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새로 짓거나 보수공사를 하려고 할 때 사람들은 먼저 비계(Scaffolding)를 세운다. 작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안전한 지지대를 세워 작업이 원활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리딩큐어의 역할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바로 이 비계에 비유할 수 있다. 왜냐하면 리딩큐어는 내담자에게 직접적으로 무엇을 가르치거나 교훈, 충고 등을 하기 보다는 내담자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를 탐색하여 자아를 재구성하고 보수해 나가도록 지지대 즉 비계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건물이 튼튼하게 건축되는데 있어서 비계(Scaffolding)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건축의 많은 작업이 바로 이 비계 위에서 혹은 비계를 통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리딩큐어는 그러므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에게 심리적으로 안전한 지지대를 설치하여 내담자 스스로가 튼튼하게 자신을 쌓아 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결과, 내담자는 독서를 통해 정보와 지식을 얻음으로써 학습적인 효과를 얻기도 하고 문제 해결을 통해 치료적인 효과를 얻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적 효과는 사회적 효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한다.
리딩큐어는 가정이나 사회의 매우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정에서 자녀의 학습을 코칭하며 독서지도와 더불어 생활지도를 하는데 활용할 수 있지만 학교와 학원, 병원, 도서관, 사회복지시설 등 사회가 전문화되고 발달할수록 리딩큐어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