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개인적 사정으로 너무 늦게 합격수기를 올려 송구합니다.
저는 올해 2022년 경북에 합격했습니다.
제가 합격을 하다니...
꿈만 같군요^^
간략하게나마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저는 약 10년전 임용시험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전도 한번 해보았는데 당시에는 공부에 영~ 맘이 가지 않더군요... 그냥 패키지나 끊어놓고 강의도 다 못본 나날이었습니다.(다른 강사) 그렇게 공부도 하지 않고 학교 기간제로 일하면서 기웃거린지 거의 10년이 되어가네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돌아온 것 같아 너무 오래된 것 같아 조금은 아쉽습니다.
어쩌면 어리석게도 저는 임용공부에 대한 절실함을 갖는데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늘 방학때 한달 공부하다 나가떨어지고 접고 한 적이 두번 정도 있는 것 같네요...
2. 절실함과 동기를 갖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나이와 기간제 생활에 대한 회의감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기간제 생활은 저에게 전반적으로 편했기 때문에 그렇게 절실함을 가지지 못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학교에 오래 있을수록 계약직에 대한 회의와 제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이 커져갔습니다. 나이먹어갈수록 그런 생각이 더욱 짙어지더군요...
3. 본격적 공부 시작 - 저는 6월경부터 김기영 교수님 강의를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7월 방학을 기점으로 퇴사하여 7월 중순부터 올인했습니다. 본격적 공부는 4달 반 정도 한 것 같아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실함으로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이제껏 아픈데가 없던 사람인데 정말 골반이 상할 정도로 애를 썼던 것 같아요... 나이도 있었겠지요
4. 김기영샘 이론강의와 이론서를 기본으로 공부했습니다. 김기영 교수님 개인적으로 임용강사 중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처음 입문한 임용 당시에 교수님은 1타는 아니셨어요... 당시 교수님의 모습과 지금 모습을 비교하면 정말 폭발적으로 성장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수님 강의 내용이나 자료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간 중간에 프린트 이런거 잡다하게 많이 주는 거 싫어합니다. 그냥 책한권에 다 있기를 바라는 스타일이라 저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 진정성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
5. 짝스터디 권합니다. 시험이, 인생이 운인 것 같아요... 저는 짝스터디 친구를 잘 만나서 주 3회씩 스터디를 했습니다. 힘들때 서로 응원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한두달은 매일 스터디를 했어요. 지금도 저에게는 너무나도 고마운 스터디 짝지입니다.
6. 적어도 5번 넘게 돌린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모든 내용을 꼼꼼하게 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던 것 같아요.
7. 이론서를 기본으로 하고 7,8월 영역별 모의고사로 다지고, 교수님 암기카드로 마무리 했습니다. 파이널 모고는 거의 못봤어요...
8. 수면시간 - 막판에 한달 빼고는 저는 충분히 잤습니다. 평균 7~8시간 정도요... 저는 잠을 못자면 몸이 아파서 잠을 잘 자야했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시험 시작할때 누군가는 그랬어요... 하루에 14시간, 15시간씩 공부하면 합격한다고요... 그렇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저에게는 불가능한 것이었어요. 순수 공부시간 하루에 평균 8~10시간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남들이 이렇게 저렇게 한다고 제가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어요. 그리고 저는 집중력이 좋은 편이라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9. 자신의 약점, 부족한 부분 중점으로 공부하기
저는 평소 교육학은 좋아하는 편이었고, 전공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던 사람이에요... 이번에 준비하면서 그래서 전공공부에 많이 치중하고 교육학은 많이 못한 편입니다. 전공 중에서도 제가 부족한 역학, 수업 설명 중 어려운 부분에 집중공략하면서 공부해서 더욱 효율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공부하시다보면 저마다 과목이나 파트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요. 모든 공부라는 것이 익숙해지면 재밌습니다. 싫은 것일수록 더 붙들고 친해지려고 노력해보시면 편안해 질겁니다.
10. 오직 공부만 생각하기
4달 반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이지 저에게는 버티기 힘든 시간? 이었어요ㅋ 그 이유가 저는 평소 벼락치기 스타일이라 빨리 끝내는 공부를 잘합니다. 그래서 임용이라는 시험을 저는 못한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지요...
(어찌보면 상대적으로 봤을때 임용도 벼락치긴한거죠ㅋ)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기왕에 그만두고 하기로 마음 먹은 것 하루종일, 오직 공부만 생각했습니다. 잡념이 없었어요.
10년 전의 저는 여행가고 싶고 놀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안했어요ㅠ 그래서 10년이나 걸린겁니다.
11. 나이 앞에 지지 마라
이번에 도전할때 나이때문에 내머리가 따라줄까? 라는 걱정도 들긴 했어요... 그러나 막상해보니 그런 건 없었어요... 집중력은 그 어느때보다 좋았으니까요. 단점이라면 암기는 잘 안됩니다. 그게 조금 나이탓이긴 한 것 같아요. 그치만 우리 시험이 서술과 논술인 것을 감안하면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더욱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막판에 체력이 달려서 힘들긴 했습니다.ㅠ
12. 평소 운동과 건강관리는 기본
막판에 엄청 힘듭니다. 잠도 잘 못자고 불안하기도 하고 해서요... 진짜 막판에는 체력전인 것 같아요. 그치만 필요하면 의술의 힘도 빌리세요. 아프면 주사맞으시구요.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하세요^^
13. 강사의 이론서에서만 시험이 나오지 않는다.
임용시험은 참으로 폭넓고 다양하게 출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이나 어디서 주워 들은 지식도 필요한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전에 미국RN 공부했던 것도 답변을 작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4. 예상과 기대가 빗나가다
임용이란 시험은 저에게 늘 저의 예상과 기대를 빗겨갔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저는 그렇게 공부를 하루하루 쌓아가면 지식도 저의 머리에 쌓여갈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돌아서면 까먹어지는 바람에 늘 예상과 빗나갔던 나날이었네요...
실망, 좌절, 절망하지 마세요~ 다 지나가는 과정이더라구요...
15. 멘탈관리 - 유효 적절한 휴식 필요
임용이란 시험이 참... 사람 초조하고 불안하게 합니다. 과연 내가 잘하고 있나 늘 의문을 낳지요... 그런 와중에도 정말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남자친구였어요... 남들은 시험칠때 연애하지마라는데 저는 정말 좋았고 많은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긴시간은 아니지만 주말에는 꼭 함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막판에는 보진 못해도 전화통화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흔들리는 저의 멘탈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지나고보니 정말 도움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참... 우여곡절도 많았네여^^
남자친구 아니라도 다른 그 무언가 나의 스트레스와 멘탈을 관리할만한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적절하고 유효한 휴식은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놀았으니 더욱 열심히 하게 됩니다.^^
16. 아무 생각없이 공부만할때가 행복했다...
지금에야 짝스터디 친구랑 그런 얘기합니다. 막상 신규교사의 학교생활이 바쁘고 만만찮아서 하루종일 일 안하고 공부만할때가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합격수기를 남길 수 있는 것이 어딜까요...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아서... 감사하죠^^
관리자에게 할 말 할 수 있어서 행복하죠... 기간제 생활은 하고 싶은 말을 못하죠...
무엇이 더 좋다 이런 것보다 우주의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나고나면 모든 것이 그립고 그떄가 좋았다 싶어집니다.
너무 두서가 없었을까요...
혹시 이 글을 읽게 되실 여러분도 짧은 시간 강렬한 여행 한번 다녀온다 생각하시고 한번 달려보시길 바래요.
앞으로 선생님이 되실 여러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
첫댓글 선생님, 먼저 축하드립니다!
합격수기 읽으면서 한걸음씩 나아갈 힘을 얻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마음껏 공부하는 짧고 강렬한 여행!
너무 좋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은 선생님 차례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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