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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은 경험에 의해 형성
어린아이들의 돌발적 행동 양태에서 볼 수 있듯 직관은 타고난 것도, 특별한 사람만 가진 재능도 아닌 경험(학습과 훈련)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라 누구나 노력만하면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도 합니다.
무의식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단계? 뭐 그런?
물론 그것이 합리적이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우리 앞에 벌어지게 될 다양한 환경과 상황들에 대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성적,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대처하면서 사는 경우도 꽤 많지만 환경과 상황들이 불확실할수록 바로 코 앞에 닥쳤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거나 잘못 대처함(사실 이것은 분석적 사고를 잘못했을 개연성이 더 크지만)으로 인해 적지 않은 손해와 후회를 낳곤 합니다.
이런 것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다가 보게 된 것 중에 이런 것도 있더군요.
"직관은 본질을 꿰뚫어 큰 그림을 보게 하는 힘의 원천이다"
그런데 저는 직관도 직관 나름이라고 봐요.
직관 그 자체가 후천적인 것이다 보니 이상하게 형성된 경우도 진짜 많거든요.
미래의 불확실한 환경과 벌어지게 될 상황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사고와 그 대처 방법들은 다양하겠죠.
'나에겐 절대 나쁜 일은 벌어지지 않을거야'라며 에써 근거없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고, '이건 절대로 해선 안돼'라며 무조건적 자기 굴복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아무 생각도 없거나 아예 하지 않으려는 이들도 있고요.
전혀 위험할 것도 없는데 아예 덤비기를 거부하는 이, 뭐가 위험한지도 모르면서 덤벼드는 이, 위험한지 다 알면서도 덤벼드는 이, 위험한 걸 아니까 위험하지 않은데로 쏙쏙 피해가는 이... 참 다양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반응들 속에서 직관을 통해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웠거나 가지고 있다면 뭐... 진짜 성공했겠죠?
실수를 피하고 직관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전문성 연구의 대가로 꼽히는 Anderson Ericsson은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훈련과 의도적인 노력이 들어간 체계적이고 사려깊은 훈련을 통해 전문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하네요.
(붙일 수 있는 좋은 말은 다 갖다 붙인 듯 ^^)
즉 이런 과정들을 거쳐 전문성을 갖추고 많은 시간동안 축적한 경험과 깊은 지식을 통해 습득한 다양한 패턴들을 연결함으로써 새롭고 또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제대로 된 직관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거죠.
하지만 여기에는 '과잉 확신'이나 '과잉 비교' 같은 것으로 인해 초래할 수 있는 오류도 있을 수 있다는 점 만큼은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혼자가 아닌 여러 카약커가 동일한 환경, 동일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불현듯 어떤 불길한 예감이 들거나 예전에 경험했던 나쁜 '데자뷰'같은 것들은 동료나 구성원들에게 말로는 잘 설명하기 어렵고 자칫 괜한 고집이나 판단 미스로 오인받기 쉽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그 위험한 상황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는 것을 목격했을 때 슬며시 고개를 쳐드는 경쟁심이 직관을 무시해버리는 경우도 참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