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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본인익네임)
안녕 여시들!
이제 퇴원하고 집에서 요양중인데
문득, 이 병이 젊은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린다고 해서
또 정보 얻기도 어려워서 내 경험 상으로 쓰려고 남겨
(즉, 내 주관적인 내용이지만 공적인 목적으로 모두의 이익을 위하여 작성하는 글임을 밝혀!)
여시 내에서도 췌장으로 고생하는 모든 환우여시들
쾌유하길 바라면서 항상 건강한 삶을 살자❤️
1. 알게된 계기
일단 나같은 경우 약간의 복통과 단백뇨가 있었고 심하지는 않았어 처음에 산부인과를 방문 했어 자궁근종
생각을 했는데 내시경까지 한 결과 깨끗하다고했어
하지만 그냥 그런거 있잖아 찝찝하고 뭔가 장염인가 하는 느낌인지 여튼 답을 받고 싶어서 내과에 방문했고
내과에서는 알수 없는 복통으로 상급병원에 가보라고
요양의뢰서를 작성해줘서 집근처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었고 응급실에서 복부 CT 찍고 췌장에 덩어리가 보인다면서 소화기내과 외래를 잡아줬었어
당시에 회상해 보면 정말 충격이고 젊기도하고
부위가 췌장이다 보니.. 한 3번을 다시 물어본 것 같아
췌장이요? 제가요? 암이라는건가요?
자세한건 다음 외래때 와봐야 알 수 있다고 했어
참고로 내과 가기 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었고 폭음과 흡연 그리고 일주일 동안 소화가 잘
안되어서 일주일 내내 소화제를 복용하긴 했어
2. 진단 후 수술 전까지
진단 후 일주일쯤 지났을까,
외래 날짜가 다가왔고 교수님을 뵙고 물어봤지
처음 응급실에서는 1-2cm 보이는 종양이 있다 했는데
다시 외래에서 진료를 보니 5cm 췌장종양으로 소견을 보이셨고 크기가 커서 수술은 불가피 하다고 하셨어
정확한 종류를 알기 위해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했고
다음 일정으로 2박 3일간의 조직검사를 위한 입원을 예정으로 잡았어.
이때부터 좀 충격이 많이 크기도하고 인터넷에서 많이 찾아 본 것 같아 대부분 ‘췌장’은 크로스체크라고 해서 타 병원.. 특히 서울 메이저 2곳을 가장 많이 추천하고
아산 / 서울대
그 다음으로는 강창무교수님이 계신 신촌세브란스
등을 추천하더라고
유명한 만큼 예약잡기도 매우 힘들었지만 조직검사 후로 위 3개의 병원을 모두 예약했어
다들 정말 좋고 훌륭하신 분들이고 나의 경우 그냥
꼼꼼한 체크를 위해 여러곳 예약을 한거야
2-1 조직검사
아직도 여러 후기나 글을 읽어보면
복부CT , MRI 찍어보고 수술 결정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나같은 경우에는 조직 검사 먼저 진행을 했어
메이저 병원은 조직검사 진행 후 방문으로 날짜를 잡았고, 그 이유는 어차피 거길 가도 조직검사하고 날짜가 딜레이 된다 해서 최대한 빠르게 수술을 받고 싶기도 해서 그냥 원래 발견한 집근처 대학병원에서 진행했어
일단, 조직검사는 위내시경으로 췌장 종양 일부분의 조직을 채취하여 검사하는 것이야
다 그런건 아니지만 나의 경우 조직검사 후 췌장염이 미세하게 와서 명치통증이 심해졌어 혹시나 검사 후 왜 통증이 생겼지? 하고 의문이 생긴다면 참고해줘!
필요한 준비물도 별거 없어 간단한 양치도구와
테블릿하나면 충분해 아참 선풍기 꼭 챙겨 더우니까!
조직검사 할때 내내 금식이고 퇴원직전에 물이나 미음정도 나와~ 영양제 달아주니까 속아프거나 그런건 없는데 조직검사 전 후 로 몸무게는 3kg빠졌었어
수면내시경으로 진행했어!
이때까지 뭐 식단 관리나 따로 신경쓴것있냐 물어볼 것 같은데 정말 없었어
평소대로 먹고 그냥 평소와 같이 보냈어
다만 조금 덜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소식하려고 했어
2-2 조직검사 후 외래
이때 부터 정말 바빴던 것 같아
조직검사 후 결과 듣는 외래 날부터 다른 3차병원
(서울대/아산/삼성 등)
외래 예약과 방문으로 매우 바빴어
(모든 예약은 인터넷으로 했어!)
기본적으로 3차 병원갈때 필요한건
영상등록CD
요양의뢰서(상급병원)
은 필수고 부가적으로
조직검사 염색슬라이드 1장 정도도 좋아
근데 이건 굳이 없어도 된 부분이라 조직 검사 외래 후
병원 몇개를 가던지 CD 같은 경우는 1장만 구워도 되니까 꼭 참고해줘~~~
난 의외로 병원 갯수만큼 해야 하는 줄 알고 돈 많이썼어... 이건 환급이 안되니까 꼭 알고 있어줘야해 ㅠㅠ
3차 병원으로 가면 CT재판독비도 거의 병원당 10만원꼴로 나오는데 이것도 부분적으로 환급 안되니까
개인적으로 참고 바래!
3차병원 소화기내과에 전부 방문을 하면서
이제 조금씩 비교를 했는데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후기를 쓸게.
일단 췌장이 아프면 무조건 3차 병원, 그것도 서울로
가야하는게 맞아.
거리나 이것 저것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췌장수술 자체가 쉬운건 아니고 경험도 중요하고 수술 해보니까
확실히 수술을 잘하는 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가야해
나의 경우는 원래 대학병원에서 교수님이 생각보다
설명을 좀 안해주시기도 하고 병명에 대해 제대로 말씀이나 딱히 설명이 없어서 못믿어서 다른 병원을 택했고
크로스체크를 하다보니 점점 어떤 수술인지, 어떤 장기를 제거해야하는 지 제대로 알 수 있었어
나의 경우 췌장의꼬리 (췌미) 부분에 위치한 SPN으로 추정되는 5cm이상 크기의 종양으로 비장절제술을 같이 진행해야 한다고 들었어
SPN 경우 암은 암인데 전이가 되지 않는 착한? 암이래 하지만 국제 기준으로 2015년부터였나 암으로 인정되고 현재 대한민국 많은 병원에서도 서서히 암으로 인정해주고 있다고 했어! 항암치료는 필요가 없어!
2-3 외과 그리고 수술 준비
병원을 정했으니 다음 외래는 외과였고 (수술하실 교수님 뵙는 날 !) 외래 후에 수술 날짜를 잡았어
비교적 빠른 날짜에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였지..
나의 경우 비장을제거해야 하는데
비장이란 장기가 생소할 수 있을꺼야
비장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돕고,
노화된 적혈구를 제거하는 장기야!
그래서 비장을 제거할 경우 면역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1년에 한번씩 백신을 반드시 맞아야한다는 점 빼고는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 해서 알겠다고 했지
나는 복강경 로봇수술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어
(실비, 암보험 보유/로봇수술은 비쌈)
에탄올시술이나 이런것도 있다는데 그런것도 결국은 수술을 진행한다 했고 나의 경우 크기가 커서 그냥
수술로 진행하기로 했어!
수술 2주전쯤 이제 병원에 가서 백신과 각종 피검사
마지막 CT등을 촬영하러 갔어
그날 회상해보면 피... 정말 많이 뽑았어...
검사 다하면 어지러울 수 있으니 꼭 주스라도 마셔
그리고 백신의 경우 5가지 맞을텐데 한번에
맞긴 하더라..그냥 맞아.. 어쩌겠어
개인적으로는 뭐 수술전에 준비해야 할 건...
없어
그냥 먹고 싶은거 먹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만약 직장 다닌다면 짧게는 한달 길게는 2-3개월
휴직 해야해 정말
입원기간 7일~10일 안내 받을꺼야
그래서 짐 뭐 챙겨야 하나 고민도 들꺼구
입원하고 보니 뭐 인터넷에 떠도는 준비물
생각보다 필요도 없었어 나 진짜 준비 많이 했는데
다 쓸모 없었어 내가 추천하는건
입원준비물
핸드폰거치대 (필수)
이어폰 ( 줄이든, 에어팟이든 무조건 )
양치도구
머리끈
푹신한 이불/등쿠션등 푹신한것
충전기
마이비데 물티슈
하지만..난 무지막지하게 쟁여갔지...
3. 입원과 수술
수술 전날 입원했어 ! 코로나 검사도 그 전날 받고
나는 간호간병통합병동으로 배정받았어
조직검사때 보호자들 있는 곳에 가니까 너무 끔찍했어..ㅠㅠ 간병인이 붙어 있는 곳의 경우 거기서 대소변을 다 받으시니 냄새도 그렇고 남 보호자들 코고는 소리에 보호자들이 막 간호사한테 왜 자기네 안봐주냐 성질부리고 가고 매우 힘들었어... 조용하고 잠좀 자고 싶어서 간호병동으로 택하기도 했고
이 나이 먹고 엄마한테 간병해달라고 하기
죄송해서 그냥 혼자가 낫겠다 싶어서 신청했고
결과는 대 만족이긴해!
첫날은 안내받고 병원밥 먹고 돌아다니면서
사실 아무 생각 없었지...
진짜...
수술 당일 이제 간호병동이다 보니까 엄마 아빠가 못있지만 수술날은 올 수 있어서 와서 얼굴 보고 들어 갔어
수술은 사실 오늘 무슨 수술인지 아세요? 이런거 물어보고 뭐 씌우더니 자고 일어났더니 침대에 실려서 내가
나오긴 했어 그때 기억은 엄마 아빠가 나한테 아팠지? 이러면서 울먹거린것 같긴 한데 사실 정말 아프고 피곤하고 그냥 실려서 병실로 갔어....
두시간 자면 안된다 했는데 잔것 같기도 하고 사실 기억이 좀 가물해... 여튼 자도 된다고 한
그 시점부터 잠을 잤는데...
이제 지옥은 그 다음 눈을 뜬 그 때부터였어
이상한 꿈을 꾸고 깼는데 그때부터
고통이 시작되더라고
말로표현이 안될만큼 아파
나는 특히나 진통제가 원래 잘 안맞는 사람이라고
나중에 알게 되어서
(어떤 계열의 진통제 제외 전부 부작용임)
마약진통제 있거든? 그거 버튼 누르자 마자
극심한 어지러움+메스꺼움으로
결국 당일 수술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토를 시작했어
토를 보고 놀란건 토가 좀 까매서 놀랬어 🥲
나... 죽나...? 싶었지
토하면 당연 수술한 부위도 땡기고 배도 아프고
휴...
간호사분들이 그래도 바로바로 케어해주시고..
진짜 이 점땜에 간호병동 추천해..
완전 뻗어 버렸지만
그렇게 수술 날을 보냈어
그 다음날도 마약 진통제만 맞으면 그래서
걍 안맞겠다 하고 간호사분들도 최대한 다른 약으로
대체할 수 있을 때까지 거의 밀착해서 지켜봐 주셨어
왜냐면 그날 밤에는 12시간 정도 온몸 떨면서 10분 간격으로 너무 아파서 고통에 몸부림쳤거든....
아침 되고 좀 수액 맞고 하면서 어찌 저찌 겨우 휠체어타고 엄마 아빠 보러 나갔는데 눈물이 너무 났어...
대답을 할 힘도 없었고 머리가 너무 아팠거든...
그리고 그 저녁부터는 물도 좀 먹고 했는데
여전히 금식이라 힘이 전혀 없고
몸무게도 3키로 빠져있었어
그 다음날 부터 죽이 좀 나왔는데
난 췌장 수술한거라 제 기능을 할때까지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구 하더라구
그래서 인슐린을 맞는데 먹은게 없는데
당이 280나오는거야...
너무 놀랐어
난 죽이 나와도 한두수저만 식사가 가능했어..
왜냐고 물어보면 정말 그게 두수저? 다 못먹어
입맛이 없어서도 있지만 소화를 못하니까 쌓이는
느낌땜에 배가 불러서 못먹어
근데 그렇게 먹고 가스가 나온 이후에
먹기만 하면 설사가바로 나왔어(마이비데 진짜 유용)
위절제식으로 나는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 좋았어..
여튼 먹는것도 없으니 얼마나 속이 쓰리겠어...
속도 쓰리고 머리도 아프고 배는 여전히 아프고
여튼 며칠 보내고 운동하다보면 좀 컨디션이 올라와
그러면 이제 퇴원하라고 하는데 내가 말하고 싶은건 바로 수술 후 집에 돌아온 지금이야.
참고로 수술비 궁금할텐데 실비/암보험 있다면
거의 환급이구 , SPN경우 산정특례 적용으로
개인부담률 5%정도라 정말 다행이지.. 비용 부담이
적으니까 그러니까 수술이나 치료비 걱정 너무 안해도 괜찮아!!!
4. 수술 후 지금
지금 나는 식사를 잘하지는 못해
확실히 예전에 비해 양도 줄고 당뇨식으로 먹고
밥먹기 전 하루 3번 인슐린주사를 맞고
밤엔 잠을 잘 못자 등이 너무 아파서
그냥 아 여기가 췌장이구나 싶을 정도로
너무 아파... 아픈이유는
췌장염 수치가 낮아지지 않아서
통증으로 반듯하게 잠을 못자고
앉아서 자거나 엎드려서 자는 편이야
옆으로 누우면 장기가 쏠리는 느낌이라
더 힘들더라구
파스를 매일 붙이고
하루에 6번 이상 바늘로 혈당체크를 해야하고
혈압도 같이 보면서 몸 컨디션을 봐야해
운동은 필수라 매일 걷고
스쿼트를 100개씩 하는데도
여전히 아프고 몸무게도 매일 빠지는 중이야..
췌장은 생각보다 참 까다롭고
정말 아프더라고....
물론 점차 나아지겠지만 !
여튼 두서없이 쓰긴 했지만 궁금한게 있다면
언제든 물어봐줘...!
문제 있으면 바로 말해주면 수정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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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야 고생많았어! 회복 잘하고 앞으로 건강하자!!
여시야 지금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글 써줘서 정말 고마워 도움이 많이 됐어.. 그래도 spn이라 정말 다행이다ㅜㅜㅜ 수술 이후에 항암치료는 따로 필요가 없는거지? 혹시 인슐린 주사는 계속해서 맞아야 하는거야 …?ㅠㅠㅠ고생이 많다 여시야…
여시야 잘지내고있어?
걱정된다
여시야지금은어때?ㅜㅜ
여시야 지금은 어때? 잘지내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