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년 동안 고생한 가족들과 수험생만큼이나 열정을 가지고 가르쳐 주신 김기영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아이 둘 + 일병행(3교대) + 40대.. 공부하기 적절한 환경은 아니였습니다.
항상 시간에 쫒기며 공부했었고 다른 합격생들에 비해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못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초수]
전공: 김기영 교수님 1년 패키지
교육학: ㅈㅌㄹ 1년 패키지
4월부터 시작했고 뒤늦게 공부하여 강의 따라 공부하기도 벅찼습니다.
시간은 없었지만 강의- 2회독 – 문풀은 꼭 지켰습니다.
데이 근무: 퇴근 후 4~5시간 공부
이브닝 근무 : 아이들 등교 후 출근 전까지 3시간 공부 + 퇴근 후 3시간 공부
나이트 근무: 출근 전 6시간 공부
오프: 7~8시간 공부
(이렇게 공부 하지 못한 날도 있었습니다.)
일 병행하며 아이들을 돌봐가며 공부하는 것은 엄청난 체력과 멘탈을 요구합니다.
정말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결과는 1차에서 떨어졌습니다.
나름대로 떨어진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1. 카페에서 공부했고 집중력이 떨어졌습니다. 공부는 조용한 곳에서 하세요. 음악소리가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재수때는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했었는데 정말 확실한 차이가 납니다.
2. 문풀 후 복습하지 않았습니다. 진도 나가기 바빠서 복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는 것도 다시 보고 틀렸던 것도 당연히 다시 보고 계속 다시 봐야 합니다.
3. 체력관리 완전 실패... 저는 일하면서 거의 밥을 먹지 못했습니다. 공부할 때도 졸릴까봐 밥을 먹지 않았습니다. (초코렛, 젤리, 견과류를 먹으며 공부했습니다) 퇴근 후 배고픔과 지친 몸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지금 생각해 보니 공부할 의지가 없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체력관리를 하지 못한 저는 시험 전날 독감에 걸렸고 시험 보는 당일에 열을 재보니 38.6 이였습니다. 머리는 아프고 타미플루를 먹어서 정신은 몽롱한 상태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4. 교육학이 걱정되어 전공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교육학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1년 패키지를 절반도 듣지 못했고 8월부터 공부하여 겨우 1회독을 하고 나서 시험을 봤습니다. 그 때문에 교육학이 걱정되어 전공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전공과 교육학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재수]
전공: 김기영 교수님 1년 패키지
교육학 : ㄱㅈㅅ 1년 패키지
1. 강의-2회독-기출문제 풀이-문풀
3월부터 공부하였고 강의가 많이 밀려 있었기 때문에 5월 말까지는 강의 따라잡는데 집중하였습니다. 1.8배속으로 듣고 2회독 한 후 기출문제 풀고 문풀 순서로 공부했습니다. 초수 때 기출분석을 하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남아서 작년에 사고 한번도 보지 않았던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 때 다음에 시험이 나오면 어떻게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하며 공부했습니다. 저는 문풀 후 복습은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은 꼭 하시기 바랍니다. 틀린 것은 당연히 다시 봐야 하고 아는 것도 일주일만 지나면 가물가물 합니다.
2. 체력관리
코로나가 터지면서 정말 체력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에는 열이 나도 시험 보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올해는 안된다~ 하는 마음으로 근무하며 밥을 먹지 못한 날에는 공부하러 가기 전 밥부터 먹고 시작했습니다. 단점은 더욱 더 졸렵다는 것이였는데 그럴때는 그냥 자고 시작했습니다. 졸릴때는 그냥 자세요. 졸음을 참아가며 공부하는 것 보다 일단 10~15분 자고 시작하는 것이 더 집중력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9월 부터는 매일 자기전 30분 정도 홈트하면서 체력을 길렀습니다.
3. 교육학
상반기부터 조금씩, 나중에 불안하지 않게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공부했는데 10월 쯤 되니 오히려 전공보다 재미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도 안가고 외워지지도 않았는데 계속 보다 보면.. 교육학이 재미 있습니다. 전공도 마찬가지겠지만 계속 반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4. 망튜님 유튜브
김기영교수님 강의 기반으로 20분 남짓 제작된 영상입니다. 출근 전 화장하면서 들었고 출,퇴근할때도 밥 먹을때도 들었습니다. 먼저 강의를 듣고 회독을 마친 후 들으면 외웠던 내용이 정리되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5. 10~11월, 하루 13시간 공부
9월부터 휴직을 하게 되어 10월 부터는 순공부시간 13시간이 넘게 되었습니다. 상반기부터 열심히 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10~11월이 정말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진짜 공부는 10월부터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심리적 부담감으로 오히려 멘탈이 무너지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멘탈이 무너질 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회독 방법 : 강의 때 교수님이 알려주신 별3,2개 위주로 보았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서브노트나 목차짜기 같은건 만들지 않았습니다. 목차짜기 대신 이때쯤 자료로 올려주셨던 기출분석자료를 보며 공부했습니다. 먼저 책을 읽지 않고 제목을 보고 알고 있는 것을 쓰고 책을 보며 맞게 썼는지 확인했습니다. 나중에는 시간이 없어서 쓰지 않고 속으로 중얼거리고 책 내용을 확인 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못쓰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틀려봐야 기억에 오래 남고 오개념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전 모의고사 : 모의고사를 보고 칼채점을 하고 틀린 것은 다시 이론서로 돌아가서 확인하고 개념을 잡고 맞은 것도 다시 이론서를 보고 내용을 정리 했습니다. 이 과정이 처음에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는데 적어도 모의고사에 나온 것 만큼은 정확히 알자 하는 마음이 들었고 결론은 복습이 이해도와 기억력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반복의 중요성 : 지금 모른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도 없고 안다고 자만해서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알고 있건 모르고 있건 계속 반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정말 외워지지 않는 것들도 신기하게 언젠가 외워집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tip
스터디 2개 + 보건 밴드스터디 했습니다.
스터디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EBS 미래교육플러스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미래교육플러스를 보면서 교직관, 교사상, 학생상등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정말 유용한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면접이 막막하신 분들은 추천드립니다.
그 밖에 읽은 책 –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김태현), 회복적 생활교육을 만나다(박숙영), 교실 속 갈등 상황 100문 101답(우리교육), 학교속의 힐링캠프, 보건교사 사용설명서(엄주하)
첫댓글 수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병원 근무하시며 두 아이 키우시며 전공도 고득점 하시고요. 그 열의와 노력이 남편과 자녀들에게 큰 자랑일거에요.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사랑과 열정으로 대하실 선생님을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