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이 군복무를 할 시절에 군 조직 내부에 하나회라는 명칭의 사조직이 있었으며 나중에 그
비밀조직이 탄로가 나서 온 국민의 반감을 샀으며 규탄의 대상이 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군대란 국민을 적으로부터 보호하고 국가를 지탱하며 존재 가능케하는 공적 사명을 부여받은
조직단체인데, 여기에 사사로운 개인들의 모임이 조직되어 자기들의 이권과 실력을 군대내에서 행사한다면 군대라는 공적인
거대 조직이 와해가 될 수 있고 위계질서가 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도 사학단체로써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젊은 인재를 키우고 배출하는 중요한 기관이며 국가가 주관하는
공립과 개인이 소유하는 사립으로 나눠지는데, 사립은 그 운영만큼은 공적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
간혹 가족과 친척으로 이뤄져 모든 실권을 독점하여 사적인 욕심을 갖고 학교를 운영하므로써 각종 비리와
불법이 판을 치면서 온갖 부정에 연루되어 추악한 실상이 공개되곤 하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정치단체는 어떻습니까? 국민들의 권익과 생존과 보다 나은 삶의 방향을 위해 국민들이 대표로 뽑아 권한을 위임하여 국민을 위한
공적 권리를 행사하도록 하는 단체입니다.
그러기에 부여된 모든 권한은 오직 국민만을 위해 쓰임받아야 하는데 그 중에는 사적으로 서로 연관된
사람과 본인의 유익을 위해 권리를 행사하여 국법을 어김으로써 법적 제재와 오명을 남기는 정치인도 적잖아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오직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이 땅에 그 나라를 실현하며 영혼구원의 온전한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남녀노소 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집합되어 공적인 장소와 규정된 틀을 갖고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운영하는 방법에는 투명성과 정당성과 보편타당성이 요구되며 그 어떤 사심이나 편파적
사고방식은 허용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온갖 부정적 사건에 연루되거나 물질적이며 세상적인 방법이 동원되어 그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한가지는 공과 사를 구분 못하거나 망각하거나 착각하는데
기인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라고 봅니다.
건강하고 성령충만한 교회가 되려면 구성원들 모두가 그 공동체를 오직 공적인 단체로 인식해야 하며 어떤
사적인 욕심이나 이익을 교회 공동체에 적용하거나 주장하여 관철하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한국교회들 중에는 간혹, 분란에 휩싸이고 평정을 깨뜨리며 각종 소란과 소문이 난무하며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은 공적
교회의 사명에 충실하기보다는 사적인 개인감정(서로간에 연결된 학연. 지연. 혈연. 개인적으로 맺은 친분등등..)에 더 무게중심을 갖고 치중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입니다.
교회가 정말 건강하고 온전하려면 절대 사사로운 개인의 정이나 상대방을 위한 사적인 일을 우선시해서도
안되고 다른 사람의 개인적 편의와 유익을 위해 교회의 공적 사명과 이해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나혼자만의 잘못된 생각이나 비뚤어진 발상은 교회 공동체를 흔들 수 있으며 위해할 수 있고 이러한 사적
감정의 발동이 공적 교회를 대적하며 결국은 하나님의 마음을 근심케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믿는 자들은 모두가 잘 알아야
합니다.
그동안 한국교회에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 모든 교회의 신자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