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amu.wiki/w/%ED%97%88%EB%A6%AC%EC%BC%80%EC%9D%B8%20%EC%B9%B4%ED%8A%B8%EB%A6%AC%EB%82%98%20%EC%A7%91%EB%8B%A8%20%EC%95%88%EB%9D%BD%EC%82%AC%20%EC%82%AC%EA%B1%B4
1. 개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지나간 후 밝혀진 안락사 사건.
2. 상세
태풍 카트리나가 휩쓸고 지나가며 큰 피해를 입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구조 지원 작업이 진행되던 중, 메모리얼 병원에서 무려 45구의 시신이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카트리나에 의해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되면서 메모리얼 병원 인근 지역이 물에 잠겨 병원이 고립되고 중환자 11명이 사망하자, 병원 의료진들이 긴급 회의를 통해 34명의 중환자를 안락사시킨 것이었다.
의료진은 환자들을 1급에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3급까지 분류하였고, 찾아온 가족들이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안락사되지 않고 구조된 몇몇 환자를 뺀 이들에게 모르핀과 미다졸람을 투약해 안락사 조치하였다.
충격적인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자 미국 사회에서는 안락사 논쟁이 다시금 불붙기도 했고 안락사와 관련된 병원 의료진은 2급 살인죄로 기소되었다.
당시 메모리얼 병원은 '라이프 케어' 라 불리는 고령 환자 전용 의료시설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이곳 소속 의료진들은 담당 환자들을 반드시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 심각하게 악화된 병원 상황이 감안되어 많은 논란 끝에 2007년 7월 24일 뉴올리언스 법원에서는 이러한 배심원의 의견을 수용해 당시 상황상 안락사가 불가피했다고 결론지으며 사건은 기각되었다.
매우 안타깝게도 당시에 안락사를 진행했을 무렵이 바로 구조 헬기들이 메모리얼 병원 쪽을 집중적으로 구조하기 직전이었고 안락사가 이뤄진 지 얼마되지 않아 실제로 구조 활동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를 집중 취재하였던 NYT 등 언론에서는 이 구조 헬기들 또한 트리아지를 행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는데 이때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3. 여담
프로퍼블리카(Pro Publica)에서 2년 6개월이나 취재해서 집중 보도해서 2007년에 다시금 주목받기도 하였다.
이 부분은 2015년 5월 17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었다.
다만 내용은 다소 편향적인데,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고립된 병원에서 다수를 살리기 위해 소수를 희생한 내용으로 그려져 의료진의 당위성에 좀 더 무게를 두었으나 실제로는 재난상황 초기 대피 메뉴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DNR(심장이 멈췄을 때 소생금지서약을 한 환자)를 후순위로 두고 나머지 환자를 우선 대피시키는 계획을 세웠고 실행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병원에 전력이 공급되고 식량과 물이 충분했지만 침수로 전력이 끊기고 식수마저 부족한 상황에 도시 내 약탈과 폭동으로 총격전까지 벌어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한정된 구출작전 시간과 자원 속에서 의료진은 환자들을 트리아지 분류를 하였고 최후까지 남겨진 환자들을 안락사시켰다.
위에서 소개한 프로퍼블리카가 탐사한 내용은 당시 프로퍼블리카에서 탐사 보도를 한 의학 전문 기자 셰리 핑크가 추가 취재를 하여 내용을 보강한 서적 <재난, 그 이후>에 나와 있다.
미드 보스턴 리걸에 이 사건을 다룬 에피소드가 있다.
시즌3 11화 'ANGEL OF DEATH' 인데 주인공 앨런 쇼어의 감동적인 최후 변론이 일품이다.
안락사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봐 둬야 할 장면.
팟캐스트 방송국인 RadioLab에서 Playing God이라는 제목으로 이 주제를 다뤘다.
이 사건을 집중취재한 뉴욕타임즈 기자를 게스트로 초청하였다.
2022년 Apple TV+ 에서 이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드라마 《재난, 그 이후》 를 공개하였다.
첫댓글 헐 ㅠㅠㅜ안타깝다...
무슨기준으로 누군살리고 누군안락사시킨거임..?
이렇게 분류했다고 써있긴해... 한정된 자원 속에서 연명치료밖에 의미가 없는 중증의 노령 중환자들이었을듯
근데ㅠ 이것조차 편향적인 의견일수 있다네
아이고... ㅠㅠ
와 허리케인같은 이런상황엔 진짜 어떡해야하나
내가 봤던 영환가 드라마가 마지막에 나온 저거였나? 병원 지하시설이 빠르게 침수되고 전력도 끊기는데 모든 환자에게 남은 전력과 약을 투입할 수 없었고 위생용품과 생필품은 소모되고 의료전문가들도 부상이나 탈진 등 문제가 생기는 과정이에서 구조는 커녕 지원에 대한 기대도 희박한 상황이었다는 내용이었는데... 아닌거 같기도 같다. 암튼 영상 보면서 진짜 암울하더라 그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어
내가 저기 속한 중증환자였다면 결과가 어찌됐든 그냥 고마울 것 같아.. 살사람은 살고 갈 사람은 어쨌든 고심끝에 최선의 방법으로 보내준거니까
222 어차피 죽을거면 고통없이 죽고싶을거 같음... 희망이 보이지 않았을테니까
애초에 전력이 끊겨서 중환자는 달고 있는 장치가 많으니까 생명을 연장할수가 없는 상황인데 고통이라도 없이 가게 해주는게 낫지않을까…. 내가 저 중환자라면 마지막까지 날 배려해준 거라고 생각할듯…
내가 중환자면...고통없이 보내준 게 오히려 고마울 것 같기도 해....정말 어쩔 수 없는 끝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내린 결정을 어떻게 마냥 원망하겠어...
저걸 어떻게 비난해 안락사는 필요함.. 가망없이 고통스럽게 연명하게 하는게 더 잔인해
중환자는 중환자실에 있는거 자체가 고통일수도 있어서 어쩌면 오히려 환자입장에서는 고마웠을지도... 소생불가환자들이었다고도 하고..
아이고야....
원망할 순 있어도 저 결정 함부로 비난 못해...
아이고야... ㅜ
쑥대밭되서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하는데 중증환자가 어캐 살아남아요...
걍 침대 위에서 꼼짝도 못하고 아사로 죽게 생겼다면 나라면 안락도 결정 할 거 같아... 저거 실제 사진 보니까 환자들 배변 처리도 못 하는 상태가 되어있더만.. ㅜㅜㅠㅠㅠ
오죽했으면...
헬기가 온다한들 45명의 무의식 중환자를 어떻게 옮겨
그리고 내가 알기론 헬기 창륙장도 다른 건물 옥상에 있었어
@6 .. 22…예배당으로 옮겨놓은거에서 심적 고통이 보임
전력 끊기면...중환자들 중에 산소 달고 있거나 벤틸레이터션이나... 진통제 맞고있거나....이런 기구들이 필요한 환자들은... 결국 고통속에 죽어갈텐데... 5일만에 구조된거는 정말 다행이지만 끝이 보이지않는 상황 속에서 그 누굴 탓할 수 있겠어 ㅠㅠ 의료진들도 하기 싫었을거야..어쩔 수 없었겠지....
dnr이면 죽을 위기에 처해도 그냥 죽음을 택하겠다 한 사람들인데 후순위로 두는건 맞다생각해... 구할 인명은 제한적인데 모든 생명은 귀중하지만 생명에 관해 약속된 사람들이 저들뿐인걸
어차피 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내 힘으로 도망칠수없는 상황이면 ... 나라면 그냥 안락사 당하고 싶었을것 같고 그 처사에 고마웠을것 같음 ㅠㅠ
의료진들도 헬기 올줄 몰랐을거 아냐...
저거 드라마 대충봐도 너무 스트레스받던데….
비난을할수가 없네
영화 미스트 생각난다. 위해서 한 행동이었고 동의도 얻었으니 비난하면 안될것같음..
와 너무 안타깝고 미스트 생각난다...ㅠㅠㅠㅠㅠㅠ
헬기왔을때 의료진들 절망이 얼마나 심했을지..
고통없이 보내드렸네..
이거 피터 싱어 책에도 나오더라. 아예 엘베 사용이 불가한 상황이였더라고 거동 못하는 환자일 경우에 그 환자 한명 옮기기 위해 최소 두명에서 서너명까지 필요했었음. 의료진들도 잠못자고 결정해야 했다고 하는데 와우... 내가 의료진이였으면... 진짜
전기도 다 끊겨서 고통스러웠을텐데 저게 최선의 선택 아닐까..
비난 못하겟다
내가환자였으면 그대로 그냥 버려두지 않아줘서 너무 고마웠을듯 ㅠㅠ 나중에 처벌 받을까봐 손놓아버렸으면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고통속에 갔을까 ㅠㅠ 인공호흡기도 전기 나가서 작동안됐을텐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마음이 아프다…
댓글 보고 많은 생각이 든다 가슴이 아프다
이거 저 재난 그 이후 < 이 책 읽어보면 … 어떤 환자들한테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긴 했다 나라도 어려운 선택이었겠다 생각은 드는데 그래도 정신 멀쩡한 고도비만 환자 하나는 안락사가 아니라 최소한 그냥 살해당한거 맞았다고 생각했음
그러지 않을 수 있었던 순간이 너무 많았음 저 병원에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책 읽어보는거 추천함
에크모있고 투석기계달고있고 인공호흡기 연결돼서 약 잠깐만 끊겨도 혈압 후두둑 떨어지는 중환이라고 가정하면 옆건물로 옮기고 헬기까지 절대 못탐 ㅠㅠ 어쩔수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함..
전력이 끊기고 식수마저 부족한 상황에 도시 내 약탈과 폭동으로 총격전까지 벌어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 이 상황에서의 최선이 아니었을까싶음... 전력 끊기면 장치달고있는 환자들은 어차피 고통 속에 갇힐 수 밖에 없잖음...
대병간호사지만 맞는 선택이라봄 나라도 저랫을듯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한거 맞음
저런 중환자들은 일반 환자 10~20명 구조할 수 있는 무게+전력 이상을 소비하게됨
달려있는 기계들이 워낙 어마어마해서 중환자실 vlog 같은거 봐봐 진심 하나에 200kg 넘는 기계 주렁주렁 달고있음
근데 그 일반환자 10~20명 살릴 비용을 날리고 저렇게 곧 죽어도 안이상하고 DNR까지 받은 환자를 구한다...? 그럼 그거대로 욕 뒤지게 처먹었을듯
저게 맞음
오오오..
이게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게 맞냐 아니냐의 문제보다 그들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있었냐 환자가 원했냐의 문제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