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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1 대구 임용에 합격하게 된 예비교사입니다.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될 날이 올 줄 몰랐는데.. 너무 감격스럽고 저의 이러한 기쁜 마음을 더 많은 예비교사 선생님들께서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먼저, 가장 궁금해하실 제 점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020년 대비 1차 전공 40점->대구 1차 컷에서 -1으로 불합격하였고,
2021년 대비 1차 전공 59점->대구 1차 컷에서 +13점으로 최종합격하였습니다.
저는 2019년 2월 말에 병원을 퇴사하고 4월부터 김기영 교수님 인터넷 강의를 들어왔습니다.
보통 재수를 하게 되면, 이미 이론부분은 아는 지식이 많아 하반기부터 인강을 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직강도 아니었고,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제가 정확한 방향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공부 속도는 괜찮은지, 모의고사 점수는 어느정도인지 판가름이 잘 되지 않았고,
매년 이론에서 조금씩 수정되는 부분이 있기에 재수 때에도 1년 풀 페키지를 끊게 되었습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1차 점수를 잘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차 면접은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고, 심지어 대구의 경우에는 고전 책도 읽어야 하기에 준비해야할 것도 이에 따른 부담도 상당합니다. 따라서 1차 점수를 높게 받아놓으시면 2차 면접을 준비할 때 보다 더 안정감을 가지고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재수 때 공부)
1월-2월: 저는 12월 말에 공립1차는 불합격했지만 공사립을 지원했기에 사립 면접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우연찮게도 같이 면접 스터디를 준비했던 영양 선생님 1분도 같은 사립을 준비하게 되어 2인 1조로 사립을 준비하였습니다. 면접 준비를 열심히 했음에도 5배수에서 1명을 뽑는 터라 최종적으로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월 초에 불합격을 통보 받았는데 그당시 너무 우울해서 다시 공부할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애써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쉽게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월 말까지는 스스로에게 힐링의 타임을 주고자 푹 쉬었습니다.
3월: 그러던 중 코로나가 대구에서 터졌습니다. 2월 중순~말쯤 뉴스에서 의료진 파견을 지원바란다는 것을 듣고, 바로 파견의료인으로 지원을 나갔습니다. 방황하던 차였고, 간호사로써 제가 나라를 위해, 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기에 망설임 없이 1차로 지원하였습니다. 재수를 하기로 마음 먹었기에 3월 1달 동안은 1~3월 인강만 놓치지 않고 모두 따라잡자는 생각으로 휴일, 데이 후, 나이트 전에 인강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물론, 초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인강을 들을 때 보다 수월했던 것 같고, 들으면서 다시 지식을 상기시킬 수 있었습니다.
4-5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1년 풀 페키지를 끊었기 때문에 이론강의를 들은 후 문풀 수업을 들었습니다. 문풀 수업의 장점은 저처럼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이 자신이 어느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문풀 혹은 모의고사가 실제 성적을 100%반영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직강에 나가는 선생님들과 비교하였을 때 평균, 1~5등까지의 석차를 알 수 있기에 스스로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문풀이나 모고 때에 보통 5등~평균 사이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한 김기영 교수님의 문풀의 경우 세세한 이론 내용까지 다루기에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이해가 부족한지 찾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1)이론강의를 듣고, 2)필기한 것을 토대로 2번 읽으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3)문풀을 풀고 틀린 것이 무엇인지 그 부분의 이론을 다시 점검하였습니다. 초수 때에는 예습은 잘 하였지만 3)부분에 있는 복습이 잘 되지 않아 불합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풀이를 한 후 이론을 다시 점검하는 작업에 더욱 더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6월: 첫 기간제를 시작하였습니다. 평소 아는 지인의 부탁으로 중학생의 첫 등교 한달을 맡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파견도 다녀왔지만 학교는 처음이었기에 코로나 관련 업무를 포함하여 많은 것이 생소하고 첫 등교라서 할 일도 많았습니다. 기간제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기에 체력이 부족하였고, 첫 2주는 그래도 열심히 해보고자 노력하였지만 하루 3시간 정도가 최대치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차피 한달간만 기간제를 하는 것이었기에 나머지 2주는 그냥 아무 공부안하고 딱 한달 끝나고 정말 열심히 공부하자!는 마음가짐으로...열심히..공부는 쉬었습니다..
7월-9월: 사실 대구는 2019, 2020 모두 보건교사를 5명밖에 뽑지 않아 재수를 한다고 해도 과연 내가 될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올인으로 재수 해서 대구를 쳤는데 또 안되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막막한 생각을 가지고 경북이 더 많이 뽑으면 경북을 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6월까지는 설렁설렁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2021 대구 보건교사 임용 인원이 코로나로 인해 많아진 것을 보고 하늘이 주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동안 열심히 공부 안했던것, 기간제 했던 것이 큰 후회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간제 기간 동안 공부를 2주간 아예 놓아서 더 쫄리는 마음으로 전화위복되어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은 매년 몇명의 보건교사를 뽑을지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적게 뽑을 것이라 생각하고 저처럼 안일하게 공부하시지 말고 1명 뽑더라도 그 자리는 내가 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시면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그 큰 기회를 충분히 잡으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공부 방식은 4-5월과 똑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저는 밥을 먹는 시간을 아까워 했기 때문에 밥은 30분 이내로 먹고 실공부 시간은 9시간 정도 되었습니다.(아침잠이 많아 아침 11시에 시작하여 밤11시에 집에 왔습니다. 11시에 집에 오면 따로 공부하지 않고 잤습니다) 공부를 하기 싫은 날이 가끔 올 때는 취준생 친구와 1시간 통화를 하거나 혹은 아침~낮까지 실공부 시간 6시간 정도만 공부하고 나머지는 집에 와서 맛있는 것 먹고 쉬었습니다.(아침이나 낮에 놀고 밤에 공부하려고 시도한적도 있지만 이미 노는 데 정신이 팔리기 때문에 다시 공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먼저 공부를 하고 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아침 6-7시에 기상스터디를 하는데 저도 해보려 하였지만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의 패턴이 최소 8-9시간은 자줘야 했고, 아침에 일어나더라도 독서실가서 엎드려 자거나 조는 것이 다반사여서 아예 푹자고 집중있게 공부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렇듯 공부법은 사람 바이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공부법에 휘둘리기 보다는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자신만의 공부시간 커리를 만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론강의가 보통 한 주당 7-9개 강의가 되는데 저는 강의를 들은 후에는 보상으로 쉬는타임을 주게 되는데 폰을 보는 순간 2시간 정도가 순삭되기 때문에 여러 날에 걸쳐 인강을 듣기 보다, 아예 7-9개 이론강의를 하루에 몰아 들었습니다. 그 후 필기한 것을 토대로 3일에 걸쳐 1/3만큼 진도를 이해하고 암기하는데 노력하였으며 그 후 하루는 온전히 암기한 것을 떠올려 써보는 시간(키워드만 쓰고 머릿속으로 떠올렸습니다)을 가지고, 그 다음날은 전날 암기한 것을 한번 더 빠르게 리플레이 한 후 문풀을 풀고, 문풀 강의를 모두 들었습니다. 이론강의나 문풀 강의가 생각보다 듣는데 오래걸리기 때문에 만약 인강듣는 날은 거의 공부를 많이 못했다고 느껴질지라도 그날 그날 놓치지 않고 모두 인강을 듣는것에 의의를 두고 스스로 칭찬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10-11월: 모의고사에 전념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많은 분들이 다른 강사님 모고자료도 함께 풀어보고자 구하시는 분들이 있으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모든 강사님들 모고자료를 풀면 좋긴 하겠지만 그만큼의 시간이 부족합니다. 모고를 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고를 풀고 어느 부분에서 이해가 부족한지 이론을 찾아보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김기영 교수님의 모고자료만 꼼꼼히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해에는 어느 교수님이 적중을 잘 했다더라 등등의 말이 많이 나올 수 있지만 제가 2년간 김기영 교수님을 계속 듣게 된 이유는, 김기영 교수님께서는 간호이론을 A부터 Z까지 알려주시기 때문입니다. 너무 세세하게 알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 순 있지만, 저는 순수하게 간호학을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강의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시험에서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틀릴 수 있는 어려운 문제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되며 저에겐 아주 큰 플러스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김기영 교수님께서 원리를 정말 잘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이해가 되는 순간 50%는 이미 뇌에 저장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를 먼저 하려고 노력하시고, 그 후에 외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때에는 특히 멘탈싸움도 중요합니다. 어느 지역을 쓰시든 1차 점수가 중요한 것은 같기 때문에 고민은 잠들기 전, 혹은 짝스터디원과 전화를 할 때 짧게 고민하시고 공부에 전념하시기를 바랍니다. (시험치기 2주 전부터는 실제시험시간처럼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병원을 같이 나온 동기와 함께 짝스터디를 2년간 하였습니다. 모르는 분과도 해볼까 했지만 알고 있는 지식의 정도가 다르다고 생각이 되어 서로에게 이점이 없을 것 같아 바로 그만두었습니다. 아는 사람과 짝스터디를 하게 되면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도 가끔 하게 되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피드백을 해줄 수 있어 서로에게 큰 시너지 효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상대 짝 스터디 선생님께서도 올해 다른 지역이었지만 함께 합격하게 되어 든든한 동료교사를 얻은 것 같아 매우 기뻤습니다.
이제 저의 이런 이야기가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힘듭니다. 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견디고 극복하느냐가 합격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마시고 노력하여 다음 해 교단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해주신 김기영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댓글 수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재수의 아픔을 넘어 좋은 점수로 합격하셨네요. 따뜻함의 연락을 주고 받아 저에게도 격려가 되었어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랑과 따뜻함으로 대하실 선생님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