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한 명상기도 함께 하기를 제안합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 야기된 북미간의 대립으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은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일촉즉발의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금 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없다면 한반도에서 전쟁의 참화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과 여러 나라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사태가 잘못되어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우리가 지금껏 그토록 애써 지켜온 소중한 것들은 물론 이 땅에 사는 우리의 생명과 사랑하는 이들이 살아갈 생존의 기반까지 송두리째 잃어버릴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참으로 나라와 겨레의 운명, 여기에 깃들어 사는 모든 생명붙이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절체절명의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정작 우리들 대부분은 불안해하면서도 설마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나 또는 우리가 무얼 할 수 있는가라는 무력한 심정으로 우리의 생명과 나라의 명운을 저들에게 내맡긴 채 북미 간의 고조되는 전쟁놀음을 넋 놓고 바라보고만 있는 듯싶습니다.
위기가 문제가 아니라 위기의식의 마비가 더 문제라는 경구처럼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이와 같은 위중한 국면에서 정작 우리 자신들은 방관자로 머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한반도에서 갈수록 짙어가는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여기, 이 땅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우리의 마음과 뜻을 드러내고 그 힘을 모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명을, 우리의 평화를 지켜야 합니다. 어떠한 이름으로도, 어떤 논리로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반대한다는 것을 이 땅의 주인인 우리가 나서서 분명해 알려야 합니다. 이것이 이 땅의 주인으로서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역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반대합니다. 특히 이 땅, 우리 생존의 텃밭인 여기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목숨 걸고 반대합니다. 더 이상 여기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눈먼 자들에 의해 자행되었던 한국전쟁으로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온 지난 역사는 전쟁의 상흔과 고통을 치유하는 지난한 과정이었고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한 혼신의 몸부림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루어 온 것은 모두 그런 상처와 아픔 속에서 피땀으로 거둔 것들입니다. 7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그 아픔은 아직 제대로 치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참사, 그런 비극이 이 땅에서 다시 되풀이하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되는 까닭입니다. 전쟁이 일어나서 우리의 생명과 생존기반을 잃게 될 수밖에 없다면 차라리 우리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루는 것에 우리의 생명을 바쳐야할 것입니다.
지금은 온 국민이 나서서 전쟁을 막고 이 땅에서의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 땅의 주인으로서 우리가 먼저 나서야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염원과 지혜를 함께 모아야할 때입니다.
전쟁을 막아 생명을 지키고 생존기반을 보전하는 일에 좌우나 정파나 계층의 구분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땅에 사는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하는 까닭입니다.
지금 한반도에 드리워진 전쟁의 짙은 먹구름을 걷어내는 일은 우선 전쟁을 위협의 수단으로 삼는 북한과 미국의 정권이나 군부세력들을 사로잡고 있는 두려움과 무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전쟁의 수단을 통해서는 함께 패망할 수밖에 없음을 안다면, 서로를 신뢰하며 상생의 길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여기 한반도에서도 호혜상생의 새로운 평화의 역사를 일구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한반도의 평화 실현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명상기도를 제안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 명상기도를 통해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평화의 기운, 그 불꽃과 씨앗을 밝게 드러내고 싹틔워 낸다면, 그렇게 우리가 먼저 평화를 염원하는 강력한 마음들을 모아낸다면 그 마음의 힘, 그 염원이 저들 마음속의 두려움을 씻어내고 무지를 일깨워 내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실현의 길을 함께 찾아낼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파동하는 이 물질우주에서 집중된 강력한 파동의 에너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이미 확인되고 검증된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참으로 우리가 이 땅의 평화를 염원하는 강력한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낸다면 지금 두려움과 무지에 사로잡혀 전쟁 놀음에 치닫고 있는 저들의 마음과 의도를 충분히 바꾸어 놓을 수 있음을 믿습니다. 1989년, 저 발틱 3국에서 평화적인 독립을 염원하는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620km를 넘는 평화의 인간 띠를 잇는 것으로 한 발의 총성도 없이 평화적 독립을 이루어낸 역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상황이 악화되면 다시 광장으로 나가 ‘평화의 촛불’을 들고 DMZ에 모여 인간 띠를 이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가 있는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 안의 평화와 이 땅의 평화를 위한, 그리고 전쟁을 기획하는 저들 또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무지에서 깨어나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마음 모우는 명상기도를 제안합니다. 이 명상기도가 물결처럼 퍼져나가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아니라 평화의 기운이 가득할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명상기도는 가장 강력한 파동 에너지임을 믿습니다. 우리가 한마음을 오롯이 모아 한반도의 전쟁을 막고 항구적인 평화의 실현을 위해 명상하고 기도할 때 사랑과 평화를 염원하는 이 파동에너지는 우주의 같은 기운을 함께 끌어당기고 증폭시켜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전쟁의 어두운 기운들을 몰아내고 이 땅에 생명평화의 푸른 물결이 넘쳐흐르게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 땅, 한반도의 생명평화를 위한 우리들의 이 간절한 염원을 어느 누가, 어느 세력, 어떤 나라가 외면하고 막아설 수가 있겠습니까.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내가 먼저 평화가 되기를 발원하며,
2017년 9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명상기도 함께 하기를 제안하는 이들 모심.
<제안내용>
-명상기도 목적/
평화는 나로부터, 나를 통하여 이루진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먼저 내 마음 속 평화의 불꽃을 밝힙니다. 이 명상기도의 힘, 그 파동과 에너지로 북한 정권과 미국 그리고 전쟁의 수단에 의지하는 집단들이 두려움과 무지에서 벗어나 호혜상생의 길로 깨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이 함께 이어져 있음을 확인하고 그 힘들을 함께 모우며 더욱 넓혀 가는 데 있습니다.
-명상기도 방법/
-매일 밤 10시(22:00시) 10분간.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생명평화가 실현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명상하고 기도하기 (사정 상 이 시간대가 어려우면 각자 가능한 시간에 전쟁방지와 평화를 실현하는 명상기도를 한다)
-명상하는 공간에 한 대의 촛불을 밝히고
내 자신이 먼저 평화의 일꾼이 될 것임을 마음으로 다짐하고
나의 기도와 염원으로 한반도에 생명평화가 실현되고 이를 통하여 지구촌 전체에 생명평화가 가득 찬 모습을 그린다.
-명상기도는 각자 자신이 좋아하거나 익숙한 방식으로 기도하거나 명상한다.
-직장이나 소규모 모임, 팀 등에서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함께 공동기도문이나 평화명상하기를 한다.
-신앙에 따라 교회, 성당, 사찰, 교당 등을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모임을 이끌어갈 수도 있도록 권유한다.(예를 들면, 각 교회, 성당, 사찰, 교당 등에서 낮 12시 정오에 맞춰 한반도 전쟁방지와 평화를 기원하는 1분간 '평화타종' 하기. 이 종소리에 맞춰 1분간 평화 묵상 등도 많은 이들이 함께 마음모우는 좋은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평화의 촛불 켜기, 평화의 등 달기, 전쟁방지와 평화를 위한 초록 리본달기 등을 통해 일상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일깨우고 모아간다.
-각자 한반도 평화 만들기 기도문이나 슬로건 등을 만들어 보고 공유한다.
-‘한반도 전쟁방지 평화 만들기’ 밤 10시 명상기도 함께하기를 알리고 넓혀 간다.
-유념할 점/
이 명상기도는 누구를 비판하거나 배척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두려움과 어리석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이며 이를 통해 전쟁불안을 조성하고 위협하는 이들 또한 그렇게 깨어나기를 위한 것임을 잊지 않습니다.
어떤 종교, 어떤 형태의 기도이건 그것에 사랑과 연민이 담겨 있지 않으면 효과가 거의, 전혀 없다는 사실을 새깁니다.
이 명상기도의 핵심은 내가 곧 평화의 주체임을 자각하고 명상기도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마음속으로 분명히 그리고, 그것을 가슴으로 깊게 느끼는 데에 있습니다. 그럴 때 그 심장의 파동이 이 물질우주를 변화시키는 큰 에너지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깨어나야 한다. 순간순간 깨어날 수 있어야 한다. 이 우리를 구원하는 수련이다. 이것이 혁명이다”/틱낫한
-다음은 이 명상기도에 참고해도 좋을 기도문을 소개합니다. 함께 하기 명상기도운동에 적합한 기도문이나 만트라가 있으면 서로 나누면 좋겠습니다.
-이 제안에 대해 도반들의 좋은 의견과 제안을 희망합니다. 이를 통해 이 땅에 생명평화의 마음과 그 기운이 가득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마음 모읍니다.
생명평화를 위한 기도/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내가 먼저 평화가 되게 하소서.
세상이 곧 나의 반영임을 깨달아
내 마음의 평화가 세상 평화의 바탕이 되게 하소서.
모든 존재가 생명의 한 끈으로 이어져 있음을 알아
저마다에 깃든 신성함을 보게 하시고
하늘과 땅의 가없는 은혜에 감사하며
모든 생명을 우애로 감싸고
한 물건이라도 아끼며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눈길 가닿는 것마다
손길 스치는 자리마다
발길 머무는 곳마다
생명평화가 꽃 피어나게 하소서.
언제나 귀 기울여 듣게 하시고
어디서나 환히 미소 짓게 하시어
여기 이 땅 온 누리에
생명평화가 푸른 강물 되어 흐르게 하소서.
(이 기도문은 생명평화결사 때 만들었습니다)
자비의 기도/
모든 이들이 탈 없이 잘 지내기를!
모든 이들이 참으로 행복하기를!
살아 있는 생명이면 어떤 것이건 하나도 예외 없이,
약한 것이거나 강한 것이거나, 길거나, 크거나 아니면 중간치거나,
또는 짧거나, 미세하거나 또는 거대하거나,
눈에 보이거나 눈에는 안 보이거나 멀리 살거나 가까이 살거나
태어났거나 태어나려하거나
모든 이들이 탈 없이 잘 지내기를!
모든 이들이 참으로 행복하기를!
(이 기도문은 자비경에서 가져와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