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heqoo.net/dyb/1062111039
"무조건 고니는 조승우였다. 물론 시나리오 완성할 때까지 말은 못했다. 다 쓰기 전까지 당신이랑 하고 싶다 말하는 편 도 아니고. 그냥 <헤드윅> 공연 보러 가서 눈도장 찍었을 뿐이다. 슬쩍 흘리긴 했다. 쉴 때 집에서 뭐 하냐고 했더니 아무 것도 안 한다고 해서 "그럼 만화나 봐라, <타짜> 되게 재밌다"고 했다."
"처음 떠오른 배우는 강동원씨였어요. 사석에서 만난적이 있었는데, 뭔가 포스가 있었어요. 수줍음도 많았지만 같이 한 번 해보고 싶었고.. 전우치에 대해 설명했더니 강동원씨가 하겠대요. 그리고 8개월정도 시나리오 써서 동원씨에게 줬어요."
이에 대해 강동원은
"최동훈 감독님이 작품 설명을 하면서 출연 제의를 하셨는데,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그 자리에서 바로 오케이를 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이제부터 시나리오를 쓸 예정"이라고 하시더라.(웃음) 금방 쓰시겠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1년 정도가 걸렸다."
예니콜(전지현)
우연히 한 의류 행사장에서 만난 전지현한테 반해서 바로 예니콜이라는 캐릭터를 썼다고.
"예니콜'은 전지현을 생각하면서 썼다. 캐스팅이 되고 안 되고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전지현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만약 전지현 씨가 거절했다면 대안으로는 어떤 배우를 생각했냐"고 묻자 최동훈 감독은 "대안은 생각해두지 않았다. 만약 지현 씨가 거절했다면 시나리오를 수정한 뒤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말했을 것이다. 삼고초려까지 생각했다"
뽀빠이(이정재)
"초고 쓰면서 누가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이정재를 떠올렸다. 그래서 캐스팅을 위한 첫 걸음으로 김감독을 엮어서 술자리를 가졌다. 임상수의 '하녀'를 찍은 뒤라 다행히 임상수란 공통의 화제가 있었다(최 감독은 임 감독의 '눈물' 조연출을 했었다). 당시엔 시나리오 얘기는 한마디도 안했다. 그렇게 안면만 텄다."
펩시(김혜수) 마카오박(김윤석)
"시나리오 쓰기 한참 전부터 점찍어둔 배우들이다. 도둑들은 마카오박과 팹시의 멜로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앞서 두 배우와 작업한 적 있지만 그렇다고 미리 제안하지 않는다. 아무리 말하고 싶어도 꾹 참았다가 시나리오 다 쓴 다음에 준다.
안옥윤(전지현) 염석진(이정재)
"전지현 이정재 배우는 '도둑들' 같이 했는데 전혀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며 "시나리오 쓰기 전에 두 분에게 이런 영화 하겠다고 했을 때 흔쾌히 OK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추상옥(조진웅)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거대한 인간이 다가오더니 청첩장을 주더라. 운명인가 싶어서 결혼식에 갔다"고 웃은 뒤 "시나리오 안 써져 힘들었는데 저 사람을 데리고 김밥 옆구리 터지는 인간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하정우 씨와 작품 한 번 하자고 이야기 나누곤 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암살' 속 하와이 피스톨 캐릭터를 만들고, 꼭 하정우 씨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입을 뗐다. 이어 최 감독은 '재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암살'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나눴다. 바로 다음날 기사가 나더라. (웃음) 하정우 씨에게 '당신이 출연한다면 목숨 걸고 시나리오 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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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감독이 그러는 것처럼 최동훈 감독도 배우를 염두하고 시나리오 쓰는데 그 배우가 아니면 대안은 없다 ㅇㅇ 이런 스타일
그래서 처음 생각했던 배우가 거절을 하면
다른 배우 캐스팅을 고려하는게 아니라
시나리오를 아예 다시 손 본다 함
첫댓글 그럼 외계인은 진짜 류를 생각하고 쓴건가...
근데 외계인은 왜그랫슈..
캐스팅 거절하기 부담스럽겠다ㅋㅋㅋㅋ 캐릭터 진짜 잘만들긴 함
강동원 미친 왜케 잘생김
진짜 다 저사람 아니면 안되는 그런 역할들ㅋㅋㅋㅋ안옥윤 너무.. 좋아..
타고난 이야기꾼이라 캐릭터 진짜 잘뽑아.. 범죄의 재구성도 그렇고
조진웅ㅋㅋㅋㅋㅋㅋㅋㅋ좃댐 진웅이옴 그자체네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타짜 암살 다 개띵작인데 하 타짜사랑해
솔직히 외계인전까지 최동훈이 내 최애감독이었다 ㅠㅠ
도둑들 암살 ㅈㄴ취향 ㅋㅋㅋㅋㅋ전지현 캐릭터는 항상 엄청 매력적이네
나 솔직히 최동훈 젤 좋아해...... 외계인 빼고
이러니까 캐릭터가 살아있구나.. 최동훈 감독 작품은 배우 이름이 아니라 캐릭터 이름으로 부르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