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라는 세계’의 저자 김소영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아연실색’님이 아코디언으로 연주한 ‘에델바이스’를 들었습니다.
언제나 멋진 연주로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연주자님, 감사합니다. 다음은 어떤 음악을 듣게 될지 기대됩니다.
책 제목이 완성되는 과정을 들려주며 책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책 내용 중 ‘시간이 걸릴뿐이에요’는 참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신발끈을 묶는 어린이가 나옵니다. 어른이 되면 신발 끈을 묶는 일도 쉬워진다는 작가의 말에 “그것도 맞는 데 지금도 묶을 수 있어요. 어른은 빨리 할 수 있고, 어린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만 달라요”는 어린이는 대답했습니다. 꾸물대지 말고 빨리하라고 재촉했던 어른인 저의 모습이 자꾸 어른거립니다. 반성은 하지만 앞으로 기다려줄 수 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착하다는 말은 주로 주변어른들에게서 듣는 말입니다. 부모 말을 잘 듣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동생에게 양보하고, 아픈 사람을 도와주는 등등이 착하다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착한 어린이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착한 마음은 잘못이 없지만, 이런 마음들을 이용해서 벌이는 범죄가 문제라고 이 책에선 말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어린이의 품위’도 재밌습니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좋은 대접을 받아 봐야 계속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린이에게도 취향이 있으며, 좋은 것을 좋아한다며, 미래에 완성될 어린이만 보지 말고 현재의 어린이를 보라고 합니다. 기억해야겠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는 어린이에게 주로 반말을 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경어를 쓰는 저지만 어린이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린이를 낮춰 대해서 그런건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어린이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경어’를 써야겠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시간이 후딱 갔습니다. 작가는 ‘어린이에 대해 생각할수록 우리의 세계가 넓어진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배울게 많습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앞으로 계속 노력하는 어른이 되겠습니다.
열정적으로 책 이야기를 들려준 김소영 작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재밌게 경청해주고, 중간중간 호응하고 반응해주신 참여자 여러분들, 반가웠습니다.
다음 시간도 우리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