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합격발표받은 합격자입니다 아무튼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부터 보건교사 임용을 준비해온 예비교사입니다;;
아직 이상하네요 기분이
저는 졸업한지 10년이상 지나고 현직에 근무중인 간호사였습니다. 특수파트에서 10년 이상 일하면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아무 불만 없이 그냥 저냥 간호사를 잘 하고 있었는데 앞서 나가던 동기가 저에게 보건교사를 해보라고 바람을 넣었어요
저는 사실 아무 생각 없이 강아지 산책만 시키면서 살았는데 요즘은 보건교사를 많이 채용하고 있고 학교가 병원보다 훨씬 좋다고 계속 설득을 해서 그럼 나도 해볼까 하면서 임용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저에게 바람을 넣었던 동기가 무조건 교육학은 전태련교수님이랑 보건은 김기영교수님을들으라고 시켰어요.. 제일 잘 하신다고 해서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무작정 1년 패키지를 수강 신청하였습니다.
저는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누가 먹여살려줄 사람이 없어서 그냥 돈 벌면서 초수 때는 경험이라 생각하고 합격 가능성에 대해 점을 쳐본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공부시간이 작아요 그치만 임상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특히 성인간호 부분에서는 큰 걱정을 안했습니다. 문제는 아동과 지역 학교보건 정신 여성 등 성인간호 이외 파트가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교육학!! 이루 말 할 수 없는 부담과 압박감으로 내가 학생 때 보건교사 할 생각이 없었던 이유를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큰 돈 들여 공부를 시작했으니 열심히 강의를 들었습니다. 근무하는 날은 하루에 3~4 강의를 듣고 문제 풀이 하는 날은 문제 풀고 다음날 문풀 강의 올라오면 문제 풀이 강의 듣고 일 쉬는 날은 하루 종일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에 길면 8시간에서 짧으면 6시간 정도밖에 강의를 못 들었어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사실 저 시간에는 강의시간이 포함입니다 그러니 순수한 공부시간은 거의 없었네요.. 저는 강의 들을 때 교수님 말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책이나 공책에 필기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어요 그래서 서브노트가 서브노트라 할 수 없네요.. 그리고 글씨도 엉망이라 노트 필기해놓고 다시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저는 강의 들으면서 손으로 공책에 필기하는 걸로 공부를 끝냈어요 그리고 문풀 수업 때 채점하면서 좌절하는 방식으로 1년을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공부시간이 없다 보니 문풀 할 때 너무 틀리기만 해서 이래가지고 시험 쳐봤자 떨어지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떨어졌죠. 초수 때…
20년 11월 시험 치는 그날 후회했습니다. 생각보다 시험이 쉽게 나왔고 조금만 더 내가 열심히 했으면 합격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사실 마음이 상해서 해설강의도 안보고 채점도 안했고 초수 때는 컷트라인에서 1.7점 정도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시험점수가 잘 나와서 더욱 아쉬웠어요 병원 인증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없던 것도 아쉬웠고 내가 조금 더 기영샘이 나중에 나눠주셨던 자료들을 좀 잘 볼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려운 문제를 틀린 게 아니라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을 틀린 게 뼈가 아프더라고요 예를 들면 언어압박인가(?), 신생아 포유반사 이런 문제는 맞출 수 있는 문제고 강의 때 다뤘던 문제였는데… 그래서 후회의 시간과 공부 안하는 동안 자유로움을 느끼며 고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21년에는 이제 합격할 수 도 있을 것 같다는 그런 감이 잡혀서 병원에 그만두겠다는 말을 하고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래서 병원에 수 선생님께 그만둔다는 말을 할 때 까지 어영부영 놀면서 4월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4월에 그만둔다고 말씀 드리고 6~7월 쯤에는 퇴직 후 올인 하겠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만두지 못했고 합격하면 보내주겠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공부를 할 때 가장 큰 복병은 심리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먹여살려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배수의 진을 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일하면서 공부를 해서 월급이 꽂혀야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저는 마음을 편하게 먹었어요 떨어져도 끝난 게 아니다 하는 마음!!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공부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 후기에 막 열 몇 시간 이렇게 집중해서 스터디 다니고 공부하시는거 보면서 저는 그렇게 못해서 처음에는 이렇게만 공부해서 합격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사람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집중을 높이는걸 택했어요.
그래서 제가 공부한 방법은 휴일에는 6강의 분량을 공부하고 정리하고 근무하는 날에는 3강 분량의 강의를 공부하고 정리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하루에 진도를 어차피 많이 나가지 못 하는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4월부터 6월 말 까지 20년 교재 4권 분량을 전체 리뷰를 하고 또 교육학 전태련교수님 1-2월 과정을 리뷰했습니다.
그리고 7월부터 김기영교수님 하반기 패키지를 수강하였습니다. 교수님 께서는 전체 범위를 다뤄주시고 세부적인 내용과 중요한 부분에 대해 모의고사를 내 주시고 강의 때 풀이해주시는데 저랑 잘 맞았어요. (그리고 공부하면서 항상 합격해서 합격수기를 쓰고 말겠다는 그런 다짐을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교재 자체도 이해가 쉽게 잘 나와 있고 작년에 듣고 올해 다시 공부하고 하반기 모의고사를 푸니까 그래도 작년보다는 실력이 조금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작년에 모의고사 풀 때마다 틀려서 나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게 탈락의 원인이 된 거 같습니다.
그래도 모의고사 풀 때 마다 직강생들 평균보다 점수가 항상 낮았습니다. 직강생들은 공부를 진짜 많이 하시나봐요..
아무튼 제 공부는 오답위주로 교수님 주신 해설 자료를 프린트해서 강의 때 들고 필기했어요. 제가 워낙 악필이라 공책에 필기하는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교수님 자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의고사문제는 금요일 마다 풀고 해설 강의는 토요일 날 다 듣고 일요일 날 리뷰하고 오답 풀이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렇게 실행하지는 못했습니다. 거의 토요일에 일했기 때문에 강의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서 듣고 시간 남으면 오답풀이 해야겠다고 했지만 오답 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순수공부시간이 없는 사람도 합격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다 기영교수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의시간에 배속을 높이지 않았어요 차라리 강의를 들을 때 교수님 말을 안 놓치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배속을 올리면 제가 교수님 말씀을 이해하기 전에 기억이 휘발되어서 못 알아 듣겠더라고요.. 그래서 교수님 말을 잘 들으려고 했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구글 등을 이용해서 저는 저널이나 학술자료를 이용해서 공부를 했어요. 잘 모르겠는 개념들은 학술자료를 이용하면 전문적이고 제가 임상에서 보지 못한 케이스를 배울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공부를 계속 하면서 제가 포기하지 않도록 스터디원을 구했어요 다음카페에서. 저는 스터디를 구한게 잘 한 것 같아요 서로 책임감을 가지게 되면서 시험치는 그날 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반기 들어가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그냥 병원에서 계속일 할 까? 합격하겠나? 이런 생각들이 또 슬금슬금 올라왔는데 스터디를 하면서 서로 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자 하는 마음으로 같이 기영샘 교재 보면서 문답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함께 했고 저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라고 할 수 있었어요..
저는 그렇게 길다면 긴 시간을 짧다면 짧은 시간을 기영샘과 함께 보내고 이렇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1차 시험 끝나고 1주일 쉬면서 스터디원 구해서 시험친 다음 주부터 면접 스터디를 했습니다. 면접레시피랑 평가원 기출 문제 풀어보면서 스터디를 하고 합격자 발표 후 김기영교수님께서 줌으로 또 면접 봐주시고 피드백 주셨고 평가원 문제 바탕으로 스터디를 하면서 주3회, 2회 비대면으로 면접 스터디를 했습니다.
2차 면접준비는 마음의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1차 준비보다 더 힘들다고 교수님이 말하셨는데 무슨 의미인지 알겠더라고요. 모르는 내용도 너무 많았고 생각 한번 안하고 있었던 개념들에 대해서 교육자로서 면접에 임해야 하고 말투나 시선처리나 너무 고민할 게 많았고 막상 실전에서는 정말 중요 포인트만 대답했고 즉답형 답변 까지 하고 나서도 3분이나 남았지만 더 할말도 안하고 그냥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면접을 끝마치고 너무 허탈하고 준비한 멘트들도 하나도 안했고 인트로, 맺음말도 안하고 나왔는데 어떻게 좋은 점수를 주셔서 제가 이렇게 긴 주저리 주저리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항상 공부하면서 교수님이 시키는 공부만 열심히 해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공부했어요. 막 어디서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모르니까 이 문제 나올까 저 문제 나올 까 전전긍긍 안하고 책 4권에 있는 내용은 무조건 다 쓰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했고 저는 그래서 교육학 점수를 엉망으로 받았지만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할 때 합격수기 쓰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니까 할 만 했습니다.^^
여러분 포기만 안 하면 합격하는 것 같아요. 저는 합격할 줄 몰랐는데 합격한거 보니까 모두 할 수 있는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1~2년 늦게 합격한다고 제 인생이 얼마나 망가지겠습니까 중요한 건 공부하는 과정에서 마음가짐을 편하게 먹고 스트레스 안받고 남하고 비교 안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매일매일 다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부족한 헛소리 들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