. 너는 자리(慈梨)를 편안(便安)히 펴라. 나는 오늘밤 열반(涅槃)에 들리라”. 그리고는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熹見菩薩)에게 분부(分付)하셨느니라.
선남자(善男子)야. 내가 부처님의 법(法)으로써 모든 보살(菩薩)과 큰 제자(弟子)와 너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법(法)을 부촉(咐囑)하노라. 또 삼천대천 칠보(三千大千 七寶)의 세계(世界)와 여러 보배(寶拜) 나무의 좌대(座臺)와 시봉(侍奉)하는 여러 하는을 다 너에게 부촉(咐囑)하며 내가 멸도(滅度)한 후(後) 있을 사리(舍利)도 또한 너에게 부촉(咐囑)하나니. 그것을 잘 유포(流布)하고 널리 공양(供養)토록 하며. 마땅히 몇 천(千)의 탑(塔)을 일으킬지니라”. 그리고는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께서 그 날 밤중에 열반(涅槃)에 드셨느니라.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熹見菩薩)이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심을 보고 슬퍼하고 오뇌(懊惱)하며. 부처님을 연모(戀慕)하여 곧 해차안(海此岸)의 전단향(栴檀香)을 쌓아 놓고. 그 위에 부처님을 모시고 불태우고. 불이 다 꺼진 뒤에 사리(舍利)를 거두어 팔만사천(八萬四千)의 보배(寶拜) 항아리를 만들고. 팔만사천(八萬四千)의 탑(塔)을 일으키되. 삼 세계(三世界)보다 높고 표찰(表刹)을 장엄(莊嚴)하게 하며. 여러 가지 번개(幡蓋)를 드리우고 가지가지 보배(寶拜)방울을 달았느니라.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熹見菩薩)이 스스로 생각(生角)하였느니라. “내가 비록 이와 같이 공양(供養)을 하였으나. 마음에 아직 흡족(洽足)하지 않으니 다시 사라(舍利)를 공양(供養)하리라”. 곧 여러 보살(菩薩)과 대제자(大弟子)와 하늘. 용(龍). 야차(夜此) 등의 일체 대중(一切 大衆)에게 말하였느니라. “그대들은 일심(一心)으로 생각(生角)하라. 나는 지금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의 사리(舍利)를 공양(供養)하려 하느니라”. 그리고는 백복(百福)으로 장엄(莊嚴)한 팔을 팔만사천탑(八萬四千塔) 앞에서 태워 찰만이천년 동안(七萬二千年 同案)을 공양(供養)하고 무수(無數)히 많은 성문(聲聞)을 구(求)하는 대중(大衆)과 한량없이 많은 아승기(阿僧祇) 대중(大衆)들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마음을 내게 하고.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를 다 얻어 머물개 하였느니라. 그 때 여러 보살(菩薩)과 하늘과 인간(人間). 아수라(阿修羅) 등이 그 팔이 없어진 것을 보고 걱정하고 슬퍼하며 말하였느니라. “저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熹見菩薩)은 우리들의 스승으로 우리를 교화(敎化)하시거늘. 이제 팔을 태우셨으니 몸이 구족(具足)치 못하도다”. 이 때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熹見菩薩)은 대중(大衆) 가운데서 이렇게 맹세(盟誓)했느니라. “나는 이제 두팔을 버렸으니 이제 반드시 부처님의 금색(金色)의 몸을 얻으리라. 만일(萬一) 나의 이런 일이 참되고 헛되지 아니하면 나의 이 두 팔은 옛날처럼 회복(回復)되리라”. 이 맹세(盟誓)를 마친 뒤 과연(果然) 두 팔이 옛날처럼 회복(回復)되니. 이것은 이 보살(菩薩)의 복덕(福德)과 지혜(智慧)가 두터운 까닭이니라. 그 때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가 여섯 가지로 진동(震動)하고 하늘에서는 보배(寶拜) 꽃이 비오듯 내리며. 모든 하늘과 인간(人間)은 미증유(未曾有)함을 얻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수왕화보살(宿王華菩薩)에게 말씀하셨다.
“수왕화(宿王華)야. 너의 생각(生角)은 어떠하냐?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熹見菩薩)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지금의 약왕보살(藥王菩薩)이 바로 그이니라. 그가 이렇게 몸을 버려 보시(布施)한 것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만억(百千萬億) 나유타(那由他) 수(數)이니라.
수왕화(宿王華)야. 만일(萬一) 발심(發心)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으려면 손가락이나 발가락 하나를 태원서 부처님의 탑(塔)에 공양(供養)할지니. 이렇게 하면 국토(國土)나 처자(妻子)나 또는 삼천 국토(三千 國土)의 산과 숲. 하천(河川)연못 등과 여러 가지 보배(寶拜)나 진귀(珍貴)한 물건(物件)으로 공양(供養)하는 것보다 나으리라. 또 어떤 사람이 이 칠보(七寶)를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에 가득 채워 부처님과 큰 보살(菩薩)과 벽지불(壁支佛)과 아라한(阿羅漢)에게 공양(供養)할지라도 이 사람이 얻는 공덕(功德)은 법화경(法華經)의 사구(四句)의 게송(偈頌) 하나를 받아 가져 얻는 복(福)만 못하느니라.
수왕화(宿王華)야. 비유(譬喩)하면 모든 냇물이나 강물 등의 여러 가지 물 가운데서 바다가 제일(第一)이듯이. 이 법화경(法華經)도 또한 만찬가지로 모든 여래(如來)께서 설법(說法)하신 경전(經典) 가운데 그 뜻이 가장 깊고 가장 높아 제일(第一)이니라. 또 토산(土山). 흑산(黑山). 소철위산(小鐵圍山). 대철위산(大鐵圍山)과 십보산(十寶山) 등의 여러 산(山) 가운데 수미산(須彌山)아 제일(第一)이듯이. 이 법화경(法華經)도 또한 마찬가지로 여러 경전(經典) 가운데 제일(第一)이니라. 또 뭇 별 가운데 달이 제일(第一)이듯이. 이 법화경(法華經)도 또한 마찬가지로 여러 경전(經典) 가운데 가장 밝게 비추느니라. 또 태양(太陽)이 모든 어둠을 제거(除去)하듯 이 경(經)도 마찬가지로 일체(一切)의 착하지 못한 어둠을 제거(除去)하느니라. 또 여러 소왕(小王) 가운데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제일(第一)이듯이 이 경(經)도 마찬가지로 여러 경전(經典) 가운데 가장 높아 위(圍)가 되느니라. 또 제석천(帝釋天)이 삼십삼천(三十三千)에서 왕(王)이듯이 이 경(經)도 마찬가지로 여러 경전(經典) 가운데서 왕(王)이 되느니라. 또 대범천왕(大梵天王)이 일체중생(一切衆生)의 아버지가 되듯이 이 경(經)도 마찬가지로 일체 현성(一切 賢聖)과 아직 배우는 이나 다 배운이. 그리고 보살(菩薩)의 마음을 낸 사람들의 아버지가 되느니라. 또 모든 범부(凡夫) 가운데 수다원(須陀洹). 사다함(斯陀含). 아나함(阿羅含). 아나한(阿羅漢) 벽지불(辟支佛)이 제일(第一)이듯이 이 경(經)도 마찬가지로 일체 여래(一切 如來)와 보살(菩薩)과 성문(聲聞)들의 설법(說法)인 여러 경전(經典) 가운데서 가장 제일(第一)이니라. 또 일체 성문(一切 聲聞)이나 뱍지불(辟支佛) 가운데 보살(菩薩)이 제일(第一)이듯이 이 경(經)도 마찬가지로 일체 경전(一切 經典) 가운데 제일(第一)이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법(法)의 왕(王)이 되듯이 이 경(經)도 또한 마찬가지로 여러 경(經) 가운데 왕(王)이 되느니라. 수왕화(宿王華)야. 이 법화경(法華經)은 능히 일체 중생(一切衆生)을 구원(久遠)하며. 이 경(經)은 모든 고뇌(苦惱)를 여의게 하고. 이 경(經)은 능히 일체 중생(一切衆生)을 크게 이익(利益)되게 하여 일체 중생(一切衆生)의 소원(所願)을 충만(充滿)하게 하나니. 맑고 시원한 못이 일체(一切)의 목마른 사람들을 채워주는 것과 같으며. 추워 떨던 사람이 불을 얻은 것과 같고. 벗은 이가 옷을 얻은 것과 같으며. 상인(商人)이 물건(物件)의 주인(主人)을 얻은 것과 같고. 아들이 어머니를 만난 것과 같으며. 나루에서 배를 얻은 것과 같고. 병(病)든 이가 의사(醫師)를 만난 것과 같으며. 어둔 밤에 등(燈)불을 만난 것과 같고. 가난한 사람이 보배(寶拜)를 얻은 것과 같으며. 국민(國民)들이 현명(賢明)한 지도자(指導者)를 만난 것과 같고. 행상(行商)이 바다를 얻은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법화경(法華經)은 중생(衆生)들의 일체 고통(一切苦痛)과 일체 질병(一切疾病)을 여의게 하여 능히 일체 생사(一切生死) 속박(束縛)에서 해탈(解脫)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만일(萬一) 어떤 사람이 이 법화경(法華經)을 듣고 스스로 쓰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 쓰면. 그 얻은 공덕(功德)은 부처님의 지혜(智慧)로 그 많고 적음을 헤아려도 그 끝을 알 수 없느니라. 혹(或)은 이 법화경(法華經)을 써서 꽃. 향(香). 영락(瓔珞). 소향(燒香). 말향(末香). 도향(塗香)과 번개(幡蓋). 의복(衣服)과 가지 가지의 등(燈)인 소등(酥燈). 유등(油燈). 향유등(香油燈). 첨복유등(瞻蔔油燈). 수만나유등(須曼那油燈).바라라유등(波羅羅油燈). 바리사가유등(波利師迦油燈). 나바마리유등(那婆摩利油燈)으로 공양(供養)하더라도 그 얻는 공덕(功德)은 한량없느니라.
수왕화(宿王華)야. 만일(萬一) 어떤 사람이 이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을 들으면 또한 한량없고 가없는 공덕(功德)을 얻을 것이며. 혹(或)은 어떤 여인(女人)이 이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을 듣고 지니면. 그가 여인(女人)의 몸을 마친 뒤에는 다시 여인(女人)의 몸으로 태어나지 않으리라. 만일(萬一) 여래(如來)께서 멸도(滅度)하신 후(後) 오백 년(五百年)에 이르러 어떤 여인(女人)이 이 경전(經典)을 듣고 그 설(說)한 바와 같이 수행(修行)하면. 그 목숨을 마친 뒤에 극락세계(極樂世界)의 아미타불(阿彌陀佛)을 큰 보살(菩薩) 대중(大衆)들이 둘러 있는 곳에 가서 연꽃 가운데의 보배(寶拜)자리(慈梨)에 태어나리라. 그리하여 다시는 탐욕(貪慾)하려는 번뇌(煩惱)가 없고. 성내고 어리석은 번뇌(煩惱)도 없으며. 또한 교만(驕慢)하고 질투(嫉妬)하는 여러 가지의 더러운 번뇌(煩惱)가 없으리라. 그리고는 보살(菩薩)의 신통(神通)과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어서 눈이 청정(淸淨)해지며. 이 청정(淸淨)한 눈으로 칠백만 이천억 나유타 항하(七百萬二千億那由他恒河)의 모래 같은 여러 부처님 여래(如來)를 보게 되느니라. 이 때 여러 부처님들께서 멀리서 칭찬(稱讚)하셨느니라.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善男子)야. 너희들이 능히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의 법(法) 가운데서 이 경(經)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사유(師儒)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설(說)해 주면. 그 얻는 바의 복덕(福德)은 한량없고 가없어 불도 능히 태우지 못하고 물도 능히 빠뜨릴 수 없느니라. 이러한 공덕(功德)은 일천 (一千) 부처님들이 다 함께 설(說)한다 할지라도 능히 다 할 수 없으며. 너희들이 이제 여러 마군(魔軍)을 파하여 생사(生死)를 벗어나니. 여러 가지 다른 원수(元首)는 자연(自然)히 멸(滅)하느니라.
선남자(善男子)야. 백천(百千)의 여러 부처님들께서 신통력(神通力)으로 항상(恒常) 너희를 보살펴 주시리니. 일체 세간(一切世間)의 하늘과 인간(人間) 가운데 너희만한 이가 없느니라. 그리고 여래(如來)를 제(除)하고는 여러 성문(聲聞)과 벽지불(辟支佛)과 여러 보살(菩薩)의 지혜(智慧)나 선정(禪定)도 너의 복덕(福德)만한 이가 없느니라”.
수왕화(宿王華)야. 이 보살(菩薩)은 이런 공덕(功德)과 지혜(智慧)의 힘을 성취(成就)하였느니라. 만일(萬一) 어떤 사람이 이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을 듣고 능히 따라 기뻐하고 거룩하다고 칭찬(稱讚)하면 이 사람은 현세(現世)에서 입으로부터 푸른 연꽃의 향기(香氣)가 항상(恒常)나고. 몸의 털 구멍에서는 우두전단(牛頭栴檀)의 향기(香氣)가 항상(恒常) 나며. 그 얻는 바의 공덕(功德)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으리라.
수왕화(宿王華)야. 그러므로 이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을 너희에게 부촉(咐囑)하나니. 내가 멸도(滅度)한 후(後) 오백 년(五百年)에 이르러 그 세계(世界)에서 널리 선포(宣布)하고 유포(流布)해서 끊어지지 않도록 하여라. 그리고 악마(惡魔)나 그 무리(無理)와 여러 하늘. 용(龍). 야차(夜此). 구반다(鳩槃茶)등이 그것을 이용(利用)하지 못하게 하여라.
수왕화(宿王華)야. 너는 반드시 신통(神通)한 힘으로 이 경(經)을 수호(守護)할지니. 왜냐하면 이 경(經)은 염부제(閻浮諸)사람들에게 좋은 약(藥)이 되나니. 만일(萬一) 어떤 사람이 병(病)에 걸려 고통(苦痛)을 받다가도 이 경(經)만 들으면 병(病)이 곧 나아 늙지도 죽지도 않으니라.
수왕화(宿王華)야. 만일(萬一) 네가 이 경전(經典)을 지니는 이를 보거든 푸른 연꽃과 말향(末香)을 가득 채워서 그 위에 공양(供養)하고 흩으면서 이와 같이 생각(生角)하여라. “이 사람은 머지않아 도량(道場)에 나가 풀을 깍고 앉아서 여러 마군(魔軍)들을 파하고 법(法)소라를 불고 큰북을 치며 일체 중생(一切衆生)의 늙고 병(病)들어 죽는 고통(苦痛)을 제도(制度)하여 해탈(解脫)케 하리라”. 따라서 불도(佛道) 구(求)하는 이는 이 경전(經典) 수지(受持)한 이를 보면 마땅히 이와 같이 공양(供養)하는 마음을 낼지니라”. 이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을 설(說)하실 때 팔만사천(八萬四千)의 보살(菩薩)이 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海一切衆生語言陀羅尼)를 얻었으며. 보배탑(寶拜塔) 가운데 계시는 다보여래(多寶如來)께서는 수왕화보살(宿王華菩薩)을 이렇게 칭찬(稱讚)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수왕화(宿王華)야. 너는 불가사의(不可思議) 공덕(功德)을 성취(成就)하고. 지금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께 이러한 일을 물어서 한량없이 많은 중생(衆生)들을 이익(利益)되게 하였느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