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이 둘에 휴직중인 육아맘입니다.
원래도 외부에서 보기엔 안정적이고 괜찮은 직장에 근무 중이었지만, 좀 더 워라밸을 꿈꾸며 임용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어떤 시험인지 궁금해서 2019년 11월에 둘째 임신 중에 백지 상테로 시험 한번 쳐보고, 전공과락으로 당연 1차 불합격을 합니다.
그런데, 교육학은 의외로 14점이 나와서 이거 전공위주로 파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초수시절>
2020년 4월 초에 육아휴직 들어가면서 김기영교수님 1년 패키지 끊고 1~2월 이론강의부터 듣기 시작했어요. 당시 임신 9개월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호기롭게 시작했네요ㅎ
한달 정도 공부하다가 5월 중순에 출산하면서 공부는 중단했고, 7월부터 친정엄마가 집에 와서 아이 케어 해주시면서 다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11월 1차시험까지 지넀고, 1차를 컷에서 +1점으로 붙게됩니다.
면접은 스터디를 해야한다해서 대면 스터디로 주2회 참여했어요. 뒤집기를 했아야하는 점수인데, 면접 점수가 보통이었어서 최종 컷에서 -1로 최종 불합 하게됩니다.
- 불합격 원인 분석
: 엄마가 도와주시긴 했지만 제 하루 총 공부시간이 7시간 정도였어요.. 강의듣는 시간 포함이어서 강의를 듣는 것도 벅찼어요. 당연히 복습도 소홀했구요.. 상반기 이론강의를 다 끝낸시점이 10월 말이었고, 기출이나 영역별 문풀은 다 못보고 10~11월 파이널 문풀 문제만 보고 시험을 치렀어요. 결론은 전 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요... 또 10월에 둘째 아이가 10일정도 종병에 입원하면서 막판 스퍼트를 못낸 것도 실패 원인 같습니다.
<재수시절>
재수때는 엄마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최종 불합 후 좀 쉬었어요. 육아휴직 기간이 남아있어서 한번 더 해보자고 마음만 잡구요.. 작년에 끊은 1년 패키지 강의 기간이 아직 남아 있어서 3월부터 아이들 자면 깜깜한 방에서 핸드폰으로 강의만 좀 보고 그랬네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둘째아이 돌 지나면서 6월부터는 어린이집에 보내게 됩니다. 6월 한달 어린이집 적응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공부를 합니다.
아이들 어린이집 있어서 제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6시간 정도 되었어요. 재수때는 이 시간동안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 전공
김기영교수님 하반기 패키지 결제하고 6시간 동안 문풀하고 해설보며 틀린문제 점검하고, 밤에 아이들 자면 핸드폰으로 누워서 어둠 속에서 해설 강의 2배속으로 듣고를 반복하며 생활했어요. 문풀 강의는 일단 문제를 푼 상태에서 보는 거라 핸드폰으로 들어도 크게 무리가 없었어요.
재수때는 김기영교수님 하반기 패키지 문풀자료와 기본서, 암기카드만 보았어요. 자료를 많이 주셔서 그 자료들만 보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제가 잠도 많고, 둘째 아이가 제가 옆에 없으면 잠을 자꾸 깨고, 찾고.. 제가 옆에서 자도 자꾸 깨고 해서ㅠ 밤에는 앉아서 공부를 못했어요. 강의 듣다가 잠들고, 안듣고 잔날도 많아요.
그래도 낮에 집중해서 공부하고, 교욱학보다는 전공에 집중하여 1차에서 전공을 68점 받았습니다.
전 교육학이랑 면접점수가 낮아서 전공점수 덕에 합격한 케이스에요.
- 교육학
교육학은 권ㅈㅅ교수님 7~8월 영역별문풀 강의만 듣고 복습했어요. 전 초수때 교육학 공부를 아예 하지 않았는데도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왔어요(14점). 그래서 교육학은 투자 대비 성과가 크지 않다고 느껴져서 슬렁슬렁 공부했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아요. 아예.지식이 없었을 때는 제시문을 파고 전공 보건교육 파트에서 아는 내용으로 비벼쓰고 해서 생각보다는 점수를 잘 받은 것 같은데.. 이게 내용을 어설피 아니까 아는 지식을 끼워 맞추려고 생각하느라 시간을 허비허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다음 문제 파악도 잘못하고 시험종료 5분 전에 발견해서 수정 못하고 그냥 제출... 12.67점을 받게됩니다.
- 면접
제가 1차를 컷에서 10.67점 높게 붙어서 좀 긴장감 없이 준비했습니다. 1차 발표 전까지 주2회 스터디 하다가 발표 후에 스스로 너무 공부가 안되어서 말이라도 한번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주3회 스터디 하나를 추가하여 진행했어요. 면접은... 음 전 망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초수때랑 비슷한 점수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초수때보다 7점이나 낮은 점수를 받았어요;; 지금도 점수 차이의 이유를 모르겠어요.
워낙에 게으르고 귀차니즘이 있어, 글을 잘 쓰진 않는데, 기영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이 커서 두서없지만 수기 올려봅니다.
수험기간 내내 옆에서 함께 해주시는 느낌이어서 제게 힘이 되어 주셨어요.
솔직히 처음에 교수님 강의 들었을 때는 예전에 들었던 수능 1타강사님들 강의처럼 쏙쏙 들어오지는 읺는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강의를 듣다 보니까 교수님이 왜 보건 강사 중에 최고인지를 알겠더라구요..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모습과 수험생을 생각하시는 마음을 보면서 저 분은 정말 엄청난 노력으로 저 저리에 계신 분이라는 걸 알았고, 그런 교수님을 보면서 저도 많이 느끼고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