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마지막 문을 닫고 겨우 합격한 합격생이라 제 수기가 무슨 도움이 될까 고민 하다가 저 처럼 늦은 나이에 도전하시려는 선생님들께 용기를 드리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2. 5년전 5월 제가 처음 임용에 대한 생각을 하게된 계기는 첫째 아이 한글가르칠때 너무 재미있어 잊고 있었던 초등학교 교사의 꿈이 생각났습니다. 초등보건교사가 되어야겠다는 결심과 동시에 한국사문제집을 주문했고 첫째, 둘째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내고 9개월된 셋째 오후 낮잠시간에 4주정도 공부해서 합격했습니다. 결혼후 6년동안 출산과 육아만 하다가 공부를 하니깐 공부하는 시간이 힐링타임이였습니다.
3. 보건교사임용에 관련된 정보 하나 없이 네이버에 검색된 모 보건교사임용 인강 1년과정을 결제했고 6개월가량 공부하고 떨어졌습니다. 육아로 하루에 3시간 공부하기도 힘든 상황이였고 기출과 모고의 중요성을 1도 몰랐기에 이론서만 겨우 한번 보고 시험쳤던것의 당연한 결과 였던것 같습니다.
4. 바로 다음해는 이론서보다 기출부터 분석했습니다. 기출에 나오는 문장 하나 하나 이론서를 찾아 보며 공부했고 모르는 개념은 인터넷검색을 통해 알아보고 최대한 최신정보를 많이 검색하여 공부했습니다. 10월부터는 초수때 수강한 인강의 모고에 집중했고 모고 또한 기출 처럼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중요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공부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교육학은 모 보건교사임용 인강에 포함되어 있어서 별로 유명하지 않은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했지만 교육학 자체가 육아에 도움이 된다고 느껴지면서 재미있게 공부했던것 같습니다. 공부시간은 아이 낮잠시간, 새벽, 늦은 밤으로 하루에 3시간 정도 일주일에 3일은 전공, 2일은 교육학, 토/일은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임용 보다는 가족이라 우선 이라는 생각을 했기때문 입니다. 그래서 계속 떨어져도 계속 도전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1차는 컷보다 +11 합격, 2차는 1차 합격한 날 면접책을 인터넷 검색하여 겨우 한권 살수 있어서 혼자서 열심히 정독하다가 시험치기 2틀전에 동네 육아맘친구들을 면접관으로 앉혀 놓고 30분 정도 면접연습하고 면접보러 갔습니다~^^ 생각하면 정말 바보였구나 하며 가끔 혼자 웃습니다. 이 친구 중 한명에게 최종합격해서 발령 멀리 났다고 어제 밥 사주고 서로 이별의 섭섭한 마음을 달랬습니다. 이 시기 우픈 현실은 섯째가 모유수유중이라 시험치는 내내 젖이 불고 심지어 새어나와 옷도 젖고 시험치고 집에 오자마자 모유수유했습니다.
5. 임용 준비 3년째 되던 해는 첫째는 입학, 둘째는 유치원, 셋째는 얼집을 보냈기에 좀더 공부에 집중 할수있었고 공부방법은 전년도와 같은 방법이였고 1차는 + 10정도, 2차는 지금의 면접레시피(그 당시 수상한 임용 인가?)로 공부하고 처음으로 한마음카페도 알게 되면서 전화 스터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차 점수가 낮아도 너무 낮아 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때는 셋째가 처음으로 얼집가면서 자주 아프고 심지어 초등학교에서 수두가 유행하면서 첫째부터 시작해 셋째까지 수두에 걸리면서 6월까지는 맘고생 하고 7월 부터 열공했습니다. 불합격의 원인은 늘 2차가 문제였습니다.
6. 그래서 학교현장에서 일하면 면접을 잘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보건강사로 10개월 일했습니다.(임상경력만 있었기에 기간제는 1차 원서 자체에서 탈락 ㅋ) 처음으로 학교에서 일하게 되니깐 항상 긴장했기에 퇴근 후 공부를 재대로 하지도 못하고 11월 되었고 1차(+2)는 겨우 붙었습니다. 공부를 재대로 못하고 시험쳤기에 1차가 힘들것 이라 생각해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2차 합격 후 전화스터디를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늘 면접은 시책과 면접레시피로 했습니다. 또 떨어졌습니다. 떨어지자 마자 집 근처 초등학교(학생수 800명 정도) 기간제보건교사(6개월)로 원서냈습니다. 기간제는 다행히 붙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 했습니다.
7. 하.지.만. ㅋㅋ 코로나로 일폭탄 맞고 몰라서 울고 집에 있는 아이들 걱정으로 울고 공부는 포기하고 정말 열심히 일만 했습니다. 친정이 대구라 코로나 초반에 신천지 터지면서 친정엄마가 도와주시러 못오시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학교가 집이랑 가까워서 원격수업으로 점심시간 외출이 가능하여 그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 밥먹이고 돌아와 정신없이 보건실업무보고 그랬습니다. 6개월 기간제라 9월 1일만 생각했습니다. 기간만료가 몇일 남지 않은 날 우리 학교에 코로나 확진자 밀접접촉자 발생 하면서 마지막까지 마음 졸였습니다. 9월 1일부터 보름가까이 누워지냈습니다. 긴장하고 아픈줄도 모르고 미친듯이 달려왔기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었나 봅니다. 9월 1일 부터 열공해야지 결심했지만 9월 중수부터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처음으로 김기영선생님의 모고를 수강신청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 일하면서 공부를 못했기때문에 모고하나는 확실히 보고 가자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밴드를 통해 주시는 문제는 꼭 확인하고 풀었습니다. 1차 +11, 2차는 김기영선생님께서 꾸려주신 스터디원과 화상스터디를 했습니다. 결과는 최.종.합.격!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생사 새옹지마인것 같습니다. 합격하고 발령나고 보건실에서 아이들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 꿈만 같았던 현실입니다. 꿈은 꿈꾸는 자의 것인것 같습니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면 꼭 합격하시리라 믿습니다.
첫댓글 수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5년이란 시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꾸준히 하셔서 합격을 이루셨네요. 어린 아이들 셋도 잘 양육하시면서요. 학교에서도 많은 학생들을 진심어린 사랑으로 대하실 선생님이 상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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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동안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