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벤치에 앉아 거리를 바라보고 있었어.
어? 눈앞이 흐려져.
다시 집중해서 바라보니까 무언가 잘못되었단걸 깨달았어.
시간이 멈췄어.
아무것도 움직이질 않아.
하지만 그 때 세미트럭 아래에 쳐박혀 갈갈이 찢긴 내 몸에 시선이 끌렸어.
그러는 도중, 왼쪽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어.
까만 머리에 검정 가죽옷을 빼입은 십대 아이가 날 바라보고 있었어.
"오우, 트럭에 치이다니. 안됐네 형씨."
"넌...누구야?"
난 겨우 정신을 차릴수 있었어.
그 아인 날 바라보며, 눈썹을 올렸어.
"진심? 알아맞춰봐."
"죽음." 난 대답했어.
그러자 그 앤 눈 한쪽을 찡긋했어.
"잘했어. 한번에 맞췄네. 보통 사람들이 맞추는데 몇번 틀리거나 하거든. 신이라든지. 악마라든지. 뭐 그런거 등등."
그리고 그 아인 자리에서 일어났어.
"뭐 어쨌든, 갈 시간이라고."
"자..잠깐만!"
그 앤 날 이상하다듯이 쳐다봤어.
" 나..난 아직 죽을 때가 아니야! 난 아직 젊다고! 난 가족이 있단 말이야!"
그러자 그 앤 비꼬는듯이 말했어.
"아저씨,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이 딱 하나 뿐인데, 썩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야."
"뭐라고!? 뭐든지 할게!"
난 빌었어.
그 애는 한숨을 내쉬었어.
"두 명의 이름을 대봐. 너대신 죽을 사람들 말이야. 하지만 말야, 너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들만 여기 카운트 된다."
"뭐!? 왜?!"
"미안... 그게 여기 법이야. 죽음이란건 결국 빚이랑 다른게 없어. 어떤 방법으로던지 지불해야된다고. 대부분은 그냥 자기가 죽고 말아."
정신이 핑핑 돌기 시작했어.
내가 이름을 생각해낼때마다, 그 앤 고개를 내저었어.
내 아내와 딸을 생각하기 전까지 말야.
"로리랑 사만다라고? 진짜? 자기 목숨 살리겠다고 둘을 죽게 내버려둘거라고?"
난 고개를 끄덕였어.
확실히 말야.
나도 알아, 내가 겁쟁이란건.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런거 신경 안써.
난 너무 무섭단 말야.
"와. 그래. 끝내자고. 넌 존나 개쓰레기 자식이야."
난 울음을 터트릴수밖에 없었어.
"아, 한가지더."
난 눈물이 맺힌채로 그 애를 올려다봤어.
"넌 나와 했던 대화를 기억하지 못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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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언가가 뒤에서 확 잡아당기는 느낌을 받았어.
트럭은 내가 나가려던 앞을 휙하고 바로 지나갔어.
"조심해요 아저씨,"
검정 머리의 십대 아이는 날 놓아주면서 그렇게 말했어.
"누군가 다칠 수도 있었으니까요."
난 쿵쾅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며 고개를 끄덕였어.
숨을 내쉬면서 눈을 감으면서 생각했어.
정말 큰일날뻔했어.
다시 걷기 시작하려던 그때, 내 핸드폰이 울렸어.
살아있다는거에 감사해하며 미소를 지은채 전화를 받았어.
"피터슨씨? 전 쿠퍼 경위라고 합니다. 죄송하지만 전해드려야할 안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첫댓글 오 진짜 개쓰레기
시발 너가뒤지라고 ;;;;
애비새끼 부성애가 없네 넌 지옥확정이다
가족이 있다고 살려달래놓고 가족을 죽이는 진수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