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서울 보건임용에 합격했습니다. 시험보는 날은 기적을 이루는 날이라고 믿으며 기대하고 기도했는데 이렇게 이루게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선생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수기 남깁니다.
저는 19년도 하반기에 잠깐 시험을 준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시작했다는 부담감에 한 달 강의만 듣다가 포기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후 저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사람들도 많이 합격했다는 것을 알고 제가 너무 쉽게 포기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절대 도중에 포기하지 말자'가 저의 첫번째 목표였습니다. 참고로 제 점수는 전공 57, 교육학 15.67, 심층면접 93.33 입니다.
기출분석 및 공부방향
기출분석은 최근 몇개년 기출문제 출력하여 가볍게 훑어보는 정도였습니다. 시험의 유형이 어느정도 보여서 어떤 부분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요구하는 답안이 많거나 복잡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에 답안에 쓸 정도만 외웠고 실제로 답안 작성시에도 핵심 키워드 1~2개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괜히 엄한 것을 적어서 감점의 요소가 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으로 저의 학습 스타일과 특성에 대해 파악했습니다. 저는 심각한 암기고자에, 공부하는 속도가 느리고, 기본 개념을 정확히 알고 이해하는 학습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자료를 보고, 주교재 한 가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가져가자고 생각했습니다. 암기를 잘 못하지만 이 시험에서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이해를 통한 암기로 장기기억화 하고, 그 나머지 부분은 하반기에 암기하는 과정을 가져 암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였습니다. 중도포기 할 수 있다는 걱정이 들어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안좋으면 공부를 잠깐 중단하기로 처음부터 계획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1년을 올인했지만 실제 공부시간은 주 4~5일에 하루 3시간~10시간이었고, 하반기에는 몸이 안좋아 1~2주 쉬는 것도 빈번했습니다ㅜ 올인하는 것에 비해 공부시간이 적다는 것이 불안했지만 일병행, 육아를 하면서도 시간을 쪼개며 공부하여 합격하신 선생님들을 보면서 공부시간이 합격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1-6월- 이해, 청킹, 인출시도
이때에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김기영 교수님께서는 강의 준비를 매우 열심히 하시고, 항상 공부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강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들었습니다. 이때 교수님이 설명하는 부분은 밑줄 긋고, 판서해주시는 단어는 동그라미를 쳤습니다. 그 동그라미 친 단어나 내용은 키워드라고 생각하고 공부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별1,2,3개와 이해할 부분을 알려주셨고, 이를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공부했습니다. 이해라고 한 부분은 정말 이해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언급하지 않은 부분은 거의 보지 않았고, 가끔 내용 이해를 위해 보는 정도였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쉬는시간에 교수님께 여쭤봤고, 구글이나 유튜브를 통해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1,2월에는 직강을 들었는데(이후 인강 전환) 4명의 스터디원이 그날 배운 내용을 돌아가며 설명하듯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다른 스터디원이 설명해줘서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해의 과정속에서 자연스럽게 암기되는 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해만 하고 암기에 대한 노력이나 인출이 없으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청킹을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만들어주신 청킹, 스터디원과 함께 만든 청킹, 직접만든 청킹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외우는 것보다는 그것을 만드는 상황과 맥락을 통해 더 잘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이미지화 등 여러 암기법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을 나중에 보면 신기하게 만들때의 상황이 기억나면서 암기가 되었습니다. 단순 암기가 필요한 부분 (용어, 수치 등)은 이렇게 암기법만 만들어서 적어두고 몇번 반복시연 하다가 안 외워지더라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런거는 어차피 지금 외워도 나중에 까먹는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인출은 개인적으로 노트나 화이트보드에 키워드를 쓰면서 설명한다는 느낌으로 했습니다. 또한 전화스터디를 통해 이론서와 문풀을 문답형식으로 인출했습니다. 이 시기에 인출은 거의 안되었습니다. 직강 다닐 때 문풀은 한번인가 빼고 대부분 반도 못적어서 제출을 못했습니다.
7-9월 - 구조화, 인출반복
저는 이론서의 차례부분을 복사했고, 공부할때는앞에 세워두고 보았습니다. 큰 틀 내에서 구조화 할 수 있어 유용했습니다. 예를들면 호흡기 장애에 어떤 질환이 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각 질환별 핵심 키워드와 안외워지는 키워드를 적어서 계속 보았습니다. 챕터 아래 각 질환(주제)별로는 포트트잇에 구조화했습니다. 모든 파트를 한건 아니고 주로 정신, 지역 등 제가 어려워하는 부분만 했습니다. 성인은 병태생리, 증상, 검사 등 거의 비슷한 구조여서 하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영역별 모의고사를 하는데 처음에는 예습->시험, 강의->모고복습을 하였습니다. 모고에서 거의 문제를 못풀어서 저와 스터디샘 둘다 너무 좌절했습니다. 이때 김기영 교수님과 상담하여 공부방법을 다시 논의하였고 강의->복습->시험 순서로 하면서 복습을 중점으로 한 공부를 하였습니다. 상담하면서 인출을 강조하셨고, 되든 안되는 하였습니다. 앞서 말한 차례 복사본과 구조화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인출하였습니다. 인출하고 안되는 부분은 다시 책을 보았습니다. 이때 앞서 만들어놓은 암기법을 활용하여 암기에도 힘을 들였습니다. 스터디 샘과도 모고 범위를 4일로 분배해 하루의 공부범위를 정하고, 그 범위에 해당하는 부분을 암카를 활용해 인출, 2일은 모고인출을 하였습니다. (이때부터 급격히 힘들어져서 공부를 많이 못했습니다. 공부를 못하고 스터디에 참여해서 그냥 읽은 적도 많았습니다. 하루를 그냥 날린날도 많았지만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10-11월 - 기출문제
10월동안 1회독 목표로 범위 분배해서 공부했습니다. 이때에는 기출문제집을 주로 보았습니다. 답을 인출하는 것 뿐 아니라, 과거 객관식 문제의 보기, 서술형 문제의 제시문을 보며 관련 내용을 인출하였습니다. 모의고사는 한번만 풀어봤고 강의도 못들었습니다. 대신,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나왔는지 기본서에 표시해서 그 부분을 인출했습니다. 스터디 샘과는 서로 20분씩 하루 공부 범위 내에서 무작위로 문제를 내고 답하는 방식을 했습니다. 스터디는 10월까지만 하고 11월부터는 개인 공부를 하였습니다.
11월에는 선별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동안 공부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파트와 이슈관련 파트, 너무너무 안외워지는 부분은 눈에 바른다는 느낌으로 봤습니다. 저는 특히 정신간호의 용어와 지역사회간호의 지표들이 안외워졌습니다. 이 부분은 남편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비전공자의 입장에서 설명?을 하니까 기발하고 웃겨서 암기가 되었습니다.
시험장에는 구조화 포스트잇, 잘 안외워지는 거 적은 포스트잇 몇장을 차례 복사본에 붙여서 가져가 쉬는 시간에 보았습니다.
2차준비
서울 보건지원자 저 포함 3명으로 스터디를 구성했습니다. 12월에는 주2회 시책 스터디 + 주 3회 면접실연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시책 스터디는 한 파트(총 5파트)씩 각자 보고 화상으로 간단히 의견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책스터디는 한 사이클만 했고, 이 후로는 주 3회 면접실연 스터디만 했습니다. 면접 실연 스터디는 실제처럼 문제를 준비해 와서 돌아가면서 면접시연+피드백을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1월부터는 스터디원을 구하기 힘들어 2명이 스터디를 동일하게 이어나갔습니다. 이때는 자신감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 엄청 잘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는 즉답형이 힘들어서 추가로 즉답형만 하는 전화스터디를 3주정도 하였습니다. 한번 할때 각자 5문제씩 했습니다.
면접날은 헛소리를 하고 나왔다고 생각했고 무슨말 했는지 잘 기억도 안납니다. 하지만 합격이라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
선생님들께서는 합격하기에 충분한 사람들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반드시 기적을 이루세요!
첫댓글 수기 진심으로 감사합이다^^** 직강에서 함께해주어 제게도 큰 힘이 되엇어요. 우리의 기적의 믿음이 기적을 만들엇듯이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기적을 만들어 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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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축하드려요. 선생님...죄송하지만 이론서 목차페이지 중요도 (별표시) 사진으로 부탁 드리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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