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에게 온 이메일 중 하나가 저를 비롯한 모험적인 아웃도어레저스포츠 업계, 그 중에서도 필드에서 일하는 이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관심사가 무엇이냐라는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말하고 있네요.
Jeff Jackson이 Paddling Magazine 63호에 쓴 기고문을 읽고 씁니다
의식적으로 유능함 vs 무의식적으로 무능함
초보자: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그 자체를 모르는 사람, 무의식적으로 무능력한
초급자: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사람들, 의식적으로 무능한
중급자: 자신이 아는 것을 아는 사람들, 의식적으로 유능한
상급자: 생각할 필요없이 유능한 사람들, 무의식적으로 유능한
일선 현장에서 카누 카약을 가르치는 이들이 진정으로 걱정하고 도와야 하는 대상은 바로 무의식적으로 무능, 무능력한 사람 즉 초보자들인데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웃도어레저스포츠 업계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초보자들은 다루기 힘들고 상대하기 귀찮은 대상이 되기 쉽상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역량을 키우는 즉 무의식적으로 무능 또는 무능력한 상태를 개선함으로써 의식적으로 행동하고 보다 유능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게 가르치고 도움을 주는 길이 굉장히 힘들기도 하지만 지름길도 거의 없기 때문에 지루한 전투가 될거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의식적으로 유능한 사람들은 어떨까요?
카약커에게 비유하자면 이들은 중급 수준에 오른 이들입니다.
지루한 전투에서 살아남은(?) 극소수의 중급자들은 벌써 자신이 아는 것이 많다고 느끼며 카약을 다루는데도 나름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경향이 큰데, 그들은 이것을 전문지식을 갖추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안일해지기 쉽상입니다.
물론 그들은 안전지대에서는 매우 유능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자신이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선을 넘는 때를 인식하지 못하고 발랄하게 생각하고 행동도 하게 됩니다.
발랄?
이들은 유튜브에 나오는 프로페셔널 익스트림 카약커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투영시키는 환상에 잘 빠지기도 하는데, 문제는 그걸 실행에 옮기려고도 해서 하는 말입니다.
일선 지도자들은 이 의식적으로 유능한 이들이 안전지대를 넘지 않도록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때때로 경고도 주려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상대하는 이들 대부분이 취미로 카약을 타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유능한 이들 일부는 자신이 취미로 카약을 탄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극구 안전지대를 애써 벗어나려하며 경고조차도 애써 무시하거나 아예 접촉을 끊는 발랄한 만행(^^)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들은 아직 자신들이 무의식적으로도 유능한 수준이 아니라는 즉 자신이 아는 것만 아는 상태일 뿐입니다.
무의식적으로도 유능해지려면 역시 지루한 전투(끊임없는 학습, 성실한 훈련, 다양한 경험)를 겪어야만 하거든요.
이제 본격적으로 빅 워터가 전개되는 계절이 왔네요. ^&^
첫댓글 카약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스포츠가 무의식 무능, 유의식 무능, 유의식 유능, 무의식 유능을 거쳐가는 듯 합니다. 저는 2번째와 3번째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고 3단계로 올라가기 위한 수련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론적인 정립 감사합니다
제가 만든 이론이 아니라니까요. 제프 잭슨
저는 단지 부연 설명을 곁들인거예요.
사진 속 카야커는 유능한 카야커가 분명합니다~
장고 끝에 엄선해서 올린 사진이니까 분명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