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4월까지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다 그만두고, 5월은 신나게 놀고^^ 5월 말쯤부터 올인해서 초수 합격했습니다. (컷 근처예요 ㅎㅎ) 공부하는 동안 몸도 마음도 아파서 공부시간도 많지 못하고 많이 불안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많이 불안했던 시기에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합격 수기를 읽으면서 마음을 진정시켰기에, 혹시나 저와 같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부끄럽지만 글을 남겨봅니다!!
2018년도부터 병원에서 태이거나, 환자를 타거나 등등 힘들 때마다 강의나 책을 홧김에 지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어요ㅎㅎ 그래서 처음 기영선생님을 접한 거는 2018년도지만 병원 업무 때문에 강의를 시작도 못 해보았구요....ㅠㅠ 2019년도에도 어느 정도 일이 익숙해져서 병행하며 해보자 했지만...의지가 나약해서 시험접수도 안했어요...ㅎㅎ 그래서 2020년에 본격적으로 해보자 다짐하고 병원 다니는 상반기에 성인간호학 조금, 교육심리 부분 정도 공부했습니다. 집에서는 도저히 공부를 안 하길래 독서실 한 달 정도 다녔습니다! 주로 오프 때 가서 공부했어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태라 원래 그만두고 한 달 정도 유럽여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취소하고 2주정도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병원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그나마 좀 푸니까 좋았어요!! 혹시나 병원 그만두면 바로 공부시작하지 마시고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시작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그리고 가족여행으로 설악산도 다녀오고 나서 본격적으로 독서실에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6~9월>
공부에 시작하기에 앞서 과목 공부순서를 세웠어요. 먼저 공부에 흥미를 붙여야할 것 같아서 제가 좋아하는 과목-싫어하지만 중요한 과목-자신 있는 과목 순으로 순서를 세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동&여성-지역&정신&학교보건-성인 대략 이 순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기영선생님이 주신 자료로 과목당 빈출도를 참고하여, 노인간호학은 최근 출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버렸고(?), 응급간호학은 1문제 나오길래... 짧은 수험기간 동안 시간 투자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험 직전에 한번 훑어봤어요.(그런데 아는 거 나와서 맞췄습니당ㅎㅎ)
여러 합격 수기를 보면서 공부법에 대한 방향도 세웠습니다. 유명한 백지노트, 청킹, 비주얼씽킹, 목차짜기 등등 공통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다 했습니다. 백지노트는 막상 하려니까 되게 어려워서 공부한 부분만큼 암기노트로 답변을 백지에 쓰는 걸로(?) 변형해서 했습니다. 청킹은 강의 시간에 한 거나 카페에 올라와 있는 것을 참고했구요!(올려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입에 잘 안 붙는 청킹은 제가 따로 만들어서 했어요!! 병태생리 같은 것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기전을 하나씩 다 그리면서 외웠고, 목차짜기는 책에 있는 목차를 따로 타이핑 쳐서 벽에 붙이고 한 번씩 멍 때리면서 보고 그랬던 것 같아요! 머릿속에 그리는 건 좀 어려워서 안했습니다. 그리고 잘 안 외워지는 것은 메모지에 써서 벽에 다 붙이고 머리 식힐 때마다 한 번씩 보면서 친해졌어요.
서브노트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안 만들까하다가... 제가 눈으로만 하는 공부를 하면 계속 잠이 들어서 어쩔 수 없이 손으로 쓰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서브노트의 단점이 한 번 만들고 뿌듯해서 장식용으로 전락해버린다는 점, 보는 것만 보게 되어 혹시나 책에 없는 내용이 시험에 나오면 망해버리는 점 등이 있는데.. 고등학교 때 그러다 피 본 경험이 생각나서 회독을 반복할 때마다 추가로 수기로 작성하면서 단점들을 보완해나갔습니다! 각자의 성향에 맞게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문제풀이 밴드는 뒤늦게 알아서 진도도 안 맞고 따라가기 힘들더라구요ㅠㅠ 참여하고 싶었지만 아는 게 없어.... 하지 못했어요ㅠㅠ 하지만 밴드의 처음 문제부터 답변을 다 찾아서 타이핑을 치고 시간 날 때마다 봤어요. 여름에 낮쯤엔 아파트 헬스장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부끄럼을 무릅쓰고.. 프린트물을 가지고 가서 런닝머신 뛰면서 반복했습니다.(1시간 정도) 특히 지역사회부분이 잘 안 외워졌었는데 이때 특수한 상황이 연합되서 그런지 잘 외워졌었어요!! 이거랑 DSM-5도 이때 같이 뛰면서 봤습니다. 쓰다보니까 왜 그렇게 오바했는지는 모르겠는데 ㅋㅋㅋㅋ 쯔업...그랬습니다... 참고로 운동은 한시간정도 헬스장에서 런닝머신 뛰거나 강변을 걸었어요!
이 기간 동안 지역&학보 세 바퀴, 아동&여성은 두 바퀴, 정신(DSM-5 제외)&성인 한 바퀴 정도 돌렸어요! 더 돌리고 싶었지만... 중간에 병원에서 있었던 힘들었던 일도 생각이 나고.... 마음이 힘들어서 공부에 집중이 잘 안 되었어요ㅡㅜ 초반에는 여행 갔다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10-12시간도 공부했는데, 이렇게 하다가 또 몸살나서 쉬고...중반에는 보통 5-8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아요. 쉬는 날은 쉬고 싶을 때 쉬어서 5일 연속으로 쉰 적도 있고, 나중에 열품타로 보니까 한 달에 불규칙하게 10회 정도? 쉬었드라구요....그래도 올인인데 공부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이게 후반부로 갈수록 불안요소로 작용했어요. 그런데 돌이켜보니까 시간(양)보다는 질이 부족하지 않으면 상관없을 것 같아요. 혹시나 공부시간이 부족해서 불안하신 분들은 그런 것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법은 법제처 사이트 들어가서 따로 정리해서 봤어요! 옛날 학교법규 과제가 법제처에서 직접 법 요약해서 정리하기 였어서, 그것처럼 해서 틈틈이 봤습니다.)
<10~11월>
강의를 들으면서 선생님이 주신 기출분석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최근 5개년은 연도별로 다르게 형광펜으로 칠하고, 그 전 것은 하나로 칠했습니다. (& 강의에서 언급하신 방법대로 그 주제를 보며 인출하는 연습을 했어요.) 지역사회를 제외하고는 다른 과목에서는 물었던 파트는 잘 안 물어보는 것 같아서 비교적 최근 나온 주제는 우선순위를 미뤘고, 이전 임용 시험에 나왔던 주제들은 그것뿐만 아니라 파생된 것까지 같이 공부했어요. 나중에 시험 칠 때 보니까 이게 기출인지 아닌지 판별이 되드라구요. 그리고 최근 3개년 치 문제는 평가원사이트에서 직접 뽑아서 문제 경향을 파악했어요. 어떤 식으로 묻는지 직접 확인하고 그 다음부터 회독할 때는 이걸 시험문제로 내면 어떻게 낼까 생각하면서 공부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험에서는 경향이나 주제들이 좀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좀 당황했지만 그래도 이전 기출 기반으로 낸 문제가 종종 있었던 것 같아서 이런 식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엔 스퍼트를 올려서 하루 10시간 정도 공부했는데.... 이제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지면서 지병인 비염이랑 천식이 도져서 힘들었어요ㅠㅠㅠㅠ 게다가 시험치기 직전 주에 미세먼지랑 한파가 번갈아오면서...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견디다 견디다가 못해 시험치기 2일 전에 병원가서 책에 나오는 항히스타민제, 중추성 기침억제제, 스테로이드 등등 천식약을 종류별로 다 처방받았는데 그 와중에 “이게 시험에 나올지도 몰라!” 하면서 약봉투에 적힌 성분명을 책에서 찾아보면서 기전을 다시보고 “위기를 기회로!!” 라고 하면서 긍정회로를 돌렸습니다ㅋㅋㅋ(근데 스테로이드 나오긴 했는데... 틀렸네요....@0@) 그리고 코대원을 먹고 들어가서 그런지 긴장이 1도 안되더라구요!! 진짜 위기가 기회가 됐어여ㅜㅜ 이때 너무 힘들어서 포기할까 했지만, 이때 친구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라고 응원을 해주어서 그 말을 모토삼아 시험치기 직전 끝까지 한글자라도 더 보고 들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기침 등의 증상은 1차가 끝나고 마법같이 사라졌습니당★NO COVID19★
2차
줌 면접스터디, 밴드 스터디 등을 했습니다.
실력이 많이 모자라서 걱정하고 있을 때 기영선생님이 면접은 암기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랑과 협력의 선생님을 뽑는다고 문자를 주신 게 많은 힘이 되었어요! 그때 울컥해서... 가서 진심을 보여주고 오자 다짐하면서 진짜 저 쫄보인데 가서 할 말 다하고 나왔네요...ㅠㅠㅠ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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